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내면의 믿음을 키워갈 길이 있을까? 그렇다./김홍언신부

Margaret K 2011. 11. 28. 07:33

 

 

     

     

     ♥내면의 믿음을 키워갈 길이 있을까? 그렇다.

    위로부터 거듭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아니면 전적으로 성령의 주도권에 달린 일이라서 우리는 그저 기다리는 일 외에 다른 방도가 없을까? 4복음에서 나온 해답에 따르면, 성령을 받는 데는 예수님과 그분을 보내신 분을 믿는 능동적 믿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거듭남은 전적으로 성령의 선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역할이 엄연히 존재한다. …믿음이란 우리에게 위로부터 성령을 약속하신 하느님을 능동적으로 신뢰하는 것이다. 내면의 그 믿음을 키워갈 길이 있을까?   그렇다. 길이 있다. 가난의 길이다.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신 예수님이 친히 우리에게 보여주신 길이다. 예수님은 성공과 권력과 위세와 명예의 길을 한사코 거부하신다. 그분은 언제나 연약함, 무력함, 긍휼, 잊혀짐의 길을 택하신다. 가난한 자들의 길이다.                                -헨리 나웬,「꼭 필요한 것 한 가지 기도의 삶」에서



     

    가난함이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는 태도하느님 앞에 정직하게 서는 것입니다. 가난함은 물질적 가난이 아니라 내 존재 안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느님의 섭리임을 자각하고 욥처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러므로 부 대신 가난, 권력 대신 무력함, 인기 대신 겸손한 섬김, 요란한 박수 대신 조용한 충성을 택할 때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자신의 거듭남을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물질적, 정서적, 영적으로 가난한 자들을 밝히 보며, 그들이 아무도 못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하느님의 현존을 계시해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들의 가난을 통해 빛을 발하시는 성령님 때문이다.”(위 작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