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화를 살기

육화를 살기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와 글라라와 함께 기도하기

Margaret K 2017. 12. 18. 21:06

육화를 살기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와 글라라와 함께 기도하기

Frances Teresa OSC

김찬선 레오나르도 역

 

 

들어가는 말

애초에 이 책은 염경기도에서 관상기도로 넘어기가는 국면에 있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그러나 이 일을 계속하면서 우리의 하느님과의 관계와 일상생활과의 관계가 아주 뒤얽혀 있기에 중요한 것 하나를 건지는 것이 아니라 그물을 더 넓게 쳐서 다른 고기도 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저는 깨달았습니다그리고 저는 또한 저의 삶과 저와 얘기를 나눈 사람들의 삶으로부터 깨달은 것이 있는데그것은 이 스트레스의 시기에 맞는 어떤 영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리고 저는 프란치스코와 글라라가 경험하고 얘기한 많은 것들이 아직도 매우 적절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덧붙여서 저는 그들의 삶에 있어서 그토록 중요했던 그 공동체관을 명료하게 표현해보고자 하였습니다이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서로 하느님의 사랑받는 이들이기에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그리고 모든 피조물들에게 형제들이요 자매들입니다하느님의 충실하심에 뿌리를 둔 이 세계관은 위험에 빠진 우리의 세계그러나 놀라운 우리 세계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는 오늘의 우리에게 적절한 지침을 제공한다고 저는 확신하였으며 지금도 확신하고 있습니다저는 이것뿐 아니라 프란치스코와 글라라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들로 다른 이들도 풍요해지도록 통로를 활짝 열러 놓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이런 이유 때문에 그리고 책에 대한 잭들을 읽는 것보다 그 책을 읽는 것이 항상 더 좋은 것이기에 더 많은 독서를 하시라는 제안도 하였습니다저는 다만 몇 사람만이라도 이 책을 통하여 이 두 위대한 인물과 가까워지기 위한 추구에 있어서 격려를 받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기도 자체에 대해서 프란치스코와 글라라는 우리에게 아무런 공식적인 가르침을 주지 않았지만 그들의 글을 주의 깊게 읽으면 세가지 기본적인 기도의 형태를 그들이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음이 암시되고 있는데비록 셋 중의 어느 하나가 주조를 이룰지라도 셋은 함께 있습니다이 세 가지 형태는 방향전환(Covversion), 뉘우침(Contrition), 친교(Communion)라 이름 붙여질 수 있는데이들은 순서적으로 연속적(consecutive)이면서도 동시발생적(concurrent)입니다어찌 보면 1장의 방향 전환은 8장과 9장의 친교보다 앞서는 것이어야 하지만 달리 보면 10장의 관점을 도외시한 앞선 장들의 진지한 논의들은 설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방향전환은 성 그레고리오의 말씀처럼 그리고 삶을 마감하는 침상에서 형제들이여지금까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으니 이제부터 주님을 섬기기 시작합시다.”라는 프란치스코의 말씀처럼 끝이 없이 다시 시작하고 시작하는 것뿐일 수 있습니다죄인으로 남아 있는 한 우리는 방형전환이 필요하고 구속이 필요하지만 비록 우리가 죄인일지라도 하느님과의 밀접한 일치는 가능합니다만일 우리가 하느님과의 일치 안에서 들어가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지 하느님께서 들어오는 것을 싫어해서가 아니며따라서 뉘우침(contirition)이야말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케 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염두어 둔 이 책은 사람들이 잘 정련된 영성 원칙을 자유롭게 적용하리라는 믿음 안에서 방향전환뉘우침친교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모자가 머리에 맞으면 쓰시라만일 무엇이 적합해 보이고 도움이 될 것 같으면그 때 그것은 아마 그대로 있을 것이고납득할 수 없는 것이면 그것은 때를 기다리며 그 때까지 한쪽 구석에 조용히 있을 것입니다우리의 영성 생활은 언제고 하느님께로 돌아서고 되돌아서는 삶이요항상 뉘우치는 삶이요어떻게 살고 기도해야 하는지 항상 배우는 삶이요언제고 하느님과 하나인 삶이요언제고 저 너머로 불림 받는 삶입니다어제의 어려운 문제들(Puzzles)은 내일의 깨달음(Enlightenment)을 낳는 것이지요.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여정을 저에게 잘 설명해주는 것으로써 나선형이 있습니다그것은 사실 구체 위에 그은 똑바른 선이고굽은 선들을 가지고 똑바로 쓰시는 하느님께서 즐기시는 기하학적 증명입니다가장 좋은 설명은 한번 이렇게 상상해 보는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적도 근처의 Entebbe 공항 근처에 서 있습니다우리는 이제 비행기를 올라탔고 비행기는 북동쪽으로 이륙을 하였습니다만일 우리가 이 방향으로 계속 가면 지구는 구체이기에 줄어드는 나선형으로 계속 지구를 돌아 우리 비행기는 마침내 북극에 착륙할 것입니다우리 중의 몇몇은 하느님께 이르는 방식이 이러함을 깨달을 것입니다비록 우리가 그곳을 향하려고 하지 않았어도 이 북극은 너느 길로 우리가 가고 있는지심지어는 어느 길 위에 우리가 있는지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비낟.

 

우리들이 살아가는 그리스도교 삶은 이 조종사의 항로와 아주 흡사합니다우리 스스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수도 있지만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여정의 극점에 계실 것이고이상하기 이를데 없는 우리의 나선형 돌기는 마침내 그리고 놀랍게도 우리를 집으로 인도할 것입니다그런데 프란치스코와 글라라는 다른 삶을 살아냈는데 하느님은 그 둘레가 끝이 없고 온갖 곳에 그 중심이 있는 구체이시라고 다르게 얘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그들에게는 모든 곳이 북쪽이고 그들은 정곡-과녁의 중심-을 찌르는 화살처럼 똑바로 그곳으로 나아갑니다글라라는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의 길이 되셨고 프란치스코는 이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습니다라고 이를 잘 요약하여 말하였습니다그녀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거듭거듭 말합니다방향전환과 뉘우침과 친교의 단계들은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과정에 대해 그저 얘기하는 방식들일 뿐이고그 과정의 단계들을 따로 떼어서 각 단계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애기하는 방식들일 뿐입니다.

 

저는 가능하면 하느님께 대한 인칭 대명사를 쓰지 않으려 노력하였고 he/she 또는 him/her를 사용치 않아 왔습니다그것은 너무도 읽기 짜증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느 것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틀린 것이거나 어느 것도 다른 것보다 더 옳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저 개인적으로는 쪽(page)에 따라 달라지는 남성과 여성 대명사를 가지는 것이 어지럽기에 저는 그것을 사용치 않았습니다하느님께 대한 다른 대명사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적절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그래서 불만족스러운 무엇을 억지로 고안해내는 것보다는 이런 점을 그저 얘기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물론 프란치스코와 글라라는 남성 대명사를 사용하였고 그래서 내가 여성 대명사를 사용한다면 훨씬 복잡하고 헷갈리게 만들 것입니다번역과 관련해서는 글라라의 모든 글들과 프란치스코의 태양의 찬가는 저의 번역을 썼지만 나머지는 Regis Smstron OFMCap.의 책들과Franciscan Herald Press Franciscan Omnibus of Sources를 사용하였습니다.

 

끝으로 저는 삼삽 년 이상 프란치스칸 삶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특전을 베풀어 준 저의 공동체에 찬사를 보냅니다저에게 격려와 도움을 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지만 특히 문법적인 문제에 매이는 경향을 지닌 저에게 도움을 주고 타자로 친 원고를 읽고 각기 다른 평과 비평을 해 준 수녀님들 Aelred Pat, 그리고 Francis Joseph에게 감사를 드립니다또한 여러 신학적 무모함에 빠지지 않도록 도움을 준 Vincent  icolas주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자매들에게 하신 글라라의 축복보다 더 좋은 말이 없겠기에 이 축복의 말로 끝을 맺겠습니다주님께서 항상 여러분과 함께 계시기를 빌며또한 여러분도 언제나 어디서나 그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프란치스코와 글라라의 생애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여기에 그들의 약전과 당대의 세상과 교회의 사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182 프란치스코의 탄생

1190 Frrederik Babarossa(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의 죽음

1193/4 글라라의 탄생4차 십자군 원정, Trinitarian 수도회와 Kights Hospitaller 수도회 창설

1194 York 공의회

1200 London 공의회아시시-페루지아 전쟁으로 글라라와 가족들이 다른 귀족들과 함께 페루지아로 피신프란치스코는 이 전쟁에 참여하여 포로가 됨

1206 프란치스코의 회개

1208 프란치스코에게 첫 형제들의 합류

1209 교황이 프란치스코의 회칙을 구두 인준함

1210 글라라 프란치스코의 설교를 처음 들음

1212 성지주일 밤에 포르치운쿨라 성당에서 글라라 서원산 다미아노 수도원에 정착

1215 프란치스코와 도미니코 제 4차 라테란 공의회 참석글라라Abbes(원장)가 됨

1216 교황이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을 수 있는 가난의 특전을 글라라에게 줌

1218 글라라의 동생아네스 Abbes로 피렌체로 감우고리노 회칙이 주어짐

1219 프란치스코가 성지에 감

1220 첫 형제들이 모로코에서 순교함프랑스의 첫 글라라 수도원이 Rheims에 세워짐

1224 글라라 병을 얻고 프란치스코는 라베르나에서 오상을 받음

1226 프란치스코의 죽음이태리에 24개의 글라라의 소도원스페인에 진출

1228 프란치스코 시성됨프란치스코의 제1생애를 첼라노가 저술. 6차 십자군 원정

1229 갈멜회가 유럽에 진출

1231 파도바의 안토니오의 죽음

1234 글라라가 보헤미아 왕의 딸이며 프라하 수도원의 창설자인 성녀 아네스에게 첫 번째 편지를 씀

1235 프라하의 성녀 아네스에게 보내는 글라라의 두 번째 편지

1237 프라하의 성녀 아네스에게 보내는 글라라의 세 번째 편지

1240 사라센들이 산 다미아노를 공격하였지만 글라라가 구해냄

1241 글라라의 자매들의 기도로 아시시의 Siege가 살아남

1245 리용 공의회

1247 분도회 회칙의 준수를 중단하는 이노센트 4세 회칙이 글라라에게 주어짐

1248 7차 십자군 원정

1252 글라라의 회칙을 작성

1253 프라하의 성녀 아네스에게 보내는 글라라의 네 번째편지 8 11일 글라라 사망. 11월 글라라 동생 성녀 아네스 사망. 150개의 글라라 수도원이 창설소르본느 대학 설립

1255 글라라가 성인품에 오르고 첼라노가 그녀의 전기를 기술

1250 글라라의 유해와 산 다미아노 공동체가 아시시 성 안의 글라라 대성당으로 옮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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