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꽃송이

제43장 오피다의 콘라도 형제가 다른 형제에게 해가 되던 한 젊은 형제를

Margaret K 2007. 5. 10. 03:18

 


제43장 오피다의 콘라도 형제가 다른 형제에게 해가 되던 한 젊은 형제를 회개시킨 일, 또 이 젊은 형제가 죽은 후 콘라도 형제에게 나타나 기구를 청함과 콘라도 형제가 기도로써 젊은 그 형제를 연옥의 고통에서 구해준 이야기


저 오피다의 콘라도 형제는 복음적 가난과 성 프란치스코 회칙에 감탄할 만큼 열심한 이로서 매우 경건한 생활을 하였고, 위대한 공로를 세웠다. 그러므로 복되신 그리스도께서는 살아 있을 때와 죽은 후에 많은 기적으로 이 형제를 영예롭게 하셨다. 그중에 다음과 같은 일이 있다.


콘라도 형제가 한번은 지나가는 길에 오피다의 수도원에 들렀을 때 형제들은 이 수도원에 있는 젊은 형제 한 사람이 아주 철없고 무질서하며 점잖지 못한 행동을 하여 수도정신에 깊이 잠겨있는 그 집안의 연로한 분과 젊은 형제들을 괴롭히고, 더구나 성무일도에는 아무 관심도 기울이지 않고 규칙도 도무지 지키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으니 그를 좀 꾸짖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콘라도 형제는 그 청년이 불쌍한 생각이 들었고 또 형제들의 청도 있고 해서 그를 자기 앞에 불러놓고 뜨거운 사랑으로 마음을 찌르는 경건한 훈계를 하였다. 그러자 이 청년에게 은총이 작용하여 어린아이 같던 태도가 즉시 어른처럼 변해 의젓해졌고 매우 온순하고 친절하고 화평하며 잘 섬길 줄 알고 선행에 열중하게 되었다. 전에는 집안의 말썽 꾸러기였어도 이제는 수도원의 가족들이 다같이 기뻐하고 좋아하며 그에게 큰 호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회개한 며칠 후에 이 청년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형제들은 그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였다. 그 형제가 죽은 지 며칠이 지났다. 그의 영혼은 수도원 제대 앞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던 콘라도 형제에게 나타나 어버이를 대하듯 경건하게 인사했다. 콘라도 형제는 “당신이 누굽니까?”하고 물으니, “저는 요전에 죽은 젊은 형제의 영혼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콘라도 형제가 “오 사랑하는 내 아들, 그래 어찌 되었습니까?” 하니, “아버지여, 하느님의 은총과 아버지의 교훈 덕분에 저는 행복합니다. 저는 지옥에는 떨어지지 않았으나 충분히 죄의 보속을 다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연옥에서 몹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부탁드리오니 생전에 저를 돌보아 주셨음같이 지금도 저를 위하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몇 번 외어서 괴로움 속에 있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아버지의 기도문은 하느님 앞에 매우 힘있기 때문입니다”하고 애원하였다. 콘라도 형제는 그의 소원을 쾌히 승낙하고 주의 기도문과 연도를 함께 읊으니 그 영혼은 “아버지여, 이 얼마나 놀라운 효과입니까? 제가 지금 얼마나 안도감을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한번만 더 외어주십시오”하고 간청하므로 그를 한번 더 먼저와 같이 외어주었다.


그 영혼은 또 말하기를 “거룩한 아버지께서 저를 위해 전구해 주실 때마다 저는 아주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그러니 저를 위하여 기도를 멈추지 말아주십시오”했다.


콘라도 형제는 그 영혼이 자기의 기도로 말미암아 그토록 힘을 얻는 것을 보고 그 영혼을 위하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백 번 외워주었다. 그랬더니 “사랑하는 아버지여, 저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에 대하여 하느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의 기도로써 저는 모든 벌을 용서받았고 천국에 들어갑니다”하고 그 영혼은 사라졌다.


콘라도 형제는 이 발현의 내력을 자세히 형제들에게 이야기해 주어 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리스도께 찬미. 아멘.


 


43. How Brother Conrad Converted a Young Friar


The life of this Brother Conrad of Offida, a wonderful follower of Gospel poverty and the Rule of our Father St. Francis, was so saintly and full of merit before God that the Lord Jesus Christ repeatedly honored him with many miracles while he was alive as well as after his death.


Among others, once when he came on a visit to the Place of Offida, the friars asked him, for the love of God and of charity, to give a good talking to a certain young friar in that Place who was acting so childishly and foolishly that he was disturbing both the old and young members of the community very much, and he cared little or nothing for the divine office and the other regular practices of the religious life.


So Brother Conrad felt sorry for that young man and for the other friars whom he was disturbing. And in all charity he said such persuasive and inspired words of reproof to him that suddenly the hand of the Lord came over that youth, and by the power of divine grace he was changed into another man: from a child he became a mature man, so obedient, so thoughtful and kind, so devout, so peaceable and helpful and so eager to practice all virtues that, just as formerly the whole community had been disturbed by him, afterwards they all rejoiced because of his complete conversion to virtue. And they loved him very much, as though he were an angel.


As it pleased God, soon after his conversion that young man fell ill and died, and the friars grieved a great deal. And a few days after his death, while Brother Conrad, who had converted him, was praying devoutly one night before the altar of the friary, the soul of that friar come and greeted Brother Conrad affectionately, as a father. And Brother Conrad asked him: "Who are you?"


He replied: "I am the soul of that young friar who died recently."


And Brother Conrad said: "Oh, my dear son, how are you?"


He replied: "Beloved Father, by the grace of God and your teaching, I am well, because I am not damned. But on account of some of my sins which I did not fully expiate owing to lack of time, I am suffering very much in Purgatory. So I beg you, Father, as by your compassion very much in Purgaory. So I beg you. Father, as by our compassion you helped me when I was alive, to deign to help me now in my sufferings by saying some Our Fathers for me, because your prayers are very acceptable before God."


Brother Conrad willingly agreed and said one Our Father with the Requiem aeternam.


After he had said it, the soul said: "Oh, dear Father, what relief I feel now! I beg you to say it again."


And when he had prayed again, the soul said: "Holy Father, when you pray for me, I feel all refreshed, so I beg you not to stop praying for me!"


So Brother Conrad, realizing that the soul was thus helped by his prayers, said one hundred Our Fathers for him.


And when he had finished saying them, the friar said: "Dear Father, on behalf of Our Lord Jesus Christ I thank you for the charity you have shown me. May He give you an eternal reward for this kindness, because through your prayers I have been freed from all suffering! And now I am going to the glory of Paradise."


And after saying that, the soul went away.


Then Brother Conrad, in order to give joy and consolation to the friars, told them all that had happened during that night, and he and they were greatly consoled.


To the glory of Our Lord Jesus Christ. Amen.

 

 


제43장 오피다의 콘라도 형제가 다른 형제에게 해가 되던 한 젊은 형제를 회개시킨 일, 또 이 젊은 형제가 죽은 후 콘라도 형제에게 나타나 기구를 청함과 콘라도 형제가 기도로써 젊은 그 형제를 연옥의 고통에서 구해준 이야기


저 오피다의 콘라도 형제는 복음적 가난과 성 프란치스코 회칙에 감탄할 만큼 열심한 이로서 매우 경건한 생활을 하였고, 위대한 공로를 세웠다. 그러므로 복되신 그리스도께서는 살아 있을 때와 죽은 후에 많은 기적으로 이 형제를 영예롭게 하셨다. 그중에 다음과 같은 일이 있다.


콘라도 형제가 한번은 지나가는 길에 오피다의 수도원에 들렀을 때 형제들은 이 수도원에 있는 젊은 형제 한 사람이 아주 철없고 무질서하며 점잖지 못한 행동을 하여 수도정신에 깊이 잠겨있는 그 집안의 연로한 분과 젊은 형제들을 괴롭히고, 더구나 성무일도에는 아무 관심도 기울이지 않고 규칙도 도무지 지키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으니 그를 좀 꾸짖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콘라도 형제는 그 청년이 불쌍한 생각이 들었고 또 형제들의 청도 있고 해서 그를 자기 앞에 불러놓고 뜨거운 사랑으로 마음을 찌르는 경건한 훈계를 하였다. 그러자 이 청년에게 은총이 작용하여 어린아이 같던 태도가 즉시 어른처럼 변해 의젓해졌고 매우 온순하고 친절하고 화평하며 잘 섬길 줄 알고 선행에 열중하게 되었다. 전에는 집안의 말썽 꾸러기였어도 이제는 수도원의 가족들이 다같이 기뻐하고 좋아하며 그에게 큰 호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회개한 며칠 후에 이 청년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형제들은 그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였다. 그 형제가 죽은 지 며칠이 지났다. 그의 영혼은 수도원 제대 앞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던 콘라도 형제에게 나타나 어버이를 대하듯 경건하게 인사했다. 콘라도 형제는 “당신이 누굽니까?”하고 물으니, “저는 요전에 죽은 젊은 형제의 영혼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콘라도 형제가 “오 사랑하는 내 아들, 그래 어찌 되었습니까?” 하니, “아버지여, 하느님의 은총과 아버지의 교훈 덕분에 저는 행복합니다. 저는 지옥에는 떨어지지 않았으나 충분히 죄의 보속을 다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연옥에서 몹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부탁드리오니 생전에 저를 돌보아 주셨음같이 지금도 저를 위하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몇 번 외어서 괴로움 속에 있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아버지의 기도문은 하느님 앞에 매우 힘있기 때문입니다”하고 애원하였다. 콘라도 형제는 그의 소원을 쾌히 승낙하고 주의 기도문과 연도를 함께 읊으니 그 영혼은 “아버지여, 이 얼마나 놀라운 효과입니까? 제가 지금 얼마나 안도감을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한번만 더 외어주십시오”하고 간청하므로 그를 한번 더 먼저와 같이 외어주었다.


그 영혼은 또 말하기를 “거룩한 아버지께서 저를 위해 전구해 주실 때마다 저는 아주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그러니 저를 위하여 기도를 멈추지 말아주십시오”했다.


콘라도 형제는 그 영혼이 자기의 기도로 말미암아 그토록 힘을 얻는 것을 보고 그 영혼을 위하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백 번 외워주었다. 그랬더니 “사랑하는 아버지여, 저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에 대하여 하느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의 기도로써 저는 모든 벌을 용서받았고 천국에 들어갑니다”하고 그 영혼은 사라졌다.


콘라도 형제는 이 발현의 내력을 자세히 형제들에게 이야기해 주어 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리스도께 찬미.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