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교재

제5과 기도

Margaret K 2017. 12. 18. 20:48

제5과 기도


관련규정: 회칙 8; 회헌 12,14


목표: 바른 기도 생활 특히 프란치스칸적 기도 생활에로 초대한다.


시작기도

지극히 거룩하시고 지극히 높으시며

지존하신 하느님이시여,

모든 선이시고,

지상 선이시고 온전한 선이시며,

홀로 선하신 당신께,

모든 찬미와, 모든 영광과 모든 감사와 모든 존경과

모든 찬양을 드리오며,

온갖 좋은 것을 드리나이다.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아멘


혹은 성가.


도입

이 과에서는 기도에 대해서 공부하겠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에게서 자연적으로 우러나오는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감사와 탄원을 담은 하느님과의 대화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중심이 되는 활동이요, 신앙의 표현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기도함으로써 하느님과의 직접적이고 생생한 대화를 할 수 있으면 또한 그분을 만나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기도의 형식은 소리를 내어서 하는 염경기도와 조용한 가운데 어떤 대상을 생각하면서 바치는 묵상기도, 관상기도가 있다. 이러한 기도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주님이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흠숭을 드리는 것이며,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에 대해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으로 잘못한 모든 것을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며,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청원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기도에 대해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기도생활은 교회 안에서 강조되고 있으며, 특히 프란치스칸들에게는 기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개

1. 기도의 일반적 의미

기도는 경신례의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개념이다. 경신례는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엄위하신 창조주 하느님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인 하느님께 마음을 다하여 자신을 봉헌하고 감사드리며 필요한 은혜를 청하는 것이다.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인간의 범죄로 인간은 타락하게 되었고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사람을 다시 당신 사랑 안으로 불러들여, 창조의 완성, 즉 구원을 이룩하시고자 하셨으며, 이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 구원의 역사이다. 인간들은 하느님의 이러한 구원의 행위에 감사하며 장차 오실 구세주에 대한 희망과 염원을 갖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구원에 대한 강한 신뢰심의 행위는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였으며, 이것이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의 생활인 기도생활을 가능하게 하였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도는 청원 기도 뿐만 아니라 감사와 찬미, 용서를 통하여 스스로 변화되며, 기도의 행위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도 중의 결심한 것을 실천함으로써 참다운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그리고 기도 생활은 계속 겸손되이 자신의 나약함을 고백하고 하느님의 사랑에 매달리게 될 때 비로소 하느님은 당신의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심을 느끼게 해 주신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다. 기도의 기초적인 단계에서는 언어를 통한 기도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기도 생활이 깊어지고 내면화 될수록 기도는 대화의 성격을 점점 벗어나게 되고 침묵 중에 하느님과 함께 있다는 그 사실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만물의 창조주로서 언제나 어니서나 인간과 함께 계시며 사랑하시는 압바(abba)로서 우리의 마음 속에 깊이 현존하고 계시므로 기도의 높은 경지에 이른 사람은 단순하고도 내면적인 방법으로 쉽게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가 절정에 이르게 되면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과의 사랑을 통해 단순히 ‘바라봄’ 안에서 하느님 안에 머무르게 되며 바라봄 만으로도 하느님을 열렬하게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는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첫째는 하느님의 현전 의식이다. 기도하는 자는 어디에나 계신 하느님 앞에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대령해야 한다. 즉 하느님 앞에 있음을 의식하고 그에 합당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둘째는 하느님께 대한 바른 신앙 고백이 요구된다. 즉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구세사를 통하여 드러내 보이신 성삼위에 대한 바른 인식과 고백이다.

셋째는 전폭적인 신뢰이다. 기도는 무슨 이해 관계로 시도하는 것이 아니고 마땅히 드려야 하는 예배이다.

넷째는 자기의 뜻이 성취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본적 태도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기복 신앙적 태도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비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되고 완전한 기도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완전히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는 것이다.


기도는 하느님을 압바(abba)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을 부르실 때 사용하신 말로써 매우 인간적인 말이며,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 받는 사람의 측량할 수 없는 깊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말에는 풍부한 친밀감과 단순함이 내포되어 있으며 확고한 신뢰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말을 기도 중에 우리가 사용하도록 가르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을 ‘압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사도 바오로는 이에 대하여 “여러분은 아들이 되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영에 의하여 하느님을 ‘압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로마 8,26)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곧 기도하는 사람이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며, 아들로서 아무런 두려움 없이 단순하고 친밀하게 하느님께 의탁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2. 기도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온전히 하느님께 의지하고 자신을 바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런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된 인간은 하느님을 압바(abba)로 부를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된 것이다.

본래 예수만이 아버지의 외아들로서 아버지를 압바(abba)라는 말로 부를 수 있고 기도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와 동화되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아버지를 압바라고 부를 수 있고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진실한 단 하나의 기도는 예수의 기도 뿐이다. 예수의 기도만이 아버지 앞에서 기치가 있고 효력이 있기 때문에 예수의 기도가 그리스도인들의 입에서 솟아나와야 비로소 그것을 참기도로서 가치를 지니는 것이기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의 마침을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사도 바오로는 “이제는 내가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시는 것이다.”(갈라 3,20 참조)라고 말씀하신다. 이처럼 기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주체가 되어 기도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세례를 받으신 후에도(루가 3,21), 제자들의 선택에 있어서도(루가 6,12), 거룩한 변모 시 에도(루가 9,29) 그리고 아버지 하느님의 가르침을 베푸시는 기적에 앞서서도 기도를 하셨는데, 이 기적은 하느님과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상호 인격적인 관계를 신뢰하는 힘으로 행하셨던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기도하시기 위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고(루가 9,18), 산으로 올라가셔서 기도하셨다(마태 14,23)고 복음서는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생활과 일에는 항상 기도가 있었다. 복음서들은 예수의 기도 안에 아버지께서 성령을 통해서 아들에게 현존하심, 즉 아버지께서 아들과 일치하시는, 영광이 지극히 찬란하게 계시된 한 장면을 예수의 변모 사건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그리스도사명의 일부인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는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쳤다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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