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단렌즈를 사용해 황혼에 빛나는 밤거리를 찍다 - 밀도 높은 야경 촬영법

Margaret K 2012. 11. 6. 22:08

이미지크기 : 990 x 984 픽셀

대형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로의 이동을 고려 중
사토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진을 시작했다. “도쿄 종합사진전문학교에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여성이 찍은 듯한 느낌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번에 배울 사진의 내용과는 좀 다르지만, ‘비상계단도쿄’시리즈를 만들게 된 것은 학교 수업에서‘대상을 객관적으로 찍는 훈련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원래는 주로 대형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지만 최근에는 DSLR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최대한 고화질을 원하기 때문에 촬영은 RAW로 촬영합니다. 장시간 노출 촬영이 많은 편인데 DSLR은 촬영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즉각적인 노출 제어가 가능합니다. 화면 상에서 확대해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지요.” 찍은 뒤 확인하는 버릇을 들여 시행착오를 반복해가면서 조금씩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 좋다. 그럼 촬영 테크닉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촬영장소는 사전에 답사 촬영할 때 흔들림에 대한 주의가 필요
촬영을 시작하기 전 중요한 건 오후의 사전답사다. “오후에 거리를 걸으면서 촬영장소를 찾습니다. 비상계단에서 촬영할 때에는 빌딩의 관리회사에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다른 장소에서 촬영했던 사진을 가지고 있으면 말을 꺼내기가 더욱 쉽다고 한다. 허가를 받은 장소에는 적극적으로 올라가 본다. “촬영 당일에는 해지기 30분 쯤 전에 미리 도착해 준비합니다. 손떨림 방지를 위해 좋은 삼각대와 리모컨은 필수품입니다. 미러 쇼크도 신경 쓰이기 때문에 반드시 미러업 기능을 사용합니다.”하나하나 확인해가면서 신중히 촬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쪽부터 멀리까지 초점을 맞추기 위해 F8~11정도까지 조여서 촬영합니다. 장시간 노출은 흔들릴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또한 높은 곳에서 촬영할 경우 바람에 의한 흔들림도 발생하기 때문에 측광 시 카메라에 달린 수평기를 보며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흔들림에 대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점이 나갔다고 생각하는 사진도 사실은 흔들린 경우가 많다.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튼튼한 삼각대를 준비하도록 한다. 삼각대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면 흔들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므로 세 개의 다리만 늘려 자기 시선까지 높일 수 있는 삼각대를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다.

일문일답 야경 촬영의 포인트
Q. 좋은 장소를 발견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A. 오후에 미리 사전 답사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 때 발견한 괜찮은 장소는 저녁에 촬영해도 재미있는 장소가 됩니다. 반드시 사전 답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야경을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A.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건‘늘 다른 느낌을 보이고 싶다’는 겁니다. 그때그때의 거리의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도록 찍고자 합니다.

Q. 야경을 촬영하기 좋은 렌즈는 무엇입니까?
A. 35mm 풀프레임 카메라로는 주변묘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줌렌즈가 아닌 단렌즈를 자주 사용합니다.

Q. 야경을 촬영하기 좋은 시간대나 계절은 언제입니까?
A. 해가 지고 30분쯤 후부터 촬영을 시작합니다. 겨울에는 공기가 맑아져 멀리까지 잘 보이므로 촬영하기 좋습니다.

Q. 촬영 후 데이터 저장은 어떻게 합니까?
A. 외장 하드디스크 2대에 같은 데이터를 저장하며 메인으로 사용 중인 컴퓨터 데이터는 적당히 지우고 있습니다.



풍경의 특징을 살리기 위한 파노라마는 신속함이 중요
다음은 파노라마 사진 촬영 시의 테크닉을 알아보자. “망원렌즈를 사용하면 사진 주변 왜곡이 적으므로 이어붙이기 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촬영할 때 미묘한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카메라와 렌즈의 볼헤드를 벨본의 STP-1(이날 촬영에서는 베타 제품 사용)으로 고정한 후 삼각대에 장착합니다.”

삼각대 장착 시에도 흔들림 방지를 위한 사토씨만의 방법이 있다고 한다. “삼각대를 설치할 때 수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메라 핫슈에 수평기를 붙여두면 촬영 시 카메라의 수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 촬영은 사진이 조금씩만 겹치도록 촬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 “나중에 깔끔하게 붙이기 위해서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 겹치게 촬영합니다. 1장당 노출 시간이 길어지면 찍기 시작해서 끝날 때의 빛의 상황이 변해버리게 되므로 빠르게 촬영합니다.”


영문판 프로그램이지만 연결 부위가 정교하고 사용하기 쉬우므로 일본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시험판 버전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사용해보자.
Photoshop과 닮은 기능도 있지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쪽이 더욱 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여러 장의 사진을 연결한 멋진 파노라마 사진
세로 컷으로 촬영한 15장의 사진을 연결한 방대한 파노라마 사진은 가히 압권이다. “이 장소는 바로 앞 강과 아래쪽에 길가가 있고 그 뒤로 고층 건물 등이 이어지며 저 멀리 후지산도 보입니다. 현실적이지 않은 듯한 이 풍경이 재미있어 보여 강의 물결이 살아 숨쉬는 파노라마 촬영을 해봤습니다.” 15장 정도의 사진을 단시간에 찍는 것은 어느 정도 경험이 필요한 일이다. PTGui는 어려운 조작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장수에 따라 읽는 시간이 걸릴때도 있다.



낡은 빌딩이 철거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거리의 약동감을 담는다
마지막으로 좀 더 마음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팁도 알려줬다. “비상계단에서의 촬영은 빌딩의 관리회사에게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촬영 전 준비도 중요합니다. 재개발 지역에는 주변에 큰 건물이 있는 장소도 많기 때문에 빌딩 10층 정도 높이의 엘리베이터 홀의 창문에서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장소를 중점적으로 사전조사하면 좋습니다.”

최근 DSLR의 고감도 특성의 진화는 놀라울 정도지만 사토 씨는 최대한 고화질을 얻기 위해 저감도로 촬영한다고 한다. 주변 왜곡이나 흐려짐이 신경 쓰여 렌즈도 단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고화소의 35mm 풀프레임 카메라를 사용하면 줌렌즈보다 단렌즈를 사용하는 편이 결과물이 좋다고 한다. 해진 후 30분 정도 안에 촬영한다고 하는데 그럼 WB는 어떻게 할까. “한 장을 찍을 때는 기본적으로 AWB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RAW로 촬영하기 때문에 중요한 사진을 현상할 때는(주로 Digital Photo Professional 사용) 미세조정을 거칩니다.” 고화질을 얻기 위한 기본은 RAW촬영에 있다. 고화소 모델이 늘어난 만큼 그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RAW 사용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출처: http://club.koreadaily.com/cafe_board/content.asp?idx=136007&table=590_cafe_2012415161049&c_idx=590&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