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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크기 : 990 x 658 픽셀
캐논 EOS-1Ds / EF 100-400mm F4.5-5.6L IS USM+Extension Tube EF25Ⅱ / 매뉴얼 노출 (F5.6,1/800초) / ISO 200 / WB:태양광 / RAW
“망원렌즈에 Extension Tube를 쓰면 최대 촬영 거리가 짧아져서, 앞뒤 배경이 자연스럽게 흐려집니다. 배경을 예쁘게 뭉개려면 피사체와 그 앞에 놓이는 꽃잎과 거리를 어느 정도 두고, 피사체와 겹치는 부분을 미묘하게 조정하면서 조리개를 최대 개방에 가깝게 찍습니다. 흰 꽃잎을 돋보이게 하려고 주변에는 보라색 꽃잎만 두었습니다.”
필름이든 디지털이든 빛을 어떻게 읽는가는 불변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사주신 카메라로 사진의 즐거움을 알게 된 이리에 씨는 우연히 본 책 하나로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된다. “책맨 뒤에 소개된 학교를 보고 예전에 카메라에 흥미가 있었다는 사실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결국 그 학교를 7년 동안 다니고 개인전을 연뒤 사진가가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흑백 사진을 중심으로 찍었는데, 겨울 산촌이나 실개천의 고드름, 낙엽에 내린 서리를 발견하면 정신 없이 촬영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풍경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렇게까지 정신없이 몰입한 적이 없었어요. 이게 제 길이다 싶었죠.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빛을 어떻게 읽느냐입니다. 필름이나 디지털이나 관계없이 말입니다.” 디지털카메라를 쓴 뒤로도 계조를 중시해, 반드시 RAW로 찍어 SILKPIX로 미세조정을 한다.
그늘에 있는 꽃을 촬영하는 포인트는 ‘바로 시선의 높이’ 사진을 어디에서 찍는가는 중요한 포인트다. 이리에 씨는 촬영 포인트를 찾는 요령을 이렇게 말한다. “일부러 그늘진 곳에 핀 꽃을 찾습니다. 꽃이 지닌 부드러운 질감을 재현 할 수 있고, 배경에 빛이 들어가 정말 환상적인 사진이 나옵니다.”그의 사진에서는 확실히 빛이 넘치는 배경과 꽃잎의 부드러움이 전해진다. 어떤 꽃을 찍을까도 문제다. “우선 예쁜 꽃, 그 중 무리에서 조금 떨어진 꽃이 배경을 뭉갤 수 있는 최고의 꽃입니다.”촬영 할 때의 자세도 중요하다. “꽃을 찍을 때는 되도록 자세를 낮게 잡습니다. 위에서 촬영하면 꽃잎까지 쉽게 담을 수 있지만 배경에 그늘이 져서 어두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꽃과 수평이 될 정도로 자세를 낮추면 환한 배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마지막은 노출 보정이다. “보정은 +1EV나 +1.5E로 올려주세요. 필름 시절에는 이렇게 대담한 보정을 하려면 꽤나 용기가 필요했지만, 촬영하고 바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를 쓰게 된 뒤로는 마음껏 보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네 가지 사항을 잘 새겨두고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표현법을 익혀보자.
캐논 EOS-1Ds / EF 70-200mm F2.8L IS USM / 매뉴얼 노출(F4,1/640초) / ISO: 200 / WB: 태양광 / RAW
“피사체인 양귀비가 그늘에 자리잡고 있어 꽃잎이 부드럽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시선이 높으면 지면이 배경이 되어 어두워집니다. 자세를 낮추고 배경은 빛이 닿는 꽃밭에 두었습니다. 역광과 비슷한 상황이라 1~2스텝 정도 노출을 보정하고, 그늘진 꽃에 노출을 맞추면 배경이 밝아서 파스텔 같은 화사한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상식! 꽃 사진에는 디지털카메라가 더 좋다! 다음으로 배울 것은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초매크로의 세계다. “초매크로는 카메라를 들고 촬영 포인트를 찾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으니 꽃받침이나 꽃잎이 겹치는 부분 등 재미있어 보이는 피사체를 육안으로 세 곳 정도 찾아둔 뒤에 촬영하세요.”촬영장비도 중요하다. “익스텐션 튜브(Extension Tube)를 매크로 렌즈에 달면 엄청난 배율의 초매크로 세계를 만날 수있습니다.”이리에 씨는 피사체와 거리 조절이쉬운 100mm 매크로 렌즈에 EF25를 썼다. 피사체를 크게 확대하면 꽃이 약한 떨림에도 사진이 흔들리기 쉽고, 손에 들고 찍기 때문에 손떨림에도 주의해야 한다. “디지털카메라는 장면마다 감도를 바꿀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셔터 속도를 올려 흔들림을 막으려고 종종 ISO 400 정도로 올려 씁니다.”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초점 맞추기다. “매크로 촬영은 매뉴얼로 초점을 잡는 게 편합니다. 세세한 조정은 피사체에 따라 몸을 움직여 잡기도 하죠. 같은 꽃을 여러 번 찍고 나중에 PC 모니터에서 초점이 잘 맞은 꽃을 찾습니다. 디지털은 수십 장을 찍어도 필름을 낭비할 일이 없어 정말 좋아요.”이리에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 꽃 사진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더 알맞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OS-1Ds / EF 100mm F2.8 Macro USM + Extension Tube EF25Ⅱ / 매뉴얼 노출(F3.2, 1/500 초) / ISO 400 / WB: 태양광 / RAW
“매크로 촬영의 매력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신비한 세계를 찍어낸다는 점이지요. 하지만 피사체가 작아 카메라 떨림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도를 쉽게 바꿀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덕에 손에 들고 찍어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점은 기본적으로 매뉴얼로 놓고 꽃술에 맞춥니다. 구도를 정하면 몸을 앞뒤로 움직이다가 파인더에서 초점이 맞을 때 셔터를 누릅니다.”
광각 = 팬 포커스의 상식을 깨는 새로운 표현 기법 마지막으로, 상식을 깨는 고급 기술이다. 광각렌즈는 조리개를 조여 화면 구석구석까지 또렷하게 나오는 팬 포커스가 일반적이지만, 이리에 씨는 이와 반대로 조리개를 풀어버린다. “이렇게 하면 펼쳐진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있습니다. 화면에서는 카메라 가까운 쪽 풍경이 강조됩니다. 그러므로 앞에 비중이 큰 꽃을 넣으세요.”확실히 이 구도는 앞에 빈 공간이 생기면 쓸쓸한 느낌이 든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에서 조금만 조이면 앞에 있는 꽃이 선명해지기 때문에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 “광각 = 팬 포커스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여러 가지 도전을 해야만 새로운 표현이 태어납니다. 디지털카메라는 촬영 뒤에 바로 이미지를 확인할수 있어 이런 도전에 알맞은 가장 훌륭한 도구입니다.” 이번 촬영교실에서는 촬영 포지션부터 장비 이용법까지 정말 참신한 방법을 많이 배웠다.
캐논 EOS-1Ds / EF 16-35mm F2.8L USM / 매뉴얼 노출(F5.6,1/125초) / ISO 200 / WB: 태양광 / RAW / 삼각대 이용
“최근엔 광각 렌즈의 최단촬영 거리가 짧아져 매크로 느낌의 촬영도 가능합니다. 광각 렌즈에서는 앞에 피사체를 둬 강약을 주고, 망원 매크로와는 다른 곤충의 시선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각인 만큼 배경이 크게 찍히기 때문에 화면 구성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일반적인 팬 포커스 촬영은 어렵지 않지만 이 정도로 가까우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최대 개방에 가깝게 부드럽게 배경을 뭉개보는 것이 재미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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