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는 것은 하느님의 명칭을 친근감 있게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을 ‘아빠’라 부른다는 것은 우리도 하느님과
더불어 예수님이 누리신 것과 똑같은 관계를 누린다는 뜻이다.
이 관계를 성령이라 한다. 예수님이 그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다. 이 성령에
힘입어 이제 우리도 성령과 함께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는 것은(로마8,15 갈라 4,6 참조) 심령의
부르짖음이요,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기도이다.
그것은 단순히 하느님의 명칭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하느님을 우리
존재의 근원으로 주장한다는 의미이다. 이 주장은 갑작스런 깨달음이나
학습된 확신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예수의 영이 우리의 영과 더불어
증거하시는 주장이요, 사랑의 주장이다.
-헨리 나웬,「꼭 필요한 것 한 가지 기도의 삶」에서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할 수 없습니다.
(1코린 12, 3)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성령을 모시지 못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공동번역 로마 8,9 참조)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하고 외치는 것입니다.”(로마 815)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갈라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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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