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과 헹제애와 작은 자의 삶 양성 지도안
주제 |
형제애와 작은 자의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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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목표 |
1. 인간의 존엄성에 비추어 모든 사람을 겸손하고 인간답게 받아들이도록한다. 2. 모든 사람은 주님의 선물이자 그리스도의 모상이므로 그리스도와 같은 형제애로 받아들이도록한다 3. 작은 자의 삶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도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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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내용 |
시간 |
준비 |
인사, 시작기도(예시된 기도 외에 다른 기도나 성가), 출석점검 |
3분 |
도입 |
1. 전시간 학습 상기 2. 주제 제시: 형제애와 작은 자의 삶 3. 형제애는 프란치스칸 생활 양식의 본질적인 요소이다. “모든 사람을 주님의 선물이자 그리스도의 모상으로 받아들이라.”는 회칙의 내용대로 형제애와 형제애 실천을 위한 생활을 살펴보도록 하자 |
2분 |
전개 |
1. 그리스도의 모상인 인간 1) 인간이 존엄성을 지니는 것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죄를 지은 이후에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들의 모습을 지니도록 부르셨다(로마 8,29) 2) 우리는 모든 사람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할 것이며,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모든 사람을 겸손하고 인간답게 받아들일 것이다. 2. 모든 사람을 주님의 선물이자 그리스도의 모상으로 1) 그리스도로 인하여 ①‘형제 안에 계신 그리스도 때문에 형제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 프란치스코처럼 우리는 모든 사람 안에 계신 그리스도 때문에 서로 사랑하는 형제애를 드러내야 한다. 2) 프란치스코의 형제사랑 ①프란치스코의 형제 사랑은 한 가족임을 서로 간에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다. ②프란치스코는 형제이신 그리스도 때문에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고, 모든 사람을 주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③또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상대방에게 어떤 보상을 바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다. 3) 가난하고 보잘것 없는 이들과 함께 ①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이들과 보잘것없는 이들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와 겸손을 보았기 때문에 가난한 형제들과 잘못을 저지른 형제들을 더욱 사랑하였다. ②가난한 이들과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은 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와 겸손을 사는 것이며 보다 더 작아지는 자의 모습이다. 4) 모든 피조물 안에서 ①프란치스코는 창조주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으로 그리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모든 피조물을 형제로 대했으며 그들과 형제적 사랑을 나눴다. 3. 작은 자의 삶 1) 보다 더 작아지는 삶 ①프란치스코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우선 선택하셨기 때문에 그들을 우선 선택하였다. ②보다 더 작아지는 삶이란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하는 삶이며, 이것이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를 실천하는 삶이다. 2)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 ①보잘것없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진정한 형제애의 정신이다. ② 재속프란치스칸은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 해야 하고, 함께하는 것이 기쁨이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그들이 그리스도의 모상을 지닌 존엄성 때문에 그들에게 필요한 생활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3) 사회 안에서의 형제애 ① 형제회는 비인간적 처사나 불의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사회 안에서 누룩의 역할을 해야 한다. ②재속프란치스칸은 누구를 만나든지 그들과 형제애를 나눠야 할 것이며, 사회 안에서 바람직한 삶의 조건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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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
1.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의 모상을 지니도록 부르셨다. 2.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모든 사람을 주님의 선물로 받아들였고 형제를 사랑하였다. 3. 프란치스코는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와 겸손을 보았다. 4. 창조주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 때문에 모든 피조물 안에서 형제애를 발견하고 형제로 대했다. 5.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은 재속프란치스칸의 기쁨이며, 육화와 겸손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므로 그리스도를 대하듯 그들을 대하고 삶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
3분 |
심화실천 |
재속프란치스카으로서 어떤 모습으로 형제애를 나눌 것이며, 작은 자의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가 서로 나누고 실천할 일을 정하도록 하자 1. 형제애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나의 하느님 사랑 체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2. 나는 모든 사람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가? 특히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나에게 해를 끼지는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3. 보잘것없는 이들이 구원된 피조물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생활조건을 조성하고 개선하도록 힘쓰는가? 4. 주위의 소외되거나 보잘것없는 이들과 서로 나누고 함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10분 |
과제물 |
예시된 과제물이나 그 외 별도의 과제물을 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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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기도 |
예시된 기도문 외에 다른 기도나 성가를 할 수 있다. |
2분 |
제13과 형제애와 작은 자의 삶
회칙 제13조
성부께서 수많은 형제들의 맏이이신 성자의 모습을 각 사람 안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회원도 모든 사람을 주님의 선물이자 그리스도의 모상으로, 겸손하고 인간답게 받아들일 것이다. 회원은 형제애의 정신으로 모든 사람들, 특히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기뻐하며, 또 함께 하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회원은 그들을 위해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된 피조물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생활 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작기도
모든 형제들의 맏이신 주님!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모습을 모든 형제들 안에 보시는 것과 같이, 저희도 모든 사람을 주님의 성물이자 그리스도의 모상으로 여겨, 겸손하고 인간답게 받아들이도록 용기와 힘을 주소서. 또한 저희가 형제애의 정신으로 모든 사람들 특히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기뻐하며,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게 해주시고 그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된 피조물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생활 여건을 만드는데 한 몫을 하게 하소서.
형제애는 프란치스칸 생활양식의 본질적인 요소이다. 형제애의 실천은 우리가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의 깊이만큼 달라진다.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이 크면 클수록 형제애도 클 것이고, 그분에 대한 사랑이 적으면 형제애도 적을 것이다. 오늘은 ‘모든 사람을 주님의 선물이자 그리스도의 모상으로 받아들이라’는 회칙의 내용대로 형제애와 형제애의 실천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스도 때문에 하느님 안에 한 형제가 된 우리는 모든 사람 안에서 참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하며, 보다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사람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생활여건을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복음을 살아가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우리는 사람 안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이들을 형제로 만나며 주님의 선물로 받아들인다. 모든 이에 대한 사랑의 실천은 특히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그들과 더불어 사는 것으로 드러난다.
1. 그리스도의 모상인 인간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음받았다. 인간이 존엄성을 지니는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당신의 속성을 우리에게 불어넣으셨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죄를 지은 후에도 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모습대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부르신다. 하느님은 당신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참 인간의 보습을 알려주셨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이미 영원으로부터 우리를 부르시어 ‘당신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로마 8,29; 에페 1,5)하셨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으려고 노력할 때만이 새로운 인간으로 변화되고 하느님의 모상으로 회복된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새 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에페 4,24)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인간 안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신다. 하느님은 당신의 사랑으로, 인간의 죄를 보지 않으시고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신다.
프란치스코는 권고에서 “오, 사람이여, 주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당신 아드님의 모습대로 그대의 육신을, 또한 당신 자신과 비슷하게 그대의 영혼을 창조하시고 지어내셨으니 그분께서 그대를 얼마나 높이셨는지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권고 5,1)라고 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모상대로 지음받았으니 하느님께서 우리 자신을 어람나 높이셨는지! 우리가 참 사람이신 그리스도가 되고, 사람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든 사람을 인간 존엄성에 비추어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는 그 사랑으로 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다. 우리는 만나고 부딪치는 모든 인간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할 것이며, 사람 안에 숨어 계신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모든 사람을 겸손하고 인간답게 받아들여야 한다.
2. 모든 사람을 주님의 선물이자 그리스도의 모상으로
1) 사회는 구조와 직급의 차이가 있고 그 구성원들은 사회의 구조와 직급의 틀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모든이를 동등하게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사회의 구조적인 악이 모든 이를 평등하게 대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이 그 본래의 소명을 잃어버릴 수는 없다.
재속 프란치스칸은 그 어느 누구도 판단하지 않아야 하지만 다른 이를 판단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을 뛰어넘어 모든 이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어떤 형제가 자기 자신을 열어 보이기는커녕 까다롭고 말썽을 피우며 곤란과 고통의 원인이 될 때, 이런 사람 안에서도 그리스도의 모상을 보고 그 사람을 주님의 선물로 받아들여야 한다. 프란치스코는 유언에서 주님께서 나에 형제들을 선물로 주셨다고 고백한다(유언 14).
프란치스코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형제 안에 계신 그리스도 때문에 그 형제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인은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는 근거를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찾았다. 성인은 복음의 생활을 시작하면서 먼저 형제인 이웃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했다.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한 형제가 되어 한 분의 아버지를 섬겨야 한다는 것과 하느님의 자녀들이 한 가족을 이룬다는 것을 보았다. 프란치스코는 이 세상 모든이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한 형제 자매가 되는 것은 물론, 우주 만물까지 서로 형제가 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2) 프란치스코의 형제 사랑
프란치스코의 형제적 사랑은 그 자신과 제자들을 ‘작은 형제들’이라고 부른 데서도 잘 드러난다. 성인은 “아무도 장상이라고 부르지 말고 모두를 구별 없이 작은 형제들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서로 발을 씻어 줄 것입니다.”(1회칙 6,3-4) “형제들은 어디에 있든지 어디서 만나든지 한 가족임을 서로 간에 드러내 보여줄 것입니다.”(2회칙 6,7) 라고 말한다. “그는 신분이 높은 형제와 낮은 형제가 한데 어울리기를 바랐고, 지혜 있는 형제와 단순한 형제가 형제적 사랑으로 결합되기를 바랐으며, 멀리 떨어져 있는 형제들끼리도 그들이 사랑의 힘으로 서로 묶여 있기를 바랐다.”(2첼라노 91)
프란치스코는 참된 사랑의 모델을 자기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들에게서 발견하고, 모든 형제들이 영신적 어머니가 되기를 자주 권고한다. “마치 어머니가 자기 자녀를 사랑하고 기르는 것처럼, 각자는 하느님이 자신에게 베풀어주시는 은혜에 따라 자기 형제를 사랑하고 기를 것입니다.”(1회칙 9,11) “어머니가 자기 육신의 자녀를 기르고 사랑한다면, 각자는 자기 영신의 형제들을 한층 더 정성 되이 사랑하고 길러야 하지 않겠습니까?(2회칙 6,8)
프란치스코가 지닌 형제애의 특징은 모든 사람 안에서 형제이신 그리스도 때문에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고, 그에게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을 주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람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원구까지도 맞아들이고 친절히 대하는 것이며, 상대방에게 어떤 욕심이나 보상이나 바람을 가지지 않고 하느님께서 그 사람에게 주신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지극한 형제 사랑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대가 주 하느님을 사랑하는 데에 방해되는 모든 것을 은혜로 여겨야 하고, 또 형제들이든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든 그대를 때리면서까지 방해하는 사람도 은혜로 여겨야 합니다. 다른 것을 바라지 말고 이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주님이 그대에게 주시는 것 외에 형제들에게서 다른 것을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들이 보다 훌륭한 그리스도인들이었으면 하고 바라지 말고 오히려 있는 그대로 그들을 사랑하십시오.”(봉사자 3-8)
3)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이들과 함께
성인은 특히 앓는 형제들과 가난한 형제들, 잘못을 저지른 형제를 더욱 사랑하셨다. 그것은 이들이 다른 형제들보다 도움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형제들 중에 누가 병이 나면, 다른 형제들은 자기 자신을 돌보아 주기를 발는 것처럼 그에게 봉사해야 합니다.”(2회칙 6,25 참조) “천하고 멸시받는 사람들, 병자와 나병환자들, 기가에서 구걸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낼 때 기뻐해야 합니다.”(1회칙 9,2:1회칙 7,14 참조) 프란치스코가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할 때 기뻐하라고 하는 것은 ‘보다 작아지는 삶’을 살라는 의미다.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이들과 보잘것없는 이들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의 겸손을 보았다. “가난한 사람에게 저주를 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상처를 입히는 일입니다. 그리스도는 부요하셨지만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신 높은 상징을 그들이 달고 다닙니다.”(1첼라노 76; 2첼라노 85) 프란치스코는 늘 병고를 겪는 슬픈 사람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았던 것이다.
4) 모든 피조물 안에서
프란치스코는 모든 피조물들을 대할 때 그것이 비록 보잘것없는 작은 것이라도 형제, 자매로 불렀다(1첼라노 81). 이는 모두가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창조한 피조물임을 깨달았기 때문이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성인은 모든 피조물에게 동정과 사랑을 베풀었고, 피조물을 통해서 하느님을 찬양했다.
성인이 만인의 형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피조물을 통해서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찬미한 데서 연유된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이러한 사랑의 강렬함이 그를 온갖 피조물의 형제가 되게 하였을진대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를 창조주의 모습이 찍힌 사람들과 더 친절한 형제가 되게 한 일은 그리 놀라운 일이 못된다. 위가 형제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사랑했던 영혼들이요. 같은 믿음의 자녀로서 하느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유산에 참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2첼라노 172)
프란치스코의 피조물에 대한 사랑은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이나 감각 없는 다른 피조물에게까지도 미쳤다. 성인은 새들이나 꽃들, 물과 바람을 통해 하느님을 찬양하였고, 모든 피조물을 기 자체로 사랑스럽게 보았다. 프란치스코는 피조물 안에서 온갖 선의 원천이신 하느님께로 시선을 들어높였던 것이다. “진정 그는 창조주의 지혜와 힘과 선을 관조하면서 해를 쳐다볼 때, 달을 바라볼 때 그리고 별과 창공을 응시할 때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경이로운 기쁨에 자주자주 도취되곤 하였다.”(1첼라노 81)
4. 작은 자의 삶
1) 보다 더 작아지는 삶
재속프란치스칸은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 해야 하며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기쁨이어야 한다. 이것이 보다 더 작아지는 삶이다. 보다 더 작아지는 삶은 언제나 상대방보다 자신을 낮추는 삶이며,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를 실천하는 일이다. 프란치스코가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우선 선택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우선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부모가 못나고 잘못된 자식을 더 감싸듯 예숚서는 그들을 더욱 사랑하셨고, 늘 깊은 연민의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셨다.
프란치스코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을수록 주님의 빛으로 충만하여 궁핍해 있는 각 사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만났다. 성인은 자기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보게 되면 그가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은 데서 앞장선 이유로 질투할 정도였다. 또한 누가 가난한 사람을 욕하거나 단죄하는 것을 보면 그를 꾸짖어 말하곤 하였다(1첼라노 76; 2첼라노 85).
재속 프란치스칸은 다른 이들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그들이 보잘것없고 악행을 저지르며 자신을 박해한다 하여도 그들의 인격을 존중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의 백성 가운데서 가장 낮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고 그것을 기쁨으로 여겨야 한다.
2)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진정한 형제애의 정신이다. 진정한 형제애란 그들과 동등한 존재가 되었을 때 가능하다. 재속프란치스칸은 프란치스코의 형제애를 바탕으로 하여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된 피조물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생활 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결손 가정, 홀로 사는 노인, 실직자 가정, 여러 복지 시설, 가출 청소년, 외국인 노동자, 정신적인 방황을 하는 사람들 등 우리 주위에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인간적인 삶의 여건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믿는 이들 안에서도 공동체 밖으로 밀려나 설 땅을 잃어버린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들과 늘 함께해야 하며, 이것이 우리의 기쁨이어야 한다. 우리는 그들 안에서 가난하신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기뻐해야 할 것이며, 거기 계신 그리스도와 함께 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모상을 지닌 인간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며, 인간의 평등을 몸소 살아내는 일이다. 그러므로 형제회원 중에서 고통과 신음 중에 있거나 의식주의 해결이 안된 회원이 있다면 그들의 삶이 인간적인 삶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또 교회 안에서 고통과 번민 중에 있거나 외로움과 고달픔에 있는 신자가 있다면 지체말고 그들과 함께해야 한다. 비신자라 하더라도 인간 조건에 상응하는 생활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재속프란치스칸의 모습이다(회헌 19,2 참조)
3) 사회 안에서의 형제애
형제회는 사회 안에서 비인간적인 처사나 불의에 처하게 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사회 안에서 누룩의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프란치스코의 인격과 가르침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공동 책임의식으로 사랑이 살아 움직이는 사회를 건설하는 데 한 몫을 하도록 불림받았다(사목 31 참조). 그러므로 프란치스코가 모든 사람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고 그리스도 때문에 그들을 사랑했듯이 우리도 어디서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모든 사람들을 환대하고 그들과 형제애를 나눠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착취, 차별, 소외 등 갖가지 무관심한 행동에 반대해야 한다. 이렇게 행동함으로써 우리는 사회 안에서 바람직한 삶의 조건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형제회는 프란치스코의 유산을 형제회와 교회 그리고 사회 안에 골고루 나누어주어야 한다. 형제회는 개인과 공동체와의 관계에서 서로의 소명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오늘은 형제애와 작은 자의 삶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리가 서로 형제애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을 지닌 고귀한 존재라는 보편적 사랑에 기인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 안에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신다. 프란치스코는 모든 사람에게서 그리스도를 보았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의 형제로 사랑하였다. 우리는 특히 보잘것없는 이들 안에 계신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하며, 그들과 함께 잇는 것이 기쁨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프란치스칸이 지닌 보다 더 작아지는 삶의 모습이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여건을 마련하여 진정한 하느님 나라의 모습으로 가꿔나가는 것이다. 형제애는 인간답게 살아가는 진정한 삶의 모습이다.
나눔을 위한 주제
1. 형제애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나의 하느님 사랑 체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2. 나는 모든 사람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가? 특히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3. 보잘것없는 이들이 구원된 피조물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생활조건을 조성하고 개선하도록 힘쓰는가?
4. 주위의 소외되거나 보잘것없는 이들과 서로 나누고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과제물
1. 한달동안 형제애를 위해 노력하고 체험한 일에 대해 적어온다
2. 복지 시설이나 불우한 이웃을 방문하고 그 내용을 써온다.
3. 회칙 13조와 회헌 18조를 써온다.
마침기도
형제가 앓고 있어 보답해 줄 수 없을 때나 건강하여 보답해 줄 수 있을 때나 똑같이 그 형제를 사랑하는 종은 복됩니다.
권고 24, 참된사랑
자기에게 멀리 떨어져 있을 때나 함께 있을 때나 똑같이 그 형제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그 형제 앞에서 사랑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을 뒤에서 말하지 않는 종은 복됩니다.
권고 25 참된 사람에 대한 부언
참고 문헌
사목헌장 31
작은형제회 1회칙 6,3-4;9,2;7,14
작은형제회 2회칙 6,7;6,8;6,25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 5,1
성 프란치스코의 유언 14,1-3
어느 봉사자 형제에게 보내신 편지 3,8-15
토마스 첼라노 1생애 76,80,81
토마스 첼라노 2생애 85,76,91,172
성 프란치스코의 잔꽃송이 3장 P33
세동료전기 41-45
페루지아 전기 1,5
완덕의 거울 85-90
프란치스칸 소명 PP 26-27
회개하는 형제자매들의 삶 PP. 290-299
양성교제 ‘회칙생활 II' PP 53-58
양성교제 “양성교제I' PP213-221
윤리신학, 최창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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