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덕의 거울
<10>
마을 안에 집터를 선정하는 성인의 목적과 방법
성 프란치스코가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시에나에 머물고 있을 때 보나벤뚜라씨 -성인이 아닌- 가 형제들에게 형제회를 세울 땅을 제공하며 성 프란치스코에게 “사부님, 이 곳이 어떤지요?”하고 물었다. 성 프란치스코가 ‘형제들의 집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까?“하고 묻자, ’사부님, 말씀해 주십시오.”하고 그가 대답했다. 성 프란치스코는 말했다. ‘형제들이 어떤 곳에 자기네들 집 한 채도 없이 들어와서 그곳에서 그들에게 집을 짓고 정원을 만들 넓은 땅과 필수품을 기꺼이 제공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먼저 마음 속에 거룩한 가난과 여러 면에서 보여야 하는 좋은 본보기를 언제나 간직하면서 얼마나 넓은 땅이 자기네들에게 충족될 것인가를 숙고해야 합니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형제들이 자기들의 집이며, 교회, 정원, 또한 자기들이 사용하는 그 어떤 것마저도 가난을 역행하는 것은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형제들이 소유권을 갖는 그러한 일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그네로서 그리고 방랑자로서“ 거기에 살기를 바랐다. 이는 형제들이 대집단을 이루어 가난을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가족이 함께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완전한 가난이 모든 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그가 처음 그런 생각을 갖고부터 죽을 때까지 품고 있었던 의도였다.
“형제들이 집 지을 땅을 답사하고 나서” 그가 말을 이었다. “그 도시의 주교님을 찾아가서 말씀 드려야 합니다.
‘주교님, 하느님의 사랑과 그의 구령을 위해 저희들에게 그러한 넓은 땅을 기꺼이 내어 주셔서 우리는 거기에다 집을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교님은 저희들과 이 곳에서 살 형제들 뿐만 아니라. 주교님께 의탁된 모든 이들의 아버지가 되시며 머리가 되시므로 먼저 뵈오러 왔습니다. 하느님과 주교님의 축복을 받고서 거기에다 집을 지으려고 합니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형제들이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다 하더라도 성직자들의 반감을 사기보다는 그들과 다른 사람들 모두를 도와주면서 그들과 조화를 이루어 가며 일할 때 형제들이 모아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을 더 쉽게 모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그는 또 말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당신에 대한 믿음을 지키도록 해 주시기 위해 또 거룩한 교회의 주교님들과 성직자들을 보필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들을 불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그분들을 사랑하고 받들고 존경해야 합니다. 형제들의 이름이 의미하듯 이 세상 모든 사람보다 모범을 보이고 행동하는 데 더 겸손해야 하기 때문에(작은 형제)라 불리우고 있습니다. 내가 처음 하느님 대전에 귀의하였을 때 주님께서는 나를 바르게 이끌어 주시고 내가 그리스도를 받드는데 흔들림이 없도록 아시시의 주교님의 입에 당신의 거룩하신 말씀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이러한 일과 고위 성직자들에게서 찾아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놀랄만한 덕성 때문에 나는 주교님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제들도 사랑하고 존경하며 그들을 나의 스승으로 섬기고 싶습니다.
형제들이 주교님의 강복을 받았으면 가서 자기들의 집을 짓도록 받은 땅의 경계선을 표시하고 거룩한 가난과 겸손의 표시로 건물 대신에 울타리를 세워 벽으로 하십시오. 나중에 진흙과 나무로 수수한 작은 오두막집을 짓게 하고 형제들이 때때로 덕성을 쌓고 나태함을 피하도록 기도나 일을 할 수 있는 많은 초막을 짓게 하십시오. 그들의 교회는 작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강론하고자 큰 교회를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그들이 다른 교회로 강론하기 위해 찾아가면 보다 숭고한 겸손과 보다 훌륭한 본을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위 성직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신앙적으로든 세속적으로든 그들의 집을 방문한다면 그들의 초라한 작은 거처와 초막 그리고 작은 교회 등에서 저절로 풍기는 것이 있을 것이며 이러한 것들은 다른 어떤 말보다 그들을 계도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또 말을 이었다. “형제들이 종종 큰 집을 짓습니다. 또 우리의 거룩한 가난을 범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난을 야기 시키고 좋지 못한 본을 남깁니다. 그리고 보다 더 나은, 아니면 보다 더 큰 회합을 갖기 위하여 탐욕과 허욕 때문에 때때로 지금 살고 있는 자기들 집을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보다 더 나은, 아니면 보다 더 큰 회합을 갖기 위하여 탐욕과 허욕 때문에 때때로 지금 살고 있는 자기들 집을 버리게 됩니다. 혹은 자기들 집을 헐고 큼직한 그리고 겉치레만 야단스런 또 하나의 집을 세웁니다. 결과적으로 물량적 가치에 급급하는 사람들과 그렇게만 알고 있는 사람들은 큰 잘못을 범할 것이며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형제들이 검소한 작은 집을 짓는다는 것은 자기네들 본직을 벗어난 행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본을 남기는 것보다는 본직에 충실하고 이웃 사람들에게 훌륭한 본을 남기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이 수수한 작은 집을 두고 마음에 더 드는 곳으로 옮겨간다면 그 어긋난 짓은 더 비열한 행위가 될 것입니다.”
10
The Saint’s purpose and method of choosing building sites in towns.
Once when blessed Francis was in
This he said because he did not want the friars to transgress against poverty in any way, either in their houses, churches, gardens, or anything else that they used. He did not wish them to possess places by right of ownership. But to live in them as strangers and exiles. This was why he did not wish the friars to live together in large numbers in their houses, because he thought it difficult to observe poverty in a large community, And from the beginning of his conversion until his death it was his intention that absolute poverty should be observed in all things.
‘When the friars have examined the land necessary for a house,’ he said, ‘they should go to the Bishop of that city and say to him, ‘My Lord, so-and-so is willing to give us so much land for the love of God and for the salvation of his soul, so that we may build a house there. We are therefore coming to you first of all, because you are the father and lord of the souls of all the flock entrusted to you, as well as of ourselves and of all the brethren who will dwell in this place. So, with God’s blessing and your own, we would like to build there.”’
He spoke thus because the harvest of souls which the friars desire to gather is more readily obtained by working in harmony with the clergy, thereby helping both them and the people, than by antagonizing them, even though they may win the people. And he said, ‘The Lord has called us to maintain His Faith, and support the Bishops and clergy of
‘When the friars have received the blessing of the Bishop, let them go and mark out the boundaries of the land which they have accepted for their house, and as a sign of holy poverty and humility, let them plant a hedge instead of building a wall. Afterwards let them erect simple little huts of clay and wood, and a number of cells where the friars can pray or work from time to time in order to increase their merit and avoid idleness. Their churches are to be small; they are not to build great churches in order to preach to the people, or for any other reason, for they show greater humility and a better example when they visit other churches to preach. And should prelates or clergy, whether Religious or secular, visit their houses, their humble little dwellings, cells, and tiny churches will speak for themselves, and these things will edify them more than any words.’
He said also, ‘Friars often raise large buildings, and violate our holy poverty, and by so doing provoke criticism and set a bad example. And sometimes, in order to obtain a better or holier place, or a larger congregation, they abandon their own houses out of covetousness and greed; or they pull them down and build others that are large and pretentious. Consequently those who have contributed to their cost, and others who see it, are greatly offended and distressed. So it is better for friars to erect humble little buildings, remaining loyal to their profession and setting a good example to their neighbours, rather than to act contrary to their profession and set a bad example to others. But should the friars ever leave a poor little house for one in a more suitable place, the offence caused would be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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