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코의 길-머레이 보도

18 섭리

Margaret K 2017. 12. 18. 21:28

18

섭리


만약 우리가 섭리를 무시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돌보는 일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또한 우리만이 홀로 우리 자신을 악에서 구해야 한다고도 생각할 것이다. 만일 우리가 자유롭고자 한다면 이 길 어느 곳에선가 맡기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물론 그것은 다른 누군가가 우리가 실패하도록 한 것을 붙잡고 보살피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고 신뢰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놓아 버린 것들에 대해 실패라고 인식하기도 하는데, 특히 우리가 포기한 것이 사람이거나 관계일 때에 그렇게 인식한다. 우리는 책임감이나 죄책감을 느낀다 우리는 우리의 밤들이 괴롭힘을 당할까봐 두려워한다.

이것은 실제의 두려움이며 "하느님께서는 내가 그분께로 가는 여정 중에 뒤에 남긴 모든 것을 돌보실 것이라는" 어떤 우연에 의해 사라지지 않는다. 하느님의 나라는 폭력으로 고통 받으며 주님을 진정으로 따르기 위해 우리가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와 자매를 떠난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위해 뒤에 남긴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돌보신다는 것을 진심으로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잘못된 죄책감이나 책임감에 의해서 마음속으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여기에서 자기 해방의 열쇠는 우리가 뒤에 남긴 사람이나 어떤 것이 오직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이지 우리 자신을 위해서 남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만일 주님을 따르는 것이 단순히 자기완성을 위한 선택이나 어려운 결단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도피시키는 것이라면, 우리의 따름은 주님이나 그분의 나라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희생하여 자기를 위한 선택이 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이 항상 틀리거나 나쁜 것은 아니라고 해도, 그런 선택이 우리 자신을 우리의'나환자'에게서 떨어지게 하려는 욕망에 의해 행해질 때, 우리는 진짜 하느님을 지나쳐 버리고 우리가 상상해낸 깨끗하게 방부 처리된 하느님을 받아들인다. 우리는 강도들 사이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못 본 채 지나치고 있다 마치 우리가 주님께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를 지나쳐 가고, 길가의 도랑 속에 그를 버려둔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예수의 발자취를 따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우리가 돌볼 수 없는 모든 이와 모든 것을 돌보신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예수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을 때, 포기했다고 생각한 이들을 우리가 함께 데려가고 있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나를 따르라'는 명령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무엇이든지간에, 그것을 나누고 싶어 할 정도로, 우리를 넘어 우리를 통해서 충분히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르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기에 땅에 떨어지고 있는 것을 하느님께서 붙잡으신다는 것을 마음 깊숙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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