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따라

자아성장|┗심리학이탈출기를말하다 /홍성남신부

Margaret K 2016. 6. 16. 22:02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오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430년의 종살이에서 나왔다. 
주님의 모든 부대다. 
부대란 표현이 신약성서에서 마귀 들린 사람을 예수님께 데리고 갔더니 
누구냐고 물으셨을 때 우리는 군대입니다, 
마귀 떼들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민족이 나오는데 주님의 부대가 나왔다는 말은 
심리학적으로는 내 안에 수많은 자아들이 이집트라고 하는 과거의 삶에서 
전부 다 벗어져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정은 내 안의 초자아를, 아이들은 아이의 자아를, 
이국인은 내가 모르는 나를, 
동물과 수많은 가축 떼는 내 안에 있는 욕구들, 
내가 보기에 미성숙한 부분들을 의미한다. 

이스라엘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했다는 것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속국에서 해방되었음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민족이 미성숙에서 성숙으로 가는 것을 비유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탈출했을 때 내 마음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그대로 다 나왔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이런 과거의 삶에서 새로운 삶으로 가는 기간이 43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는 것이다. 

430년이라는 숫자는 정확하게 430년이 걸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옛날 사람들은 히브리 식 수 개념, 즉 이스라엘 수 개념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 

히브리인들은 자기들이 알고 있는 때의 막연한 개념이 있다. 
희랍 식 사고방식은 몇 년 며칠 몇 시와 같다. 
성서에서는 히브리식으로 430년이란 노예살이를 충분히 한 기간으로 얘기한다. 

성숙의 기간이 오래 걸리는 존재가 사람이다. 
인간이 자기인생의 한 장이 끝나는 기간을 보통 10년이라고 한다. 
사람의 인생이란 무슨 일을 했느냐보다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자체가 바로 인생이라고 한다. 
430년이란 43번의 깨달음이 왔다고 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여러 껍질로 되어있다. 
심리학 쪽에서는 사람의 마음의 벽이 8겹이라고도 한다. 
이 껍질과 껍질 사이가 1년이라고 한다. 

아이들 경우는 껍질이 많지 않기 때문에 깨달음을 빨리 얻는다. 
그런데 나이가 많을수록 벽이 많아져 하나하나 깨고 들어가는 기간이 
자기가 나이 먹은 만큼 걸린다고 한다. 

이스라엘백성들은 430년의 매우 많은 내면의 벽들을 깨며 들어갔다는 얘기이다. 


자아성장의 단계 -레빈저(Loevinger) 

1. 전 사회적 단계(영아적 단계) 
애기들은 무조건 운다. 
아이는 자기가 배고프거나 무엇이 필요하면 우는 것으로 표현한다. 
울면 욕구충족이 되기 때문에 상관없이 운다. 

2. 공생적 단계 
엄마와 공생하고 엄마에게 강하게 의존하는 단계이다. 

3. 충동적 단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려고 하는 단계이다. 
이때가 미운 4살이다. 
그냥 자기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충동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떼를 쓰거나 성질을 부리다가 먹은 것을 토하거나 온몸에 발진 같은 것이 나기도 한다. 

마음 안에서 충동이 올라오면 그것을 자제를 못하고 
그것을 충족시켜야만 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못 살게 군다. 

4. 자기 보호적 단계 
양심이 생겨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했을 때 즉각적 보상이나 처벌 때문에 
자신의 충동을 통제하는 행동을 한다. 

이때는 규칙을 지키는 이유가 자기이익을 최대한 얻기 위해 규칙을 조정하는 단계이다. 
이때 규칙을 어겨서 걸렸을 때 나는 왜 이렇게 재수없을까라고 얘기한다. 병적인 이기심이 있는 단계이다. 

5. 순응적 단계 
다른 사람을 돌봐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복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타인에게 인정받는 관심을 받는 것을 생각하는 단계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다른 사람들의 기대수준에 맞추는 삶을 살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의 약점은 고정관념과 흑백논리이다. 

이 단계에 정의를 많이 부르짖는다. 
그래서 얼핏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데리고 살면 힘들다. 
돈도 못 벌고 부대껴 못산다. 무능력하다. 

여기 5단계까지에 머무는 사람들의 특징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불편하다. 
이 단계까지에 머문 사람들을 만났을 때 만나는 사람들이 기분이 안 좋다. 

6. 양심적인 단계 
6단계부터는 다른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는 단계이다. 
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면적이고 다양하다는 것을 안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해 주는 것을 배우는 단계이다. 
이때에 들어가면 사람이 매우 융통성이 생긴다. 

7. 자율적 단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문제가 생겼을 때에 화해시킬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때에는 다른 사람은 변화시키려 애를 쓰거나 변화를 강요하지 않는다. 
남들을 그대로 인정해 준다. 

8. 통합성의 단계 
극소수의 성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하나라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얘기한다. 
이 단계에 들어간 사람은 민족 등에 대한 구분을 하지 않는다. 

사람을 볼 때 그냥 사람으로 보는 단계 이 단계에 들어가면 성인이라고 불러준다. 
사람마음의 성숙함은 고된 상황에 오래 있을수록 잘 익어간다는 것이 
이스라엘민족에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메시지이다. 
이스라엘민족이 이집트에서 대단한 고생을 하고 
익을 대로 익은 다음에 탈출을 시켜주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