양성 교재

폰태콜롬보 제4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삶

Margaret K 2020. 11. 15. 04:52

 


제4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삶 양성 지도안


주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삶

 

학습목표

1.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형제들 가운데서 만난다.

2.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성서와 교회 안에서 그리고 전례 행위 안에서 만난다

3.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성체 성사 안에서 만난다

 

구분

내용

시작

준비

인사, 시작기도(예시된 기도 외에 다른 기도와 성가), 출석 점검

3분

도입

1. 전시간 학습 상기

2. 주제 제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삶

3. 우리가 복음적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어져야 하며, 그분이 내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2분

전개

1. 형제들 안에서

1) 예수께서는 우리가 형제들을 사랑할 때 형제들 안에 살아계신다고 하셨다

2) 프란치스코는 인간이 성자 아드님의 모습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인간 안에서 형제인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다고 하였다.

3) 프란치스코는 인간 안에서 하느님의 선하심을 보았으며, 인간을 사랑하신 그리스도를 보았다.

4) 우리는 누구를 만나든지 그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2. 성서와 교회 안에서

1) 프란치스코가 성서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듯이 우리도 성서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그러므로 성서를 읽고 묵상하는 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2) 우리는 교회의 공식 문헌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예수께서는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하신 말씀대로 교회를 통해 살아 계시고 활동하신다.

3. 전례 행위 안에서

1) 우리는 교회에서 거행되는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그 안에서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2) 우리는 마사성제에 참례함으로써, 그리고 각종 전례 행위에 참여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3) 프란치스칸 축일 전례에 참여하는 것은 프란치스칸 가족애를 나누는 일이다.

4. 성체성사 안에서

1)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①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대한 성 프란치스코의 믿음이 성체 성사 생활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②프란치스코가 육화와 십자기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면, 성체 안에서 사제의 손을 통해 매일 제대로 내려오시는 지극한 겸손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2) 성체를 받아 모시는 영

① 프란치스코는 우리가 성체를 받아 모실 때, 나약한 인간이 모시는 것이 아니라 믿는 이들 안에 머무르시는 주님의 영이 모시는 것이라고 한다.

3) 프란치스코의 성체 공경

① 프란치스코에게 있어서 지극히 거룩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시는 일은 그의 신앙의 혼이 되었다.

② 우리는 자주 미사에 참례함으로써 성체 안의 지극히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40분

종합

1. 재속 프란치스칸은 언제나 어디서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2. 재속 프란치스칸은 형제 안에서, 성서와 교회 안에서, 전례 행위 안에서 살아계시고 활동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3. 프란치스코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안에서 지극히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듯이, 우리도 성 프란치스코의 성체 사랑을 본받아 성체 안에서 지극히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공경해야 한다.

3분

심화 실천

우리는 복음적 생활을 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언제나 그분을 만나고 일치하도록 하자

1. 성 프란치스코의 성체에 대한 마음과 성체에 대한 우리의 마음은 어떠한지 나누어 보자

2.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 안에서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가?

3. 우리는 어디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있는가?

10분

과제물

예시된 과제물이나 그 외 별도의 과제물을 내준다

 

마침기도

예시된 기도문 외에도 다른 기도나 성가를 할 수 있다.

 

 


회칙 제 5조

그러므로 회원은 형제들 가운데서, 성서와 교회 안에서, 그리고 전례 행위 안에서, 살아계시고 활동하시는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한다. “주님의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가 아니고서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지극히 높으신 아드님을 내 육신의 눈으로 결코 보지 못한다”고 말씀하신 성 프란치스코의 믿음이 회원의 성체성사 생활에 대한 영감이 되고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시작기도

저희에게 새 생명을 주시는 주님! 저희가 형제들 가운데서, 성서와 교회 안에서, 그리고 전례 행위 안에서, 살아 계시고 활동하시는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게 하시고, “주님의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가 아니고서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지극히 높으신 아드님을 내 육신의 눈으로 결코 보지 못한다”고 한 프란치스코의 믿음이 저희의 성사 생활, 특히 성체 성사가 생활화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지난 과에서 프란치스칸은 복음을 사는 사람들임을 알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길이요, 성령을 통해 도달하는 진리이며, 삶의 충만함을 주려고 오신 생명이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살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이루어질 때, 내 생활은 그분의 삶 안으로 들어갈 것이며 그분이 내 생활의 중심이 될 것이다. 내 삶의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어디에서 만날 것인가? 내 생활이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칙 5조는 프란치스코가 만났던 살아 계시고 활동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여러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프란치스코가 언제나 어디서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고, 그분이 생의 전부였듯이 회원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살아가는 것이 생의 전부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1. 형제들 가운데서


예수께서 어떻게 형제들 가운데 계시고, 우리는 형제들 안에서 어떻게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을까? 에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사랑은 없다.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요한 15,12-15)고 하셨다. 또 고별만찬의 자리에서 성령을 약속하시며 “그날이 오면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과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가 너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요한 14,20)고 말씀 하셨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우리가 형제들을 사랑할 때 형제들 안에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프란치스코는 인간 안에서 형제인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다고 하였다. 인간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대로 창조되었고, 아드님과 같은 육신으로 창조되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오, 사람이여, 주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당신 아드님의 모습대로 그대의 육신을, 또한 당신 자신과 비슷하게 그대의 영을 창조하시고 지어내셨으니 그분께서 그대를 얼마나 높이셨는지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권고 5,1).

곧 프란치스코는 인간 안에서 하느님의 선하심을 보았으며, 하느님께 순종하며 인간을 사랑하신 그리스도를 보았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해야 함을 알았다. 그는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시는 사람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다. 나병환자를 만나면 수난받으시는 그리스도를 만났으며, “나는 사람도 아닌 구더기”(시편 22,6)라는 말씀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에 쓰여졌기에 구더기 피조물에서도 그리스를 만났다. 그는 그 어떤 피조물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 그러므로 재속 프란치스칸은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 안에 살아 계시고 활동하시는 그리스도를 만나야 하고, 만나는 모든 피조물을 그리스도를 만나듯이 대해야 한다.



2. 성서와 교회 안에서


우리는 성서와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이 기록되어 있는 성서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다. 프란치스코가 성서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듯이 우리도 성서 말씀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성서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려면 말씀에 대한 크나큰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성서를 읽고 묵상하는 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신앙의 빛을 받고,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써만, 언제나 어디서나 하느님을 발견하고, ‘우리가 그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한다(사도 17,28)는 사실을 인정하고, 만사에 하느님의 뜻을 찾으며, 가까운 사람이거나 먼 사람이거나, 모든 사람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아 뵈옵고, 현세 사물의 참된 의의와 가치를 그 자체로서나 또는 인간 목적에 관련시켜서 올바르게 판단하게 된다. 이런 신앙을 가진 사람은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생각하며, 하느님의 자녀들에게 계시된 희망 속에서 살게 된다.(평신도 4)


교회는 이렇게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교회의 공식 문헌들을 통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한다. 공의회의 말씀들과 믿을 교리로 선포된 진리를 통해, 그리고 교회의 이름으로 반포되는 칙서와 회칙을 통해1)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세상 끝 날까지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께서는 교회를 통해 살아 계시고 활동하신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믿는 신자들이다. 교회 안에서 선포된 교회 문헌들은 현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재속 프란치스칸은 교회 문헌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신자들에게 나누어지는 것이며, 신자들은 성사를 통하여, 수난하시고 현양되는 그리스도와 신비롭게 실제로 결합하는 것이다.”(교회 7)고 말한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교회 생활을 통하여 회원은 교회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어 교회 안에서 살아 계시고 활동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3. 전례행위 안에서


재속 프란치스칸은 교회에서 거행되는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전례 행위 안에서 살아 계신 그리스도와 만나야 한다. 전례는 교회의 머리이신 구세주께서 천상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이다. 또한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이 교회의 설립자인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하신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를 말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전례는, 특히 감사의 제사(미사성제)에서 우리 속죄의 구원 사업이 수행된다. 그러므로 전례는 신자들이 생활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비와 참 교회의 본질을 다른 이에게 드러내 보이고 명시함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성교회는 본래 인간적인 동시에 신적이요. 볼 수 있는 면을 갖추었으면서도 또한 볼 수 없는 면을 지니고 있고, 활동에 열렬하면서도 또한 관상에 전심하고, 현세에 있으면서도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순례도중에 있다”(전례 2)고 언급한다.

우리는 미사성제를 비롯한 성시간, 성무일도, 각종 성월 전례, 그리고 본당에서 마련된 특별한 전례 등 여러 형태의 전례 행위에 참여함으로써, 전례 행위 안에 함께하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전례에 참여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하느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일치하는데 있다.2)

프란치스칸은 프란치스코회와 관련된 축일3) 전례에 참여한다. 프란치스코 성인 대축일(10,4), 클라라 성녀 대축일(8,11), 프란치스칸 모든 성인들의 축일(11,29), 재속 프란치스코회 주보성인인 성 루도비코 축일(8,25)과 헝거리의 성녀 엘리사벳 축일(11,17), 그리고 각 형제회의 주보성인 축일 들에 참례하여 프란치스칸 가족애를 나누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4. 성체성사 안에서


1)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대한 성 프란치스코의 믿음이 바로 우리의 성체 성사 생활에 대한 영감이 되고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프란치스코는 “주님의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가 아니고서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지극히 높으신 아드님을 눈으로 결코 볼 수 없다”(유언 10)고 했다. 우리는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안에서 살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프란치스코는 육화와 십자가 안에서 지극히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듯이, 성체 안에서도 지극히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프란치스코는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감추시고 사제의 손을 통해 아버지의 품으로부터 제대 위에 내려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하심을 보고 탄복하고 또 탄복하였다. “보십시오! 그분은 어좌에서 동정녀의 태중으로 오신 때와 같이 매일 당신 자신을 낮추십니다. 매일 그분은 겸손한 모습으로 우리에게로 오십니다. 매일 사제의 손을 통하여 아버지의 품으로부터 제대 위에 내려오십니다.”(권고 1,12-13)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원을 위해 매일 제대로 내려오심이 프란치스코로 하여금 겸손의 극치를 체험하게 하였다4)

우리가 미사에 참례하여 지극히 거룩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것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구원시킨 구원의 신비 전체, 곧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는 것이다(1회칙 20,5참조). 프란치스코는 성체를 모심으로써 구원의 희생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의 수난을 따르는 삶으로 나아간다.



2) 성체를 받아 모시는 영


프란치스코가 지향하고 있는 영성체의 의미는 남다르다. 프란치스코는 성체를 받아 모시는 데 있어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인간이 받아 모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믿는 이들 안에서 머무르시는 주님의 바로 그 영이 주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것입니다.”(권고 1,12)라고 말한다. 또한 “ 이 영의 한 몫을 지니지 않은 채 방약무인하게 주님을 받아 모시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단죄하는 것입니다.’(고린 11,29)”(권고 1,13)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는 곧 우리가 성체를 받아 모실 때 주님의 영 안에서 받아 모셔야 한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아드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빛 가운데 계시는 아버지를 뵈올 수 없으며, 하느님은 영적인 존재이시므로 영적으로가 아니면 하느님을 뵈올 수 없고, 아드님도 아버지와 같이 영이신 만큼 아버지와 성령을 뵈옵는 방법과 다르게는 아무도 아드님을 뵈올 수 없다.”(권고1)고 말한다. 또한 프란치스코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1신자 1,3) 사람이 바로 회개하는 사람이며, 회개하지 않은 이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지 않는“(1신자 2,2)사람으로 볼 만큼 성체성사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우리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실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영이 내 안에서 그분을 모시기 때문이다.



3. 프란치스코의 성체 공경


프란치스코의 성체에 대한 공경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프란치스코는 형제회에 보내신 편지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히 거룩하신 몸과 피에 할 수 있는 최대의 공경과 영예를 나타내십시오.”(형제 12)라고 했다.

프란치스코에게 있어 지극히 거룩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시는 일은 그의 신앙의 혼이 되었다. “프란치스코는 그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성체에 대한 사랑으로 불탔다. 그리고 그는 거기에서 보여진 주님의 인자하신 사랑과 사랑 넘치는 인자를 보고 넋을 잃었다. 최소한 하루에 한 번 미사 참례를 안하면 주님을 대단히 모독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2첼라노 201)5)

프란치스코의 성체에 대한 사랑은 성체가 부당한 곳과 더럽거나 버려진 성당에 모셔져 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6) 성체의 보존에 대해서도 “누구든지 이 지극히 거룩한 성사를 무엇보다도 공경하고 경배하며 귀중한 장소에 모시기를 원합니다.”(유언 11)라고 했다. 성인은 성체께 대한 사랑 때문에 스스로 성체를 영하고 다른 이들에게 분배하는 사제에 대한 존경을 남다르게 갖게 된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성체 사랑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우리는 프란치스코가 가졌던 마음과 지극히 거룩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구원의 희생을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주 미사에 참여함으로써 성체 안의 지극히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될 것이고 다른 이를 위한 겸손과 희생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회칙 5조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 안에서 가난하고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해주고 있다. 프란치스코는 언제나 어디서나 그리스도를 만났으며 이 만남은 그를 자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시키곤 했다. 우리도 프란치스코의 이 모범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복음을 사는 지름길이며 완덕을 향한 발걸음이기 때문이다.


나눔을 위한 주제


1. 성 프란치스코의 성체에 대한 마음과 성체에 대한 우리의 마음은 어떠한지 나누어 보자

2.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 안에서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가?

3. 우리는 어디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있는가?


과제물


1. 한 달 동안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성체에 대한 특별한 공경을 드리며, 성체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만나고 묵상한 일에 대해 적어온다.

2. 회칙 5조와 회헌 10-11조를 써온다.


마침기도


오, 사람이여, 주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당신 아드님의 모습대로 그대의 육신을, 또한 당신 자신과 비슷하게 그대의 영혼을 창조하시고 지어내셨으니, 그분께서 그대를 얼마나 높이셨는지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데 하늘 아래 있는 모든 피조물들은 자기 나름대로 자기의 창조주를 그대보다 더 잘 섬기고 인식하고 순종합니다.

그리고 마귀들이 그분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 아니라 바로 그대가 마귀들과 더불어 그분을 못 박았으며, 그대는 지금도 악습과 죄악을 즐기면서 그분을 못박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대는 무엇을 가지고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실상 그대가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고 모든 이상한 언어를 해석할 수 있고, 천상 일을 환히 꿰뚫어볼 정도로 예리하고 명석하다 하더라도, 그대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자랑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으로부터 가장 높은 지혜에 대한 특별한 인식력을 받은 사람이 있다 해도 한 마리 마귀는 그 모든 사람들보다 천상 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었고 지금은 지상 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권고 5, 아무도 교만에 빠지지 말고 주님의 십자가만을 자랑할 것입니다.

남풍 불어 미루나무 밭 물 푸는 소리 나거든

직녀여, 그대 산 아래 오두막 짓고

그 미루나무 가지들 몸을 굽혀 북쪽 산마루에까지

허옇게 허옇게 속 잎새 날려 오는 날

나는 그곳에 초막을 짓세

하늘 두고 맹세한 우리들의 사랑.....

철따라 부는 남풍과 북풍

남풍에 미루나무 속잎새들 몸을 굽혀 오거든

그대 오는 걸음새 내 마중 나가고

북풍에 미루나무 겉잎새들 팔팔거리며

남쪽으로 몸을 굽혀 가거든

직녀여, 그대 내 발걸음 나중 나오게

하늘 두고 맹세한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사랑노래, 송수권)

--------------------



▶ 참고 문헌

교회헌장 7항

전례헌장 2항

평신도 교령 4

작은 형제회 1회칙 20,5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 5,1; 1,12-13

성 프란치스코의 유언 10,11

신자들에게 보내신 첫째 편지 1,3;2,2

토마스 첼라노 2생애 201

형제회에 보낸 편지 12,26-29

회개하는 형제 자매들의 삶 PP.147-157

프란치스칸 소명 PP41-50

교리 전례용어

양성교제 ‘회칙생활1’ PP. 20-24

양성교재 ‘양성교제1’ PP. 12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