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교재

제4과 회개

Margaret K 2017. 12. 18. 20:48

제4과 회개


관련 규정 : 회칙7; 회헌 13


목표: 회개생활의 의미를 이해시키고 이 생활에 초대한다.


시작기도

아버지, 우리들을 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소ㅓ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하나이신 것처럼

우리들도 아버지의 사랑 안에 하나 되게 하소서 아멘.


도입

우리가 죄 많은 존재임을 깨닫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으로 구원 받았음을 인식하는 것이 하느님과의 일치를 지향하는 출발점이다. 하느님을 지향하고 또 그분의 은총을 감사하는 자세로 생활할 때 우리의 생활이 방종으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자신의 근본적인 삶을 회개생활에 이끌어내고 있다. 사실 그는 회개생활을 통하여 이전의 삶을 전적으로 변화시켰고 인생을 새로운 기반 위에 정초하였다. 더욱이 성인의 전체적인 삶은 죽는 순간까지 반복적인 회개의 연속이었으며 어느 한 순간도 회개의 고삐를 늦춘 적이 없었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십자가상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우리의 소망은 주님의 수난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이 과에서는 근본적인 내적 변화가 요구되는 회개에 대하여 살펴보고 우리들의 마음자세를 바로 잡아 보기로 한다.


전개

1. 회개란?

회개란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지는 한 사람의 태도, 감정, 성격등 한사람 전체의 내적으로 근본적인 하느님께로의 변화를 말한다.


1) 윤리적 회개 : 죄스런 생활에서 은총의 생활로 가는 회개.


세례자 요한은 회개했다는 것을 행실로 보이라고 함으로써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강조하고 정직과 관대함을 훈계함으로써 회개에 윤리적인 의미를 강하게 부여했다(루까 3,10-14)

이에 비하여 예수님은 “하늘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기쁜 소식)을 믿으라”(마르코 1,15)고 가르치는데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은 윤리적인 의미에서보다는 사랑의 관점에서였다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2) 하느님을 자기중심으로 삼고 자기의 모든 이익보다 하느님을 기쁘게 하려는 태도와 자세


예수님은 이전의 예언자들보다 더 회개에 초점을 둠으로써 내면적인 순수성과 진실성을 강조하였다. 그렇다고 하여 구약의 율법을 무시하고 배격하라는 것이 아니었다. 하느님의 율법은 외적인 일치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신성한 의지와의 완전한 일치를 요구하시는 것이다.

회개는 자신이 짖은 죄를 슬퍼하고 뉘우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 형제, 자매들 간의 새로운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상호간의 인간 존엄을 철저히 회복시키는 것이다.

내가 용서받기 위해서는 남을 용서해야 함을 필수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예수님의 용서에 대한 근본적인 가르침이다(마태오 6,14. 마르코 11,25. 루까 11,4. 17,3)


3) 성서의 말씀


성서에서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회개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있다. 마태오복음 3장 2절에서는 세례자 요한이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라고 전해주고 있다. 요한의 이러한 외침은 오래 전부터 예언적으로 주장되어온 회개에의 부름과 새로운 형태로서의 세례를 통하여 죄 사함을 받는다는 약속을 결합시킨 혁신적인 변혁이었다. 그리고 마르코 1장 4절, 루까 3장 3절에서도 회개에 대해서 전해주고 있다.

또 예수님은 마태오복음 5장 44절에서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신다. 기막힌 말씀이다. 자기를 미워하고 못살게 구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이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실천해야 한다.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어렵기에 하느님의 도움을 구해야만 된다. 하느님은 자기를 열렬히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많은 것을 주신다. 우리 자녀를 더 사랑해 주는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 마음에 들게 행동 하자. 그러면 많은 사랑을 받고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 증거로 마르코 10장 21-27절에 “세상에서 재물을 많이 가진 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하느님은 능히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눈을 뜨고 있으되 장님이고, 귀머거리로 그 말씀을 외면한 채 세속욕정, 욕심에 눈이 어두워 회개하지 못하고 죄를 용서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는 호세아 7장 10절에서 “이스라엘은 거드름을 피우다가 납작해지리라. 이런 일을 모두 겪고도 이 야훼가 저희 하느님이건만 저들은 나를 찾아 돌아오지 않으리라.”하며 외치셨고, 예레미야 5장 3절에서는 “이 백성은 얻어맞으면서도 아픈 줄을 모릅니다. 죽도록 맞고서도 타이르시는 말씀을 귓전으로 흘려버립니다. 얼굴에 쇠가죽을 쓴 것들, 도무지 하느님께 돌아 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또 에제키엘 18장 32절에는 ‘죽을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사람이 죽는 것은 나의 마음에 언짢다.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살려느냐? 마음을 고쳐라“하시며 우리에게 회개하여 당신께 돌아오기를 어머니가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 이상으로 기다리고 계신다.

이와 같이 예언자들이 회개를 강조한 것은 슬픔을 주고 죄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을 바로 잡고 회복하여 하느님께 돌아와 의롭게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나에게 돌아오라.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 돌아오라”(요엘 2,12-13). 회개가 뉘우치는 것으로써 끝나는가. 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단식하는 것으로 회개하였음을 보이는 것인가. 아니다. 해일로 보여야 하는 것이다. 즉 “억울하게 묶인 이를 끌러 주고 멍에를 풀어 주는 것, 압제받는 이들을 석방하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눠주는 것,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고 헐벗은 사람을 입혀주며 제 골육을 모르는 제 하지 않는 것이다”(이사야 58,6-7).


2 프란치스코의 회개


하느님은 프란치스코의 마음을 움직여 마침내 가난한 자들과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을 돌보도록 특별한 은총을 베푸셨다. 가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 특히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 속에서 그리스도를 보았다. 무엇보다도 성 다미아노 성당에서 겪은 십자가에 달리신 분의 애처로움은 그의 영혼에 뿌리를 내렸고 그의 회개는 마음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능케 하였다.


성인에게 있어서 회개는 크게 다음의 세 가지 의미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프란치스코가 세속적인 삶에서 수덕적 삶으로 나아갔다는 점이고, 둘째는 그 결과 프란치스코의 인간성에 있어서 전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란치스코 자신이 말하는 대로 이전의 죄 중의 생활에서 복음이 말하는 보속하는 생활로 넘어갔다는 점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자기의 회개생활에 대해 유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주님이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이렇게 회개생활을 시작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내가 죄중에 있었기에 나환자들을 보는 것이 나에게는 역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 친히 나를 그들에게 데리고 가셨고 나는 그들 가운데서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들한테서 떠나올 때에는 역겨웠던 바로 그것이 내게 있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얼마 안 있어 나는 세속을 떠났습니다”(유언 1-3)

프란치스코의 회개생활은 죄 중의 삶을 청산하고 보속하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 유언에서 알 수 있다. 임종을 앞두고 자신의 생애를 되돌아보면서, 모든 일이 그랬지만 특별히 회개의 삶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리고 선물로 주어졌음을 믿고 감사하는 그는 어떤 결정적인 변하 내지는 전도를 회개생활 안에서 바라보고 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회개생활은 매일의 삶 속에서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그는 하느님의 영이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하느님의 발자취를 따르고자 마음먹는다. 하느님께 대한 그의 봉헌생활은 하루하루를 새로운 회개의 날로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형제들이여, 지금까지 우리는 아무런 유익한 일도 못했거나, 했어도 보잘것없는 것이었으니 이제부터 다시 주 하느님을 섬기기 시작합시다.(1첼라노 103).

우리는 하루에도 얼마나 자주 주님의 생각과 행동에서 먼 삶에로 나아가는가? 따라서 이러한 인간의 나약성 때문에 이 회개는 매일매일 이루어져야 한다.

성인의 회개생활은 세상을 떠나는 것과 연관을 맺고 있다. 그렇지만 세상을 멀리하는 것이 회개생활의 목적은 아니었고, 단지 복음을 더 잘 따르기 위하여 요청되는 필요 불가결한 조건이었다. 결국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성인에게 있어서 인간적 가치와의 전적인 결별이며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하느님을 섬기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성인은 자신의 형제들에게도 세상 사람들이 가난과 겸손을 바탕으로 하는 복음적 삶을 살아갈 수 있게끔 회개를 선포하도록 가르친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둘씩 짝지어 세상 곳곳으로 떠나십시오. 그리고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하고 회개로 죄를 용서받도록 하십시오”(1첼라노 29).

성인은 회칙 머리말에 회개하는 이들과 회개하지 않는 이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먼저 회개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자기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고 악습 및 죄악과 더불어 자신들의 육신을 미워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사람들, 오! 그런 일을 실행하며 항구하는 남녀 모든 이들은 얼마나 복되고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들인지! 주님이 영이 그들 위에 내리고 주님이 그들을 ‘거처와 집’으로 삼을 것이며 그들은 아버지의 일을 하기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들이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정배들이요, 형제들이요, 어머니들이기 때문입니다”라고독창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축복하시고, 회개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엄격한 말씀을 하신다. “회개 중에 있지 않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지 않으며 악습과 죄악을 일삼고 욕정과 자기 육신의 나쁜 욕망을 쫓아다니며 하느님께 약속한 것을 육적인 욕망을 가지고 세속 걱정과 살아갈 근심에 쌓여 세상을 육적으로 섬기는 남녀 모든 사람들, 악마의 짓을 그대로 하고 악마의 자식들이 된 이들은 악마에게 붙들려 눈이 멀었습니다. 참 빛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에 관하여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당해 보지 않고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격렬한 고통과 시련 중에 마귀는 그의 몸에서 그의 영혼을 빼앗아 갑니다.”(신자 1,2:1-9,15)

이러한 회개의 쇄신과정에서 화해의 성사(고해성사)는 성부의자비심과 은총의 샘임을 알려주는 표이다. 또한 회개의 표시인 형제에 대한 사랑을 성인은 영적인 권고에서 말씀하신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너희를 박해하고 저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따라서 자기 원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당하는 해를 마음 아파하지 않고 오히려 그 형제의 영혼에 자리잡게 된 죄를 보고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가슴 태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행동으로써 그에게 사랑을 보여줄 것입니다”(영적 권고 9).


종합

회개생활에 선행되는 것은 주님의 생각과 행동을 아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은 늘 세속의 가치에로 이끌리므로 주님께로 돌아서는 은총(회개)이 그만큼 매일 필요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근본적인 삶을 회개생활에서 이끌어 내신 사부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감사와 기쁨의 정신으로 회개의 생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자. 그리고 고해성사로 우리의 마음을 깨끗이 하여 사부님의 말씀대로 우리의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여 근본적인 삶의 자세를 우리 주 그리스도의 삶으로 동화시키자.


회칙 제7조는, “‘회개하는 형제 자매’로서 회원들은 자기 성소 때문에, 또 복음의 강력한 힘으로 자극되어, 생각과 행동을 근본적인 내적 변화에 의하여, 그리스도의 생각과 행동에 합치해야 합니다. 복음은 이것을 회개라고 합니다. 인간의 나약성 때문에, 이 회개는 매일매일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쇄신 과정에서 화해의 성사는 성부의 자비심의 특별한 표지이고 은총의 샘이 됩니다.”라고 가르친다.


실천 및 묵상

1. 그리스도의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살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자


과제물

1. 마태오복음읽기

2. 성인의 회개와 우리들의 회개를 비교하여 편지지 1매 분량으로 써오기


마침기도 : 성가


참고 문헌

공의회 문헌 : 교회 8장, 일치교령 4항, 전례 109-110 사제직무와 생활교령 18항

대전기 149쪽

완덕의 거울 92-93쪽

프란치스코의 글 영적 권고 16

1회칙 5(54-55쪽), 23(75-78쪽)

유언 103-108

신자들에게 보내신 편지 1(119-127쪽)

성직자들에게 보내신 편지 (128-130쪽)

형제회에 보내신 편지(142-147쪽)

요르겐센 39-47쪽

성서 : 마태오 3,1-12; 4,17; 5,28-44; 11,24

마르 1,4; 10,21-27

루가 3,3; 11,29-32

사도 2,38; 8,21-22; 17,30

로마 2,4; 3,31

2고린도 7,9; 12,21

갈라 4,9

1데살 1,9

예레 5,3; 8,9; 33,18

에제키엘 18,32; 36,22-32

호세아 5,4; 7,10

월보 : 89, 10월호 회칙 강독 4

90, 12월호 성 프란치스코의 회개

92, 1-8호 주님 어떻게 용서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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