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매크로 렌즈 및 매크로 기능을 이용해 작은 세계를 크게 찍는다

Margaret K 2012. 11. 6. 21:26

이미지크기 : 990 x 936 픽셀



흰 옷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흥미로운 것은 무엇이든 해보는 실험가
사진을 전공하거나 따로 배운 적 없이 잡지 편집일을 하던 우에하라씨. 잡지 기획으로 사진가와 함께 길거리 스냅 촬영을 해본 것을 계기로 사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친구와 함께 아파트를 빌려 ‘FOTO SESSION 86’이라는 사진 집단을 시작했습니다. 2년동안 사진전 2회를 개최하고 사진집 두 권을 만들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고, 테크닉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부터 남들과 같은 것은 찍기 싫어했던 우에하라씨. 그가 이번 촬영 교실에서 소개해줄 테크닉에도 독자적인 발상이 담겨있다.

“볼 렌즈 자체는 제가 개발한 건 아니지만, 쓰다보니 주위를 투과시키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쓰면서부터는 이미지 처리가 쉬워졌지만, 그는 극단적인 이미지 처리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Lesson 3의 계조 반전 등을 보면 꽤나 많이 조정한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이미지 열화를 막기 위해 촬영을 할 때 노출값까지 정확하게 설정하고 촬영합니다. RAW 현상으로는 미세 조정을 하고요.”
그럼 곧바로 신비한 소우주를 찍는 비법을 배워보도록 하자.






세부를 억제할 때 비로소 보이는 아름다운 물방울의 세계
우선 물방울을 활용한 촬영법부터 배워보자.
“이파리나 꽃잎에 물을 뿌리면 예쁜 물방울이 생깁니다. 이를 이용해 촬영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물방울 촬영은 특별히 어려운 기술은 아닙니다.”
물방울을 최대한 크게 찍으려면 등배 이상의 매크로 촬영을 해야한다. 이렇게 되면 확대율도 높아져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면 큰 영향을 받게 되므로 되도록이면 실내에서 찍는 것이 좋다.

“꽃의 뒤쪽에 색지를 넣으면 배경을 심플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색지 크기는 A4 정도면 충분합니다.”
꼭 같은 계열 색상으로 맞출 필요는 없으니 다양한 색지를 시험해보도록 하자.
“분무기 등을 이용해 물을 뿌리면 예쁜 물방울이 생깁니다. 물방울이 너무 많이 맺혔을 경우에는 면봉으로 닦아내 균형을 맞춰주면 됩니다.”
꽃가루도 확대해서 볼 때는 먼지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동그란 물방울에는 주변 사물이 비춰지는 만큼, 사각 반사판 등을 이용하게 되면 사각 형태가 눈에 띄어 보기 싫은 사진이 됩니다.”
조명을 이용해 촬영하는 것이 어려울 때는 밝은 창틀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매크로 촬영에서는 작은 떨림도 눈에 띄므로 반드시 리모트 스위치를 이용해 셔터를 누릅니다.”
세밀한 작업이 이어지겠지만, 이는 사진을 아름답게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등배 이상의 접사를 즐기기 위한 아이템

접사 시 사용하는 매크로 렌즈는 일반 렌즈보다 렌즈 조합량이 많아 피사체에 가까이 갈 수 있다. 또한 클로즈업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것이 ‘벨로즈’와 ‘접사링’이다. 둘 다 렌즈와 바디 사이에 끼워 렌즈와 이미지 센서면의 거리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사이에 링을 끼운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 밖에 클로즈업 렌즈나 카메라 매크로 기능 등을 이용해 간단히 매크로 촬영을 할 수도 있다.
우선 직접 촬영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공중에 떠있는 물방울 속을 찍은 듯한 느낌으로 찍히는 볼 렌즈
다음은 렌즈 앞에 투명한 구체를 장착해 촬영하는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이 촬영에는 깨끗한 볼 렌즈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제가 테스트한 결과 유리로 된 제품이 가장 깨끗하게 찍혔습니다. 구체에 찍힌 풍경이므로 넓은 범위를 찍어야 합니다. 렌즈는 매크로 렌즈가 적합하지만, 컴팩트 카메라의 매크로 기능도 사용 가능합니다. 필요 없는 부분까지 함께 찍히지 않도록, 조금 넓은 장소를 선택해서 촬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F에서는 초점을 맞추기 어려울 때가 있으므로 우에하라씨는 MF를 이용해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MF를 이용한 초점 조작에는 익숙해질 필요가 있지만, 밝은 단초점 렌즈를 이용하면 초점 조작이 한결 쉬워질 것이다. 최근에는 라이브뷰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가 많으므로 라이브뷰의 확대 기능을 이용해 초점을 맞춰도 좋을 것이다.
“이번에는 가까운 공원에 핀 꽃을 찍어보았는데요, 강아지 등을 촬영하면 코가 커다랗게 나오는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작품 예에서는 완성작의 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만든 SLR용 특수 필터를 이용했다. 우선은 아래에 소개한 컴팩트 카메라용 특수 필터를 제작해보자.











네거티브와 같은 독특한 풍경은 촬영과 이미지 처리로 만들어낸다
마지막으로는 신비한 느낌의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배워보자.
“필름 시대에 널리 쓰였던 포토그램이라는 수법을 디지털 카메라로 재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포토그램이란 암실 속에서 인화지 위에 사물이나 손 등을 올리고 직접 감광시키는 수법으로,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 사진 표현이다.

“먼저 피사체인 꽈리를 반으로 잘라 빛이 통과하기 쉽게 만들어줍니다.”
우에하라씨는 깔끔하게 완성하기 위해 작은 가위를 이용해 꽈리를 정성껏 잘라냈다.
“자른 꽈리의 아래쪽에서 빛을 비추기 위해 투과대를 이용하는데요, 라이트박스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크게 찍기 위해 매크로 렌즈를 이용합시다.”

투과대에 올려 놓은 꽈리를 내려다보며 촬영하므로 삼각대보다는 복사대를 쓰는 것이 더 편리하다.
“RAW 현상한 이미지를 포토샵에서 열고 [반전] 기능을 이용해 반전시키면 밝은 부분은 어두워지고 색은 보색이 되므로 신비한 인상이 됩니다.”
포토샵의 반전 작업에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톤 커브를 사용해 미세하게 조정한다고 한다. 이미지 열화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RAW 현상 시 계조를 최대한 살려주는 것이 좋다.
“최종적인 색은 모니터를 보면서 결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화면은 작더라도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 확실히 된 모니터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에 드는 색을 정확하게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모니터 환경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이 달의 한 컷
고타닌
선생님께 빌린 볼 렌즈로 베란다의 관엽식물을 촬영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우에하라 이 관엽식물의 어디가 마음에 들었나요? 이파리의 질감이나 전체 모습 등 자신이 느낀 것을 정확히 찍기위해 각도나 거리를 변경하며 조금 더 끈기 있게 촬영한다면, 더욱 훌륭한 사진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케이타의 혼잣말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도전하는 도전 정신이 중요하다

우에하라씨는 디지털에서도 필름 시대의 기술을 이용하고 싶다고 했다. 디지털의 계조 또한 다년간의 암실 생활에서 습득한 기술을 변환하는 것이 중심이라고 한다.
“본인이 납득할 때까지 계속 사진을 찍다 보면 반드시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많이 찍을 수 있는 디지털의 장점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꾸 시험해보자. 촬영 후에 곧바로 확인하면서 작품의 수준을 높여갈 수 있어서 좋다. 이미지 처리를 맞춰나갈 수도 있으므로 도전하기 쉬운 환경은 이미 갖춰졌다. 이를 활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보자.

출처: http://club.koreadaily.com/cafe_board/content.asp?idx=136202&table=590_cafe_2012415161049&c_idx=590&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