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기고 싶은 글들 27

2021년 3월

3월 31일 수요일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마태 26,14-25) 3월 30일 화요일 “주님, 그게 누굽니까?(요한 13,21-33.36-38) --- 우리 앞에 주어진 두 뜻이 있습니다. ‘주님 뜻을 죽이고 내 뜻을 사는 것’과 ‘내 뜻을 죽이고 주님 뜻으로 사는 것’입니다. 두 뜻은 반대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분께서 굳이 당신 뜻을 알려주실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뜻은 내가 살고 이웃을 죽이는 것이고 주님 뜻은 내가 죽고 이웃을 살리라는 것입니다. 내 앞에 놓인 선택은 이 두 개만 구분됩니다. 그러면 무엇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뜻인지 살펴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는 뜻은 분명 결과가 행복할 것입니다. 행복은 생명력입니다. 행복하면 살고 싶고, 행복하지 않으면 죽고 싶습니..

2021년 2월

2월 28일 일요일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마르코 9,2-10) --- 이사악은 기꺼이 아버지 아브라함의 뜻을 따랐지만, 죽음을 맞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사악을 뛰어넘는 순종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에 대한 신뢰 속에서 수난의 길, 십자가의 희생 제물이 되는 길을 걸어가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길을 걸어가실 수 있으셨던 힘은 바로 당신을 사랑하시는 아버지를 사랑하시고, 당신을 신뢰하시는 아버지를 신뢰하시는 깊은 관계에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 변모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면서도 두려움을 느꼈던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말씀만 듣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온전히 순명하..

2021년 1월 1일

1월 31일 일요일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마르 1,21ㄴ-28) ) --- ‘훌륭한 교사’는 자신이 이해한 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가르칩니다. 그러니 많은 경험과 사례들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가르침을 이해합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이유가 이것입니다. 하지만 ‘위대한 교사’는 학생들의 가슴에 불을 지핍니다. 그 불은 이전에 추구하던 모든 욕망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태워버립니다. 그 불이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악령을 몰아냅니다. 학생들의 마음 안에는 세속-육신-마귀의 악령이 있습니다. 그 어떤 교사든 그 악령을 몰아낼 수 없..

2020년 12월

12월 31일 목요일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요한 1,1-18) --- 오늘 복음은 소위 ‘로고스 찬가’라고 하는 요한복음의 1장 1절부터 18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로고스’는 ‘말씀’이란 뜻입니다. 말씀은 그리스도이시고, 그 말을 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면 하느님을 알게 된다: 부모가 되어야 부모 마음을 아는 것처럼, 하느님처럼 되었을 때 하느님을 알게 됩니다. 빛으로 빛을 봅니다. 빛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빛의 본성을 압니다. 빛의 본성은 사랑입니다. 빛의 자녀는 빛의 증언자가 된다: 동물의 자녀는 동물을 낳고, 사람의 자녀는 사람을 낳으며, 빛의 자녀는 ..

2020년 11월

11월 30일 월요일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마태오 4,18-22) --- 11월 29일 일요일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마르코 13,33-37) --- 깨어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희망을 품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의 말씀은 어떤 순간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곧, ‘우리 모두는 되어가는 것’임을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조명연신부- --- 감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마음 안에서 판단이나 미운 마음, 불안과 초조, 걱정과 두려움의 마음이 일 때는 분명 영혼이 배고픈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

2020년 10월

10월 31일 토요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루가 14,7-11) --- 감사하는 마음으로 걷다 보면, 어느 길이든 행복하지 않은 길은 없습니다(조지.E.베일런트). --- 10월 30일 금요일 너희는 자기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다면 안식일이라고 당장 구해 내지 않고 내버려 두겠느냐?"(루가 14,1-6) ---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이기주) --- 10월 29일 목요일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

2020년 9월

9월 30일 수요일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루가 9,57-62) --- 9월 29일 화요일 정말 잘 들어두어라. 너희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요한 1,47-51) --- 오늘은 대천사 축일입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뜻을 전해 주는 사명이 있습니다. 천사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사명을 지녔습니다. 미카엘 대천사의 이름은 ‘누가 하느님과 같으냐?’라는 뜻을 지닙니다. 전승에 따르면, 사탄이 하느님을 거슬러 반역을 일으켰을 때, ‘누가 감히 하느님처럼 구느냐?’라고 호통을 친 데서 비롯한 것이라고 합니다. 미카엘 대천사는 악의 세력과 싸워 승리를 거둔 지도자로 소개됩니다. 교회..

2020년 8월

8월 31일 월요일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루카. 4,16-30) --- 8월 30일 일요일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돌아다보시고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하고 꾸짖으셨다. (마태오 16,21~27) --- 얼마 전 은경축일을 맞은 후배 신부와 사목 활동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사제가 50세를 넘으면 아무리 확신이 있는 일이라도 우기지 않는 게 가장 큰 덕목”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물론 나이가 들면 모든 판단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수 있겠지만 자기가 확실하다고 여기는 그 무엇이라도 고집하기보다는 이것을 통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2020년 7월

7월 31일 금요일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마태오 13,54-58) --- 7월 30일 목요일 하늘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쳐서 온갖 것을 끌러 올리는 것에 비길 수 있다. 어부들은 그물이 가득 차면 해변에 끌어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은 추려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내 버린다.(마태오 13,47-53) --- 하늘나라를 ‘그물’로 비유하신 이유는 하늘나라가 바로 힘이나 속력이 아닌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무엇이 방향이냐면 ‘욕구’가 방향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선택한 욕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그런데 그물에 잡힌 물고기들은 더는..

2020년 6월 1일 ~

6월 23일 화요일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오 7,6.12-14) --- 6월 22일 월요일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마태오 7,1-5) --- 6월 17일 수요일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오 6,1-6.16-18) --- 6월 16일 화요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마태오 5,43~48) --- 어느 회사의 입사 시험문제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당신은 폭우가 거세게 몰아치는 밤에 운전하고 있습니다. 마침 버스정류장을 지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