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따라

저항|┗심리학이탈출기를말하다/도반홍성남신부님

Margaret K 2016. 6. 9. 19:47

12,29~36 
열째 재앙: 이집트 맏아들과 맏배의 죽음 

파라오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도 이스라엘 자손들도 어서 일어나 내 백성에게서 떠나라. 
너희가 말하던 대로, 가서 주님께 예배드려라. 
너희가 말하던 대로, 너희의 양과 소도 데리고 가거라.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복을 빌어 다오.” 

파라오가 이스라엘을 놓아준 것, 

우리 안에는 병적인 자아와 건강한 자아가 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어떤 부분은 참 괜찮은 부분이 있고 
어떤 부분은 아주 안 괜찮은 부분이 있다. 

둘 중에 병적인 자아가 더 힘이 세어서 자주 죄를 짓는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쪽보다 남을 미워하는 쪽이 훨씬 힘이 강하다. 
여러 사람이 모여 칭찬하기보다 험담이 힘이 강하다. 

내 안에 있는 병적인 자아가 내가 성장하는 것을 
내가 더 좋은 상태로 가는 것을 막는다. 
이것을 내 안에 파라오, 파라오콤플렉스라고 표현한다. 

이런 병적인 자아를 얘기할 때 신경증적 상태에 있다고 얘기한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하루 종일 밖에 안 나가고 징징거린다. 
이것을 신경증에 걸렸다고 한다. 

신경증이 잘 안 낫는 이유는? 
옆에 있는 사람들이 위로를 해주니까 낫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것을 부수적 획득(secondary gain)이라고 한다. 
우울증은 동정을 구걸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울증 치료방법 중에 옷을 밝은 색으로 입고 머리손질도 하고 
화장도 하고 돈도 기분 좋게 쓰라고 한다. 
안 쓰고 거지와 같이 하고 있어야 남들이 동정하니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동정을 받아먹다보면 바뀔 생각을 안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울증환자는 대하기가 어렵다. 
치료는 적당히 위로해주고 계속 우울해 하면 그때부터 직면시켜야 한다. 

왜 이렇게 징징거리며 사는가? 
건강한 자아와 병적인 자아의 차이는 
건강한 사람들은 자기 무의식 안에 있는 것들을 들여다보고 
보기 안 좋은 것들을 하나씩 꺼내어 대화를 나눌 줄 안다.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내적대화를 한다. 

그런데 신경증에 걸린 사람들은 
절대로 이 안에 들어가려하지 않고 이 관계를 끊어버려 못 본다. 
내 안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나도 안 보고 남들도 못 보게 징징거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변화에 대해 아무리 얘기해도 변화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 멋대로 그것이 편안해서 그대로 살고 싶어 한다. 

이렇게 병적인 자아가 건강한 자아로 성장하는 것을 
스스로 거부하는 것을 저항(resistance)이라고 한다. 
심리치료과정 중에 저항하는 태도도 비슷하다. 

저항이란 의식, 무의식, 전의식 어디서나 다 일어나는 것이고 
저항이 일어나는 영역이 감정, 사고, 행동에 다 포함된다. 

1. 지지치료 
상담에서 처음에는 내담자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역할을 하고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그 다음에는 공감해준다. 

2. 통찰, 직면 
어느 정도 지나서 본인이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면 상담가가 직면시킨다. 
그 사람의 문제를 그대로 면전에 보여주는 것이다. 
본인의 문제를 본인에게 보여주지 않고 계속 들어주게 되면 
상대방이 이 상담자를 자기남편으로 생각해서 치료가 안 된다. 

직면을 시키면 남편은 안돌아보니까 화를 내기 시작한다. 
화를 내면서 떠나지를 못하고 지지부진하다가 
3년쯤 지난 후 자기문제를 깨닫고 그때부터는 관계가 원만해진다. 

상대방문제를 보고 내가 힘들다고 얘기하다가 
내 안의 문제를 보면 그때부터 변화가 일어나 치료가 된다. 
그런데 끊임없이 내 안의 문제를 못 보게 하는 힘을 저항이라고 얘기한다. 


저항의 종류 

1. 상담에서 도와달라고 와서 침묵한다. 말을 안 한다. 

2. 감정 없이 자기얘기를 하는데 남의 인생얘기처럼 한다. 
사실은 자기 안을 안 들여다보는 것이다. 

부부관계도 좋을 때는 말에 감정이 들어있어 내용이 달라지는데 
관계가 가장 안 좋을 때는 대화에 감정이 없을 때이다. 
사실은 무관심한 것이다. 

3. 얘기하다가 화제를 잘 바꾸는 사람이 있다. 
뭔가 들어가려고 할 때마다 주제를 바꿔 도망간다. 
나한테 그만 들어오라는 것이다. 

4. 말하는데 자세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다. 
듣기 싫다는 것이다.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는 것이다. 
적당한 예의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지만 
지나친 예의를 찾을 때는 상대방이 나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아주 불편하게 만들어 못 오게 하는 것이다. 

5. 중요한 얘기는 안하고 사소한 일만 얘기한다. 
자기얘기를 안 하고 정치, 스포츠 얘기 등, 자기의 감정과 연관되지 않은 얘기를 한다. 
내 마음을 드러내기 싫은 것이다. 
내 마음속에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다. 
겉도는 얘기를 해서 초점이 바깥쪽으로 가게 하는 것이다. 

6. 지각, 결석 
미사시간에 늘 지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이렇게 지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사실 가기 싫어서 그런 것이다. 

7. 치료비를 안 낸다. 
내담자가 상담받기 싫으면 치료비를 잊는다. 
내가 문제가 많을 때는 미리 낸다.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 

사람의 마음에 관심을 가진 것은 유대교인들로부터 
종교인들은 다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성경도 사실은 심리학책이다. 

프로이트의 심리학은 다른 심리학자와 달리 인간의 마음을 구조가 있다고 보는 것인데 
인간의 마음을 기계처럼 도식화해서 이해하려는 최초의 심리학자였다. 
그 다음에 프로이트를 바탕으로 수많은 심리학파들 중에 자아심리학이라는 것이 있다. 

자아심리학자들은 환자내부에는 종합적, 순응적 기능이 존재한다. 
환자 자신의 여러 가지 방어기제와 저항의 영향을 이해하려는 것 
그래서 자기이해를 점차로 넓혀 늘려가고 
자기 신체정신이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 

사람마음 안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처리해주는 기제들, 
즉 방어기제(defence mechanism)가 있다. 

내 마음 속에 일어나는 방어기제들을 윤리적으로 단죄 하지 않고 
그 방어기제들 자체를 이해하려는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다. 
이런 내 마음을 이해해나가는 자기이해 과정에서 자연적 치유능력이 일어난다고 한다. 

몸과 비유를 해보면 내 몸이 아플 때 아프다고 짜증을 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되어 이런가, 내 몸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아내어 
그래서 내 몸이 원하는 것을 챙겨주면 
그 다음에는 몸이 자연 복원하려는 힘을 스스로 일으킨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마음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우리마음을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스스로 건강해지려는 힘이 그냥 생겨난다는 것이다. 
자기마음을 이해하는 공부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내 마음 안에 있는 자연적 치유능력을 일으키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런 공부해야 될 것 중에 하나가 방어기제뿐만이 아니라 저항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왜 이렇게 바뀌고 싶어 하지 않는가 하는 것도 이해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내가 못된 짓을 했어도 그것에 대해 단죄하지 말고 
그 원인을 찾기 시작해보면 어느 날인가 그런 행동을 그만하게 되어 
건강한 자아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자아치유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