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묵상

2022년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

Margaret K 2022. 9. 8. 06:11

2022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마태오 1,1-16.18-23)

 

 Behold, 
the virgin shall be with child and bear a son,
and they shall name him Emmanuel,
which means “God is with us.”

 오늘의 복음 : http://info.catholic.or.kr/missa/default.asp

말씀의 초대

 미카 예언자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라는 예언대로, 마리아에게서 예수님께서 태어나신다(복음)

-조명연신부-

http://cafe.daum.net/bbadaking/GkzT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분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글 쓰는 방법을 배운다, 책을 열심히 읽는다, 일상의 삶을 잘 관찰한다 등등의 할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직접 쓰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이 어떻게 나올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완벽하게 하겠다고, 책만 읽고 글 쓰는 방법만 배우고, 일상 삶을 관찰만 하다 보면 그냥 그 모습에 멈출 뿐입니다. 알면 알수록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래서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아무것도 쓸 수 없습니다.

글을 정말로 잘 쓰는 신부님이 계십니다. 강론을 위해 쓰는 원고를 보면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평소에 많은 책을 읽고, 매일 일기를 쓰면서 일상의 삶을 잘 관찰하십니다. 여기에 깊은 묵상도 하니 깊이 있는 글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글을 혼자만 간직하지 마시고, 출판해서 신자들에게 나눠주세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어.”라고 말씀하십니다.

중요한 일에 앞서 잘 준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사실 ‘준비’라는 이름으로 ‘두려움’을 표시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계속 미루면 어떻게 될까요? 사랑을 얻지 못합니다. 이는 준비가 아니라 두려워서 고백하지 못한 것입니다.

두려움을 극복해야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종종 두려워하지 말라고, 또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요?

오늘 우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을 맞이합니다. 성경에 성모님의 탄생에 관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임마누엘, 즉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셨던 성모님의 탄생 축일을 공경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역사 안에서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마태오 복음은 예수님의 출생 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족보를 제시합니다. 그 역사가 영광과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통과 시련이 함께 공존하는 역사이지요. 그 모든 시간이 지나야 메시아가 온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신앙의 모범을 잘 따라야 합니다. 파혼의 위기까지 맞이하게 된 예수님 잉태 때의 많은 일들을 어떻게 극복하셨을까요? 두려워하지 않고, 또 걱정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굳게 믿음으로 가능했습니다.

성모님 탄생 축일에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 보았으면 합니다.

 

모든 것을 사랑하라. 그대 앞에 떨어지는 한 가닥 빗줄기조차도 그대가 모든 것을 사랑하면 그 속에 담긴 신비도 보리라(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성모님께서 평생 동정이실 수밖에 없는 이유: 성체 영할 때 한 번만 '아멘!하면 끝일까?

-전삼용신부-

 

유튜브 묵상 동영상 : https://youtu.be/ymqYoryZxh0

  ENA 병영 드라마 ‘신병’은 군생활을 아주 잘 표현했습니다. 

신병 박민석 이병은 사단장의 아들입니다. 이것을 모르는 최일구 상병은 그에게 신병 놀이를 하며 괴롭힙니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는 아닙니다. 장난 수준입니다. 박민석 이병은 사단장 아들임에도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소속된 부대에서 전역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사단장인 아버지는 그를 육군 본부로 보내고 싶어 합니다. 박민석 이병은 아버지의 말에도 불구하고 부대원들에게 정이 들어 그들과 끝까지 가기로 합니다. 

얼마 후 박민석 이병과는 반대되는 신병이 들어옵니다. 성윤모 이병입니다. 그는 밖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도피하기 위해 군대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는 고문관인 척하며 자기를 괴롭히는 이들을 일일이 적어서 밤에 중대장실에 넣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욕이라도 하는 선배가 있다면 영창을 갑니다. 

  

    그러다 우연히 박 이병이 그가 전화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가 일부러 자해까지 하며 군 생활을 편하게 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박민석 이병은 일부러 그를 불러내어 따끔하게 혼을 냅니다. 그가 사단장 아들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성윤모는 또 쪽지를 써서 중대장실에 넣습니다. 하지만 중대장은 더는 참지 못하고 그만큼 참아줬으면 됐다고 하며 심하게 그를 야단칩니다. 또 부대원들은 전화부스에 휴대전화를 놓고 그가 통화하는 것을 녹음시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그를 재판받게 합니다. 

  

    군에 머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군대에서 요구하는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몸만 머무는 것이지 진짜 군인이 된 것은 아닙니다. 군에 들어가겠다고 받아들였다면 그 군에서 요구하는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면 그 군대 안에 머물게 됩니다. 그 사람의 뜻을 받아들이는데 그 사람 안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성모님 탄생 축일입니다. 성모님을 부를 때 우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성모님께서 동정이신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왜 평생 동정이시어야 하는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개신교 측에서는 한결같이 예수님의 친동생들이 있었다고 말을 합니다. 사촌들도 당시 다 형제라고 했었음에도 예수님의 형제들을 굳이 친형제라 믿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성모 마리아를 보통의 한 인간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톨릭교회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평생 동정이라고 합니다. 우선 예수님을 낳으시기까지 동정이심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마태 1,23) 

 

    여기서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동정성이 없이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동정성은 남편을 받아들일 때 사라집니다. 남편을 받아들임은 남편의 ‘뜻’을 받아들임입니다. 결혼하면서 다른 남자를 사랑하겠다고 생각하는 신부는 없습니다. 그러면 순결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동정성은 한 남자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자기 비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남자의 집에서 살게 됩니다. 성모님의 동정성은 하느님의 뜻만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러면 하느님의 집인 에덴동산에서 살게 됩니다. 

  

    성모님은 기계처럼 하느님의 아드님을 낳는 도구가 아니셨습니다. 하느님을 받아들일 때,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떠나갔습니다. 

    종은 주인의 뜻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이나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나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곧 하느님의 뜻입니다. 동정성은 하느님의 뜻에 자신의 모든 뜻을 봉헌한 순결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낳으면 더는 동정성을 유지할 필요가 없을까요? 아이를 낳고 끝내버리는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모기와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는 부모는 자녀를 계속해서 낳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한 번 따르기로 했다면 계속 따라야 옳은 것입니다. 

    누군가의 뜻을 따르면 그 누군가를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그 누군가 안에 들어가 삽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을 잉태하시게 된 것은 곧 하느님 안에 사시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아버지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곧 아버지의 뜻 안에 머무시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요한 14,10)

 

    이것이 아버지 앞에서 그리스도의 동정성입니다. 순결함입니다. 이 순결함이 아버지 품 안에 머물게 함인데 그 순결함을 잃으면 동시에 아버지 품 안에서 떠나는 것과 같습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임은 곧 하느님 안에 머물게 되셨음을 의미하는데, 이 동정성이 깨지면 또한 하느님 품에서 떠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도 또 다른 남편을 받아들여 그의 뜻 안에 머물러야 옳겠습니까?  

 

    내가 누군가의 뜻을 받아들이면 그 사람 안에 머물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한 번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써 에덴동산에 살게 된 순결한 성모 마리아는 에덴동산에 머물기 위해 그 순결함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만약 그럴 분이셨다면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내어주셔서 당신 품에 살게 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실수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군대에 입대하면 군생활이 끝나는 것일까요? 끊임없이 군의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체를 영할 때 한 번만 ‘아멘’하면 끝일까요? 끊임없이 자신 안의 성체에 '아멘'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분의 나라에 살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뜻에 아멘 한 것은 그리스도를 잉태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곧 에덴동산에 살게 됨이었습니다. 들어가면 끝일까요? 성모님의 아멘, 곧 동정성은 그 이후로도 영원히 이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동정성, 곧 아멘은 혼인 서약과 같이 계속 이어져야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모님은 평생 동정이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성체를 영할 때 하느님의 뜻인 성체가 나를 계속 지배할 수 있도록 평생 동정의 마음으로 아멘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놀랍기 그지 없나이다.

-이기우신부-

 

유튜브 묵상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wVeJPMZLzys

 -조재형신부-

 

중국의 현인 맹자의 모친은 맹자의 교육을 위해서 3번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시장 근처에 살았을 때는 장사하는 놀이를 했고장의사 근처에 살았을 때는 염하는 놀이를 했다고 합니다서당 근처로 이사하니 맹자는 글 읽는 놀이를 했다고 합니다맹자의 모친이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 노력했다는 고사성어를 맹모삼천이라고 합니다조선시대 학자인 율곡 이이의 모친인 신사임당은 뛰어난 학식과 예술적 소양으로 자녀들을 교육했다고 합니다신사임당의 자녀들은 학자가 되었고예술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2020년 9월 10일에 어머니께서 하느님의 품으로 갔습니다어느덧 2년이 되었습니다안타깝게도 저는 어머니의 장례미사에 함께하지 못하였습니다당시는 코로나 팬데믹이 엄중했기 때문입니다어머니는 맹자의 모친처럼 교육을 위해서 3번 이사하지는 않았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는 8번 이사하였습니다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어머니는 신사임당처럼 학식이 빼어나거나 예술적인 소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가족들을 돌보았습니다.

 

 

어머니는 가족들의 생일과 돌아가신 분들의 기일은 꼭 기억하였습니다할아버지는 추운 겨울에 돌아가셨고할머니는 더운 여름에 돌아가셨습니다저는 계절만 대충 기억하는데 어머니는 정확하게 날을 기억하였고 기일에는 가족들이 함께 미사참례하고연도하도록 알려 주었습니다음력으로 지내는 가족들의 생일도 늘 기억해 주셨습니다아버지와 큰 형은 음력 8월이고작은형은 음력 11월이고 동생은 음력 9월이고저는 음력 4월입니다저는 정확한 날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어머니는 늘 가족들의 생일을 기억해 주셨고미사 봉헌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제가 사제서품을 받은 후에 어머니께서 꼭 하셨던 일이 있었습니다교구 인사이동으로 제가 가야할 본당이 정해지면 어머니께서는 먼저 성당을 방문하였고제가 잘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하였습니다어머니께서는 그토록 사랑했던 자식들을 위해서 먼저 하느님 품으로 가신 아버님과 함께 기도 할 것입니다죄송하게도 저는 어머니의 생일도 음력 3월인 것은 아는데 정확한 날을 기억못하였습니다이제 어머니의 기일은 꼭 기억해서 기도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바로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님께서 태어나신 날입니다성모님의 탄생을 생각하며 성모찬송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치신 어머니우리의 생명기쁨희망이시여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을 뵙게 하소서너그러우시고자애로우시며 오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천주의 성모님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기도합시다하느님외아드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아멘.”

 

우리는 생일을 맞이하는 분들에게 선물을 하곤 합니다선물은 주는 분이나받는 분이나 모두 즐거운 법입니다성모님께서 원하시는 선물은 무엇일까 생각합니다우리들의 기도우리들의 선행우리들의 나눔을 성모님께 생일 선물로 드리면 좋겠습니다성모님의 전구하심으로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모성탄 대축일>

 -이영근신부-

 

축하합니다.

오늘은 '성모 탄생 대축일'입니다.

또한 오늘은 <몬떼 올리베또 성 마리아 연합회>의 주보 축일입니다.

 

오늘 '성모 성탄 대축일'로부터 열 달을 거슬러 올라가는 12월 8일은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입니다.

그러니 성모님의 탄생은 ‘원죄 없으신 잉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성모 마리아를 원죄 없는 잉태로 탄생시킴으로써, 성자의 강생에 합당한 준비를 갖춘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곧 구원 역사의 중요한 국면이 시작됨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처럼 마리아의 탄생은 우리 구원의 여명으로 이해됩니다.

곧 구세주께서 준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리아의 탄생으로 구원이 이제 시작되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이토록 성자의 강생에 합당한 준비를 갖추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범죄 하기 전부터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성모님을 원죄로부터 보호받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이는 비록 인간이 죄의 굴레에 있다 하더라도, 결코 하느님의 축복의 굴레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죄보다 먼저 축복이 왔다는 이 사실을 우리는 깊이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축복받은 존재라는 이 사실을 말입니다.

 

그것은 바로 성모님의 탄생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참으로 성모님께서는 원죄조차 없는 티 없이 아름답고 거룩한 대성전이셨습니다.

구세주, 하느님의 아들을 품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모님의 탄생’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은총과 복을 주시는 분'이시요, 성모님께서는 '은총과 복을 가득히 받으신 분'(루가 1,28)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 안셀모는 성모님을 “넘치는 은총으로 충만하신 분”, “복되시고도 지극히 복되신 분”이라고 찬양하면서, 그 은총과 복이 모든 피조물에게까지 이르게 되었음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당신이 받으신 축복으로 말미암아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로부터 축복을 받고, 창조주께서는 그들로부터 찬미를 받으신다.

~ 모든 피조물이 당신의 충만함의 흘러넘침을 입어 새싹이 트듯 되살아났다.”

 

이는 성모님께서 받은 은총과 축복이 성모님으로 말미암아 온 피조물에게 흘러들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은총과 축복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아드님과 형제가 되며, 아버지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몸’을 이루며 그분 안에 수렴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 역시 ‘은총에 은총을, 축복에 축복을 입게 되었습니다.’(요한 1,16 참조).

 

흔히들 “부모의 기쁨은 자녀에게 있다”고 합니다.

성모님은 이처럼 아들로 말미암아 구원의 면류관을 쓰셨으며, 구세주 아들을 탄생시키기 위해 원죄 없이 잉태되셨고, 오늘 탄생하셨습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특별히 축복에 축복을 받은 존재라는 사실, 많은 은총에 은총을 입은 존재라는 사실을 깊이 기억하고 은총과 복을 주신 분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어머니의 노래로 기뻐합니다.

 

“내 영혼이 내 구세주 하느님 안에서 기뻐합니다.

그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루카 1,46-48)

 

아멘.

 

<오늘의 말 · 샘 기도>

 

“다윗의 자손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마태 1,1)

 

주님!

보이는 인간의 역사 안에 보이지 않는 당신의 역사를 보게 하소서.

세세대대로 베풀어진 당신의 자비를 보게 하소서.

그 자비의 사슬 안에서 당신의 감실을 보게 하소서.

그들 모두가 당신이 담겨 있는 성합임을 보게 하소서.

오늘 제 심장의 고동소리와 제 말과 발걸음과 손짓 모두가 당신의 자비를 엮어내는 사슬이 되게 하소서!

오늘, 저 안에 새겨진 당신 자비의 얼굴을 뵙게 하소서.

아멘.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마태 1, 18)

-한상우신부-

탄생은
저마다의
물음표이다.

우리는 어떠한
탄생으로
살아가는 지를

우리자신에게
다시 묻게된다.

정말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계신다.

성령의 힘으로
들려줄 탄생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빛을 향한
따뜻한
탄생이다.

모든 탄생은
가장 알맞은
때가 있다.

하느님의 뜻만을
찾고 따르는
동정 마리아의
탄생이다.

구원을 위해
또 다른
하와에게
생명의
숨을 불어
넣어주신다.

우리를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시다.

마리아의 탄생은
가장 아름다운
믿음을 위한
구원의 계획이다.

하느님의 계획은
모든 이들을 위한
보편적인 계획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분이시다.

필요한 사람은
하느님께 열려있다.

마리아의 탄생이
불안한
우리의 손을
잡아준다.

희미한 믿음을
안고사는
우리들에게
은총 가득한
선물로 오시는
선명한 마리아의
탄생이 있다.

감추어져 있던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난다.

하느님이 전부인
탄생의 기쁜소식이다.

은총의 방향이
하느님을 향하는
기쁨임을 깨닫는다.

탄생의 선물을
잘 받아
하느님 안에서
성장해야 할
우리들 삶이다.

최고의 선물은
탄생이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탄생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탄생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를
우리들에게
잘 보여주고 있다.

구원의 완성은
탄생으로
시작된다.

말씀 나누기 - 동정 성 마리아 탄생 축일-하느님께서 정하신 대로 (ofmkorea.org)

-김찬선신부-

 


 

지난 매일복음 묵상 글 보기 : 

2021년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

 

오늘의 성인 : 

http://maria.catholic.or.kr/sa_ho/saint.asp

  

프란치스칸 성인들 : https://www.roman-catholic-saints.com/franciscan-calendar.html 

   

되새기고 싶은 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