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과 동정 마리아
제6과 동정 마리아
관련규정: 회칙 9: 회헌 16
목표: 우리의 변호자이신 동정 마리아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흔연히 응하신 분이었다. 그 분의 헌신을 본받고 그분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을 익혀야 한다.
시작기도
거룩한 부인이요 여왕이시여.
하느님의 성전이 되신 동정녀여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하늘에 계신 지극히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당신을 간택하시어,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시며 사랑하시는 아드님과
협조가이신 성령과 함께 당신을 축성하셨나이다.
당신은 온갖 은총과 온갖 선이 가득하셨으며
지금도 가득하시나이다.
천주의 궁전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장막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집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의복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여종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어머니시여, 기뻐하소서.
그리고 거룩한 모든 덕행들이여, 당신들도 기뻐하소서.
성령께서 당신의 은총과 비추심으로
당신들을 믿는 이의 마음에 부어 주시어
당신들로 인해 불충한 이가
하느님께 충실한 자 되게 하리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드리신 인사)
도입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친으로서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협력자이시며, 구원받은 인간의 모범으로서 모든 그리스도인의 희망이시다. 사람이 되신 천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지식과 참사랑을 발전시키려면 주님의 모친이신 마리아께 대한 진정한 신심이 요구 된다.
그래서 현대 교회가 성모께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모 마리아를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동시에 우리의 어머니이시고 교회의 어머니시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성모님은 모든 신자들의 신앙생활의 모범이시며 은총의 중재자로 가르치면서 성모 공경을 권장한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당시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한 아들로서, 첼라노가 말하듯이 성모님께 대한 깊은 신심을 지녔다(2첼라노 198). 프란치스코는 특히 성모님과 관련한 구원의 역사적 관점. 구원하시는 삼위일체와의 관계(특히 성령과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모친성에 대한 깊은 묵상을 하였으며 성모님을 본받아 겸손과 희망의 태도를 늘 잃지 않았다.
이 과에서는 지침서와 참고서적을 통하여 성모님이 우리와 어떤 관계에 있고 어떻게 우리를 이끄시고 보살피시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전개
1. 그리스도와 성령의 신비 안에서의 마리아의 역할
구약시대부터 마리아의 사명은 거룩한 여인들에 의해 예비되어 왔다. 창세기의 죄에 떨어진 원조에게 주어진 뱀에 대한 승리의 약속에 이미 예언적으로 마리아의 모습이 암시되어 있다(창세기 3,15). 또 예언서에는 그 여자가 이들을 잉태하여 낳을 동정녀이며 그 아들은 임마누엘(Immanuel)이라고 불릴 것이라는 예언이 있다(이사야 7,14; 미가 5,2 참조). 분명 마리아는 “신뢰로써 주님께로부터 구원을 기다리고 받는 주님의 겸손하고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서 뛰어난 분이다. 시온의 훌륭한 딸인 이 여인이 나타날 때에 오래 기다리던 약속의 때가 차고 새로운 계획이 시작되었다”(교회 헌장 55).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셨습니다”(갈라디아 4.4). 그러나 그분을 “인간이 되게”(히므리서 10,5)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자유로운 협력을 바라셨다. 이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영원으로부터 당신 아드님의 어머니로 삼으실 이스라엘의 처녀를 선택하셨는데, 그 이름은 마리아였다(루카 1,26-27).
구원자의 어머니가 되시기 위해 마리아는 “하느님께로부터 이 위대한 임무에 합당한 은혜를 받았다”(교회 헌장 56).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회는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신”(루가 1,28) 마리아께서 잉태되는 순간부터 구원된 분이라는 것을 듣게 되었으며, 1854년 교황 비오 9세가 “원죄 없으신 잉태”교리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성령으로 말미암았음을 천사로부터 전해받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동의함으로써 예수의 모친이 되셨고, 아무런 죄의 거리낌도 없이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받아들이시어 주님의 말씀과 그 모든 부르심에 흔연히 응하신 분이시다(회칙 9조)
마리아께서는 성령에 의해 인간으로 잉태하셨으며, 육체적으로 당신의 참 아드님이 되신 분은 바로 성부의 영원한 아드님이시며 성삼위의 두 번째 위격이시다. 교회는 마리아께서 참된 천주의 모친이시라고 고백한다. 또한 교회는 마리아께서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을 낳으시면서도 실제로 평생 동정이셨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리하여 마리아를 ‘평생 동정녀’로 찬미하고 있는 것이다(교회 헌장 52).
마리아의 동정성은 강생에 있어서 하느님의 절대적인 주도권을 나타낸다. 예수님은 당신의 신성을 통해서 본성적으로 성부의 아들이시며 당신의 인성을 통해서 본성적으로 당신 어머니의 아들이시다. 그러나 이러한 당신의 두 본성 안에서 그분은 본래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2, 교회의 어머니로서의 마리아
마리아는 사랑으로써 교회 안에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지체들인 신도들이 태어나도록 협력하셨기 때문에(교회 헌장 53),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교회의 어머니이시다(바오로 6세).
교회에 대한 마리아의 역할은 그분과 그리스도와의 일치와 분리될 수 없다. “구원 사업에 있어서 성모와 성자의 이 결합은 동정녀로서 그리스도를 잉태하실 때부터 그리스도껫 죽으실 때까지 나타난다”(교회헌장 57). 이 일치는 특히 그리스도의 수난 때에 분명하게 드러난다. 거기서 성모는 당신 외아드님과 함께 심한 고통을 당하셨고 아드님의 제사를 모성애로써 함께 바치셨으며 당신이 낳으신 희생자의 봉헌을 사랑으로 동의하셨다. 마침내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머니 곁에서 당신 아들이 있습니다’(요한 19, 26-27)하신 그 말씀으로써 성모는 제자의 어머니가 되신 것이다(교회헌장 58).
“마침내 티없이 깨끗하신 동정녀께서 조금도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으며 지상 생활을 마치신 후에 영혼과 육신이 천상 영광에로 부르심을 받으시어, 주님으로부터 천주의 모후로 추대 받으셨다. 이로써 마리아는 당신 아드님을 더욱 완전히 닮게 되셨다”(교회헌장 59).
동정 마리아는 성부의 뜻과 당신 아드님의 구속사업과 성령의 모든 활동에 전적으로 동의하시고 참가하심으로써 교회에 대해 신앙과 사랑의 모범이 되신다. 이로써 마리아는 “교회의 가장 뛰어나고 가장 독특한 지세”(교회헌장 53)가 되시고, “교회의 모범”(교회헌장 63)이 되신다.
그러나 교회와 온 인류에 대한 동정 마리아의 역할은 더욱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성모님은 당신의 “순명과 믿음과 희망과 불타는 사랑으로써 영혼들의 초자연적인 생명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온전히 독자적인 방법으로 구세주의 구세 사업을 도와 드리셨다. 이 때문에 은총의 세계에서 우리의 모친이 되셨다”(교회헌장 61).
“은총의 계획 속의 마리아의 모성은 천사의 아룀을 듣고 충실히 동의하신 그 순간부터 -- 이 동의는 십자가 밑에서도 망설임없이 지속되었다 -- 뽑힌 이들의 수가 찰 때까지 영구히 끊임없이 계속된다.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후에도 이 구원의 역할을 그치지 않으시고 계속하여 여러 가지 당신 전구로써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얻어주신다. 그 때문에 교회에서는 복되신 동정녀를 변호자, 보조자, 협조자, 중재자라는 명칭으로 부른다”(교회헌장 62).
“사실 복되신 동정녀는 오랜 옛적부터 ‘천주의 모친’이란 칭호로 공경받으시고 신도들은 온갖 위험과 아쉬움 중에 그의 보호 밑으로 들어가 도움을 청한다”(교회헌장 66).
“마리아는 이미 영혼과 육신으로 영광을 누리고 계심으로써 후세에 완성될 교회의 모상이며 시작이 되신 것처럼 이 지상에서는 주의 날이 올 때까지 하느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로의 표시로서 빛나고 계신다”(교회헌장 68).
3. 프란치스코와 성모 마리아
프란치스코 성인에 있어 마리아는 특별히 구원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분으로 나타난다. 그는 구원사업을 이룩하신 하느님께 감사하면서 이렇게 기도한다. “전능하시고 지극히 거룩하시며 지극히 높으시고 지존하신 하느님... 우리를 사랑하신 그 거룩한 당신 사랑 때문에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그분을 영원히 영화로우시고 지극히 복되신 동정녀 거룩하신 마리아에게서 태어나게 하셨사오며...”(1회칙 23장). 프란치스코는 마리아를 강생의 신비와 분리하여 바라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삼위일체와 구원자에 대한 봉사로서 성인이 마리아를 항상 바라 보았다는 사실이다.
마리아의 동정성은 프란치스코로 하여금 하느님이 마리아 안에서 성취하신 일을 즉시 떠올리게 한다. 아버지의 딸과 여종이라는 칭호는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성모님에 대한 칭호지만 성신의 동정녀라는 말은 프란치스코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즉 마리아는 성령의 작용으로 예수의 모친이 된다는 말씀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에 있어 마리아는 가난한 부인이었다(2첼라노 83). 성인은 성모님 안에서 무엇보다도 가난과 겸손을 보았다. 그분은 가난하고 겸손하게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심으로써 예수님을 우리에게 주셨고 일생동안 가난하신 동정녀로 사셨다는 점이다. 하느님은 당신의 모친으로서 마리아를 선택하심으로써 가난을 함께 하시기를 원하셨다(신자들에게 보내신 편지 2).
프란치스코 성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님의 가난을 묵상하곤 하였다(2첼라노 200). 이러한 가난에 대한 묵상은 프란치스코로 하여금 가난한 자들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였다(2첼라노 83).
첼라노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그리스도 중심적인 성모 신심에 대한 아름다운 일화를 전해 주고 있다. 많은 형제들이 뽀르찌운꿀라 성 마라아 성당을 방문하였는데 동냥으로 얻은 것으로는 도저히 그들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없었을 때, 프란치스코는 복되신 동정녀의 제대보를 벗기고 제대의 장식을 팔아 쓰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성모님은 당신의 제대를 꾸미고 당신의 아들이 천시 받는 것 보다는 제대가 벗겨져도 당신의 아들의 복음이 지켜지면 이를 더 기뻐하실 것입니다. 성모님이 우리에게 빌려 주셨던 장식들을 어머니께 다시 돌려드릴 사람을 주께서 보내 주실 것입니다”(2첼라노 67).
성인은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말씀을 잉태하셨던 마리아께 끊임없이 그리고 눈물로써 당신의 변호자가 되어 주시도록 간청하며 기도하셨다. 그래서 성인은 ‘자비의 모친’의 중재로 복음의 올바른 정신을 허락받아 그것이 결실을 맺게 하셨다(대전기 3,1). 성인은 마리아를 형제회의 보호자로 삼으셨다. 성인은 마리아께서 당신과 성자의 영원한 생명을 반영한 생활양식에 따라 교회에 봉사함으로써 당신께 영광을 드리고자 하는 당신 자녀들을 사랑하고 보호해 주시기를 원하셨다(2첼라노 198: 대전기 9,3).
이와같이 프란치스코 성인은 동정녀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대한 열렬한 신심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성인은 성모님을 예수님과 분리시켜서 생각하신 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성인은 성모 마리아에 대하여 말하는 경우 그는 구원 역사 안에서의 실재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마리아 안에서 이룩하신 것을 모든 인류 안에서도 이룩하고 계심을 뜻한다. 그리고 성모님은 성인을 항상 주님과의 보다 큰 사랑과 일치에로 이끌어 주셨다. 마리아는 교회의 구체적 모습이며 살아있는 신비의 모습이기도 하다.
4. 동정 마리아와 일치하는 삶
1) 성모 마리아의 생애를 묵상하고 그 삶에 동참
2) 영적 어머니의 길 -모성본능을 자극
→ 완전한 신뢰와 의탁의 길(소화 데레사)
마리아에 대한 신심과 공경의 궁극 목적은
→ 예수 그리스도 이심을 강조
종합
회칙 제9조에서는 “동정 마리아는 주님의 겸손한 여종이시며, 주님의 말씀과 그 모든 부르심에 흔연히 응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프란치스코에게서 형언할 수 없는 사랑으로 흠모를 받으셨고, 그의 가족의수호자와 변호자로 선언 되셨습니다.
재속프란치스칸은 성모 마리아의 전적인 헌신을 본받고 열심하고 신뢰있는 기도를 바침으로써 성모께 대한 뜨거운 사랑을 증거해야 합니다.“
실천
삼종기도에는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있어서 성모 마리아의 고유한 역할이 잘 드러나 있다. 그 뜻을 헤아려보고 성모님께 대한 우리의 올바른 자세를 배우도록 하자
또한 우리도 성모님처럼 성가정을 꾸미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
과제물
7락 묵주기도의 유래를 찾아 적어오시오
마침기도
천주의 성모여, 당신의 보호에 우리를 맡기오니,
어러울 때에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항상 모든 위험에서 우리를 구하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참고 문헌
공의회 문헌: 전례 103항. 교회 52-69항
1첼 21,24. 2첼 67,83,198번
대전기 29-30,90쪽
F.글: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게 드리신 인사(161-1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