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부르심의 확인
복음의 부르심
프란치스칸은 복음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불린다.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기초는 바로 예수님의 말씀이다. “정신과 영을 새롭게 하여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으로 하느님을 따라 창조된 새 사람을 입으시오”(에페 4,23~ 24) 프란치스칸 여정의 중심에는 예수님이 계신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는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율법은 모세를 통해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통해 왔다.”(요한 1, 16~17)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칙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리스도는 성부께서 주신 사랑의 선물로서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길이며, 우리가 성령을 통해 도달하는 진리이며, 삶의 충만함을 주려고 온 생명이시다.”(회칙 제 4조)
이런 일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예수께서는 성서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가 나약하고 힘들 때 함께 하시며, 어리석은 행동을 할 때는 내 앞에 서 계신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정의에 어긋나는 일들을 꾸짖으시고, 우리를 조용한 곳으로 인도하여 영적으로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은 목마른 자들에게 생명의 물을 제공하시며, 성령을 보내시어 우리를 보호하시고 동반자가 되어 주신다. 예수님은 우리가 배신할 때도 저버리지 않으시고, 잘못된 판단으로 악의 구렁텅이에 빠졌을 때에도 구해 내신다. 예수님은 잘못된 행동은 꾸짖으시되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신다.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던 충실한 친구가 바로 예수님이신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돌보는 이들을 통해 당신 사랑을 전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 프란치스칸을 소중히 부르셨고 우리의 능력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한 몸 안에 여러 지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지체들이 모두 똑 같은 구실을 하는 것은 아니듯이, 우리도 여럿이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저마다가 서로 지체들입니다. 우리는 주어진 은총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은사를 받았습니다.”(로마 12,4~6)
우리가 어둠 속에 있을 때는 그 말씀이 쉽게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죄악을 끊임없이 용서하시는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우리의 나약함이 하느님의 권능에 대항할 수 없고, 우상 숭배도 하느님의 충실한 사랑보다는 강하지 못하다. 우리의 죄와는 무관하게 하느님은 우리에게 오실 것이다. 예수님은 죄 때문에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으로 인해 오신 것이다. 더구나 예수님은 우리를 통해서 당신의 과업을 수행하려 하신다. 이 얼마나 큰 특권이며 책임인가?
우리를 돕는 인간적인 방법들
심리학은 인간을 이해하는데 제한적이긴 하지만 도움이 되는 학문이다. 특히 심리학에서 연구하는 성격 이론들은 많은 도움이 된다. 그 지식을 신처럼 믿을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아주 무시할 수도 없다.
우리 개개인은 인간적이거나 영적인 여러 요소로 복잡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는 유일무이한 존재로써 모두가 다르다. 그러기에 때로는 엉뚱한 사람들을 만나면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우리는 ‘유일무이’한 독특한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우리를 고정관념으로 볼 수도 있고, 이해 받지 못함에 답답해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없을 때 화가 나고 속이 상하기도 한다. 완전함에 이르는 여정은 기쁨과 함께 아픔을 가져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다 터놓고 지내자” 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무척 위험할 수 있다. 우리는 말로 타인을 공격할 수 있고, 그들의 사생활을 귀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게시판처럼 드러내 놓을 수도 있다. 누구든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을 때는 주의를 해야 한다. 강제적인 나눔은 남용될 수 있고 건전하지 못하고, 옷을 벗기듯 자신을 내보이게 되면 상처받기 쉽다. 진심으로 당신을 위해주고 조심스럽게 대해줄 사람이 없는 한, 무조건 ‘자신을 열어 보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자신의 외로움, 절망감, 두려움 등의 감정을 선한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 두려움과 고립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이들은 고통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준다.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화산처럼 폭발할 수 있다. 사려 깊은 사람들은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뿐만 아니라. 비밀을 지켜주려 한다. 남의 대화를 존중해 주고 무조건적으로 들어줄 수 있는 것은 선한 사람들이 가진 소중한 능력이다. 그들은 해결책을 마련해 주지는 못하더라도,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새롭게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남녀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누구에게나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이 있다. 진정한 남자는 부드럽고, 인자하며, 공감할 수 있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다. 또한 힘과 조직적 능력, 지기 주장, 그리고 영감을 줄 수 있는 리더십이 여성에게도 남자만큼은 있다. 이런 특성들은 남성과 여성 양쪽에 다 존재한다.
그러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내보이는 것은 남자에게든 여자에게든 쉬운 일은 아니다. 사회의 구조와 남녀에 대한 고정관념들이 자신의 본래 모습을 숨기게 만든다. 어떤 문화와 전통에서는 남녀간의 상호존중과 동등한 지위를 허용하지 않기도 한다. 우리의 과제는 각자의 본래 모습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다 받아들일 때 하느님의 창의적인 능력을 깨달을 수 있고, 왜곡된 편견이 넓은 이해심으로 바뀔 수 있다. 또 사람들을 악인으로 낙인 찍거나 고정관념으로 보는 대신에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게 된다. 비록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상대방의 행동에 찬성하지는 않더라도 그를 존중하여야 한다. “너는 이방인을 학대해서는 안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으니, 이방인의 심정을 알지 않느냐?”(탈출기 23,9)
성격 이론들은 점점 더 연구되고 개발되고 있다. 그것들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조심해서 지혜롭게 사용해야 한다. 만약 그 지식들이 당신의 삶에 생명력과 빛을 준다면 마음껏 받아들여도 되지만, 당신의 존엄성을 파괴한다면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어쩌면 그것이 인간의 한계일 수 있고, 실수는 언제든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지식들은 인간의 문제점들을 풀 수 있는 신이 아니므로 조심하는 마음과 지혜를 가지고 사용해야 한다.
인간의 여정은 흥미로우면서도 지루한 모험이다. 축복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고 고통으로 둘러 싸여 있을 수도 있다. 혼돈의 순간이 있는 반면에 깨달음의 순간도 있다. 이처럼 프란치스칸 여정에는 빛과 어둠이 함께 존재한다. 혼돈의 순간들은 우리로 하여금 우유부단하기보다는 차라리 해결책을 찾아 나서게 한다. 하나의 문제점은 그것에 대해 대응할 수 있게 하고 오히려 새로운 행동을 배우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죄인이면서 동시에 성인인 존재이다.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칙은 우리의 길잡이로서 방향을 제시해 준다.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원의 회칙과 생활은 이시시의 성프란치스코의 모범을 따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행하는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하느님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그리스도를 당신 생활에 영감을 주는 분이자 중심으로 삼으셨다. 그리스도는 성부께서 주신 사랑의 선물로써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길이며, 우리가 성령을 통해 도달하는 진리이며, 삶의 충만함을 주려고온 생명이시다”(회칙 제 4조)
가치들
가정의 기치관, 일의 가치관, 교회의 가치관, 그리고 개개인의 가치관은 모두 삶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가치관이란 우리를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여 행동하게 하는 태도, 생각 또는 관점이다. 또한 그것은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무엇이 중요한가 하는 판단에도 영향을 준다. 가치관의 ‘정도’는 여러가지로 구분된다. 편안한 신발 한 켤레에 가치를 두는 것은 친교와 우정에 가치를 두는 것과 같지 않다. 신앙에 가치를 두는 것은 자동차에 가치를 두는 것과 같지 않다. 결혼의 가치를 따지는 것은 직업의 가치를 따지는 것과 다르다.
1. 가치는 자유롭게 선택되며, 누구든 그에 대한 행동을 강요받지는 않는다. 가치는 선택하는 것이지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2. 일반적으로 가치는 우연히 얻게 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 우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평가하고 검토해 보아야 한다. 어떤 가치를 선택하려면 많은 검토와 시간이 필요하다. 진정한 가치관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 가치관이 성숙해지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고 묵상하며 가치관에 충실함으로써 오는 결과들을 받아들에게 된다.
3. 가치관은 자랑스러움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들은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꺼이 겉으로 드러내려고 한다. 이처럼 가치들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4. 가치관은 새로운 정보와 경험이 생기면 언제든 수정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가치들을 소중히 여기므로 그것들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하지만 바꾸어야 할 필요성을 느낄 때는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가치관이란 오류가 있게 마련이므로 그것들을 소중히 여기되 필요하면 조심스럽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삶의 가치를 선택할 때의 결과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운동을 지지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고통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그 안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임의적으로 삶을 가볍게 끝내려는 이들을 반대한다. 우리는 각자의 건강을 소중이 지키기 위해 주의하고 노력하며, 영적인 건강과 심리적인 건강도 돌본다. 이처럼 우리의 가치관은 삶의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우리가 선택한 가치의 결과를 생각하는 것은 현명하다. 지속적인 반성은 우리의 선택이 올바른지를 현실적으로 검토하게 한다.
마리안 앤더슨에 관한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 토스카니니는 그녀가 ‘한 세기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여러 나라의 대통령과 정부의 고관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곤 했었다. 그런 그녀에게 가장 소중하였던 시간이 언제였느냐고 물었을 때 다음과 같이 답변함으로써 자신의 기치관을 보여주었다. “제가 어느 날 집에 가서 어버지에게 이제 다시는 우리를 양육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빨래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할 수 있었을 때였다.” 가족에 대한 사랑에 그녀에게는 명성보다도 더 중요하였던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맨 처음 기사도에 높은 가치를 두었다. 인간관계를 중시하였고 늘 남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외모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어렸을 때부터 가난한 자들에 대한 너그러움에 가치를 두었다. 그의 이런 가치관들은 후에 하느님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면서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프란치스코의 삶은 가치관이 어떻게 성화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여기에 있는 질문들은 당신의 가치관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당신을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 당신의 매일 매일의 삶에 힘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것이 좋은가?
- 어떤 종류의 책을 읽고 당신은 감명을 받았는가?
- 당신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가? 연극은? TV 프로그램은?
- 당신이 갖고 있는 미래의 꿈은 무엇인가?
- 당신의 삶 안에서 가끔씩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 당신은 중요한 것을 결정할 때마다 어떤 것을 우선 순위로 정하는가?
- 만약 당신의 가치관과 다른 것을 선택한다면, 어떤 이유 때문인가?
- 당신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무엇을 하는가?
- 당신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 예수 그리스도와 개인적 친교는 어떠한가?
잠언 3,5~8
너의 온 마음으로 주님께 신뢰하고 너의 깨달음에는 의지하지 마라.
너의 모든 길에서 그분을 알아모셔라. 그분께서 네 행로를 곧게 하여주시리라.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지 말고 주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여라
이는 네 몸에 치유가 되고 네 사지에 활력소가 되리라.
프란치스코의 확고한 믿음과 신뢰
프란치스코는 복음 속에서 예수님을 발견하였다. 프란치스코는 예수님이 그의 약속을 지켜 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참새와 백합을 위하듯이 그를 위할 것이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는 늘 들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다. 프란치스코는 예수님을 이해하고 그분을 신뢰하는 것 외에는 그 어느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다. 그런 믿음으로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한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아버지로 인하여 주교님 앞에 불리어 갔을 때, 옷을 모두 벗어서 그의 아버지께 돌려드렸다. 그리고는 주교 앞에 알몸으로 섰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만을 신뢰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 행위는 프란치스코가 복음적 삶을 수용했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프란치스코에게 있어 복음은 살아 있었고 예수님은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시는 것만 같았다. “실패가 확실히 보이는 순간에도 성부의 뜻을 따르라”고 영원한 생명은 십자가를 질 때 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발자취를 따르도록 우리를 재속 프란치스코회로 부르신 하느님께 응답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 무엇이든 복음이 말하는 대로,
- 무엇이든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
- 무엇이든 기쁨과 자신감 그리고 믿음과 함께 하는 것.
- 무엇이든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길이 고통과 실패일지라도, 사랑 안에서 복음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할 것이다.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칙>
제 23조
재속 프란치스코회 입회 신청서는 각 단위형제회에 제출하며, 평의회가 새 형제들의 입회를 결정한다. 정회원 입적은 일정한 지원기와 적어도 1년 간의 양성기를 거쳐 회칙에 대한 서약으로 이루어진다. 이 점진적인 과정에서 전체 형제회도 회원들의 생활 태도를 통해 책임져야 한다. 서약을 하는 연령과 재속 프란치스코회의 독자적 표지는 규정으로 정한다. 서약은 그 성질상 영구적인 의무이다. 특별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은 평의회에서 형제적인 대화로 자신의 문제를 토의할 수 있다. 각 형제회의 평의회는 잠정적 퇴회 또는 필요하다면 결정적인 제명을 회헌에 따라 결정한다.
해설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원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단위형제회의 평의회로부터 심의를 받아야 한다. 평의회는 여러 명의 구성원이 있으니 형제회 회원들에게 물어 평의회원에게 안내해 달라고 문의하라. 어떤 평의회원이든 괜찮으며 먼저 회장과 양성담당자를 만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형제회는 새 회원을 만나야 할 책임이 있다.
지원자는 처음에 형제회와 회원들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당신이 형제회에 정식으로 입회하려면 우선 형제회에 입회 의사를 알려야 한다. 그러면 형제회 평의회는 당신의 입회 여부를 논의하고 결정한다. 당신은 양성의 준비과정을 통해 재속 프란치스칸의 성소 여부를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당신이 입회하고자 하는 이유를 글로 써서 설명한다면 본인은 물론 형제회 평의회도 당신의 재속 프란치스코회 입회 동기와 성소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기준은 부정적인 자질에 관한 것으로 프란치스칸 성소가 없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내용을 모은 것이지만 형제회는 이것을 아주 조심스럽게 현명하게 적용해야 한다. 이 항목에 해당되거나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 프란치스칸 삶에 성소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성소가 없음을 보여주는 기준들
1. 다른 수도회나 다른 3회에 속해 있는 사람은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속할 수 없다.
2. 천주교 신자가 아닌 사람은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원이 될 수 없다. 그러나 회원은 아니지만 형제회 회합에 참석하여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는 있다.
3. 개인적인 문제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가입하기 힘들 것이다. 형제회의 삶은 사람들과의 상호 관계성을 요한다. 따라서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만약 이 부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재속 프란치스코회의 부르심이 없다는 신호인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다른 사람과 건전한 관계를 지속할 수 없을 때,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개인적인 문제로 상당 치료를 받고 있는 이는 특별히 감안하여야 한다.
4. 재속 프란치스코회를 단순한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가입한다든지, 아니면 외로워서 가입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런 사람은 ‘회원’으로 등록될 수는 있겠지만 진정 재속 프란치스칸의 삶을 살기 위해 지원하는 지원자는 아니다.
5. 때로 어떤 이는 가정적인 불화나 문제가 있어 탈출구를 찾기 위해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가입하려고 하나 이것은 좋은 이유가 될 수 없다. 단위형제회는 이런 사람을 수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분명 치료하는 단체가 아니며, 문제가 있는 사람을 도와줄 수 있지만 회원으로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6. 가톨릭 신자 중에 이상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걸핏하면 신비주의에 빠져 계시를 받았다고 말하고 “주님께서 일을 한다’는 명분 하에 가톨릭 신앙과 상반되는 이상한 종교생활을 하거나, 또는 다른 이에게 자신의 종교생활과 생각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이나 책임감을 저버리는 사람들은 좋은 지원자가 될 우 없다.
7. 재속 프란치스코회는 개인적인 삶과 복음적인 삶을 일치시키는 공동의 목적 의식과 소망, 그리고 전교 의식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개인 주의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이런 공동체의 삶에 맞지 않는다. 자기가 똑똑하거나 용감하거나 돈이 많으면 혼자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만심에 빠져 있는 사람은 형제회 공동체에 큰 장애가 될 것이다.
8. 삶의 양식이 드러나게 복음적이지 않은 사람은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가입할 수 없다. 그것을 바꾸려는 의지가 분명하게 증명되지 않는 한, 그는 회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9. 수다쟁이로 알려진 사람과 매사를 불평하고 비판적인 사람은 우리의 생활양식에 맞지 않는다. 가정과 직장에 무책임한 사람은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원으로서도 무책임할 것이다. 탐닉에 도취된 사람을 변화와 회개를 추구하는 우리의 생활양식에 받아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10. 엄격하고 완고한 의견과 태도를 가진 사람은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맞지 않다. 그는 형제회에서 독재자가 되기 쉽다. 다만 변화하고자 한다면 평의회는 그의 입회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지만 조금이라도 의심의 여지가 있다면 형제회에서는 그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11. 폭력적이거나 권력과 지위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사람은 복음적 생활에 합당하지 않다. 특수 사교계에 가입하여 그것을 성공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이는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원으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복음적 자질과 자기 이해가 결핍되어 있는 것이다.
위의 기준은 조심해서 적용해야 한다. 누구든지 엄격하면서도 사랑을 바탕으로 진실한 대우를 받아야 하고 존중해 주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복음의 사람들은 서로 서로 복음정신이 담긴 지혜와 상식으로 대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입회자격에 대한 의심스러운 점이 보일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그것이 형제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점이다.
양성의 중요성
양성은 형제회를 활기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이다. 형제회에 좋은 양성 프로그램이 없다면 형제회는 그저 평범한 곳이 되고 말 것이다. 각 형제회마다 훌륭한 형제들이 양성을 담당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은 일이며, 훌륭한 양성은 형제회 생활의 모습을 향상시킬 것이다.
회칙 23조에 의하면, 지원자들이 회칙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양성단계를 거쳐 서약할 때까지 회원들과 형제회는 재속 프란치스칸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또한 서약한 회원에서 이들의 양성을 맡길 수 있다. 재속 프란치스코회 전체는 지원자가 본보기가 살고 성취해 나갈 목표가 될 것이다. 만약 이것이 결함이 있다면, 형제회는 부족한 모습으로 머물게 될 것이다. 모든 형제회 회원은 형제회에 처음 지원한 형제에게 회칙생활의 모범이 되어 지원자들의 양성에 참여하도록 요구된다. 이 요구에 어느 회원도 예외가 없다.
양성기 초기 단계는 매우 중요하므로 시간을 유용하게 잘 활용하고 양성과정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은 아무도 개인의 노력과 헌신을 대신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골로 3,12~16
그러므로 하느님께 선택된 거룩하고 사랑받은 사람답게 동정심, 친절, 겸손, 온유, 인내를 입으시오. 누가 누구를 탓할 것이 있다 해도 서로 참고 은혜로이 용서하시오. 주님이 여러분을 은혜로이 용서하신 것같이 여러분도 그렇게 하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시오. 사랑은 완덕의 끈입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마음을 다스리게 하시오. 이 평화를 위해 한 몸 안에 부름 받았으니,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시오. 그리스도의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머물게 하며 온갖 지혜로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시오. 성시와 찬가와 영가를 은총 안에서 마음으로 하느님께 노래하시오.
<프란치스칸 공부>
프란치스코의 초기 동료들
어느 가정이든 풍부한 역사가 있다. 기억해보면 누구든지 자기 친척들 가운데 늘 존경받았던 이들도 있을 것이고, 유별난 이들도 있었을 것이며, 골칫거리였던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한번씩 친지들과 모이게 되면 우리는 종종 집안에 얽힌 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그 이야기들은 가족의 역사에 더 많은 재미와 소중함을 가미하게 된다.
우리 프란치스칸 가족에도 그런 이야기들이 있다. 그래서 그 이야기들은 우리 프란치스칸 가족의 역사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여기 초기 프란치스칸의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오
레오 형제는 프란치스코의 특별한 친구였다. 프란치스코의 삶에서 레오는 친구이자 비서였으며, 프란치스코의 삶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다. 프란치스코는 레오에게 완전한 기쁨에 대하여 말하였다. 현존해 있는 몇 안되는 프란치스코의 친필 중 몇 개는 프란치스코가 레오 형제를 위해 쓴 글들이다. 레오는 ‘세 동료 전기’의 저자 중 한 명이며 가끔씩 ‘성 프란치스코의 잔꽃송이’의 저자라고 소개된다.
레오 형제에게 보내신 편지
레오 형제, 그대의 프란치스코 형제가 인사를 드리며 평화를 빕니다. 나의 아들, 내가 그대에게 어머니와도 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길에서 함께 이야기한 모든 것을 이 편지에 간단하게 요약하며 권고합니다. 이후에도 만일 권고를 받으려는 이유로 나에게 올 필요가 있다면, 나는 이렇게 권고하겠습니다. 주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또 그분의 발자취와 가난을 따르는 데에 있어서 그대가 보기에 어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주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그리고 나도 거기에 뜻을 같이 하니 그렇게 하도록 하십시오. 그래도 만약 그대의 영혼에 어떤 다른 위로가 필요하여 오고 싶으면, 레오, 나에게 오십시오.
쥬니페로
쥬니페로 형제는 단순한 사람이었는데, 어떤 상황에서든 솔직한 행동을 하는 바람에 프란치스코를 따르는 동료 중에 독특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쥬니페로는 자선을 구하러 나갔다가 종종 속옷만 입은 채 집에 돌아오곤 했다. 그의 수도복을 옷이 없는 이들에게 준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동료 형제들의 물건도 서슴없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곤 하였다. 그래서 다른 형제들은 쥬니페로 형제 몰래 물건을 숨기게 되었다. 쥬니페로는 그저 단순하게 누군가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있을 때는 당연히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쥬니페로에게는 거룩하다는 명성이 아픔이 되기도 하였다. 하루는 어느 마을에서 그 명성을 듣고 그를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를 찾아왔다. 쥬니페로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그들이 오는 것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시소에 올라타 시소 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를 찾아온 사람들은 그가 시소놀이를 중단하기를 기다렸으나 내려오지 않자 참을성을 잃고 그가 바보라고 생각하고 모두 떠났다. 쥬니페로는 그들이 자신을 비웃는 것을 보고 기뻐하고 모든 구경꾼들이 마을로 내려간 다음 수도원으로 돌아왔다.
간단히 말해 쥬니페로는 독특한 인물이었다. 프란치스코는 훌륭한 수도자가 되기 위해 단순하고 청빈하게 살아가는 그를 사랑하였다. 쥬니페로 형제의 공적을 기린 모음집이 있는데, 거기에는 그가 프란치스칸 역사 가운데 얼마나 놀라운 인물이었는지 잘 나와 있다.
에지디오
에지디오 형제는 후에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들을 많이 남겼다. 레오 형제는 에지디오의 전기문을 쓰기도 했다. 다른 이들도 에지디오 형제가 남긴 말들을 글로 적어 기록하였다. 에지디오가 남긴 말 중에 다음과 같이 유명한 말이 있다.
에지디오 형제의 금언집
세상적인 욕심이 많은 사람은 마치 땅 속을 파고 살면서 땅 위에 많은 좋은 것과 보물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두더지와도 같다. 그러나 두더지가 모르는 보물이 땅 위에 존재하듯이 세상적인 사람이 모르는 훌륭한 보물이 하늘에 쌓여 있다(잔 꽃송이 5부, 8).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저는 기도하러 가자마자 은혜를 받고 경건하게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기도하는 중에 그런 것을 거의 느낄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에지디오 형제는 대답했다.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하시오. 하느님이 이번에 주시지 않은 은혜는 다른 때에 주실 것입니다. 즉 하느님이 내가 바라는 대로 오늘이나 이번 주, 혹은 한달 후, 아니면 올해에 주시지 않는 은총은 내가 윈하지 않았던 다른 날, 다른 주일, 다른 해에 주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 겸손히 그대의 수고를 바치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그의 기뻐하시는 뜻대로 그대에게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대장장이는 쇠를 많이 두들겨서 칼을 만들지만 결국 그 칼은 마지막 일격으로 완성됩니다.”(잔 꽃송이 5부 7).
그 외에도 프란치스칸의 가족 이야기들은 많이 있다. 그 이야기들은 우리 프란치스칸 가족사에 풍미를 더해 준다.
위의 세 형제들은 프란치스칸 삶의 한 부분이고, 초기 프란치스칸 공동체를 이해하는 데는 베르나르도, 안젤로 등과 같은 다른 형제들의 이야기들도 있다.
<토론 주제>
1. 프란치스코는 그의 삶에서 왜 예수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가?
2. 프란치스칸 삶의 여정에 심리학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심리학의 이론을 사용할 때 어떤 점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3. 당신의 매일의 삶에 영향을 주는 가치관을 적어 보시오. 그리고 그 가치관들이 처음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생각해 보시오. 그리고 지금 당신이 프란치스칸이 됨으로써 바꾸거나 버려야 할 것들이 있는지 자문하여 보시오.
4. 현 사회와 복음적 생활 사이에 어떤 가치관들이 서로 충돌할 수 있는지 적어보시오. 즉, 어느 부분에서 서로 다른 뚜렷한 차이점이 있는가?
5.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기 위한 과정은 무엇인가? 앞서 설명된 부정적 기준들 가운데 어떤 것들이 당신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
6. 레오, 쥬니페로, 그리고 에지디오에 대해 당신은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 그들은 프란치스칸 정신에 어떤 풍요로움을 더했는가?
<성서 묵상>
+에레미야 29, 11~13
나는 너희를 위하여 몸소 마련한 계획을 분명히 알고 있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것은 평화를 위한 계획이지 재앙을 위한 계획이 아니므로, 나는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고자 한다. 그러니 너희가 나를 부르며 다가와 나에게 기도하면 너희 기도를 들어주겠다. 너희가 나를 찾으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내가 너희를 만나 주겠다
위의 에레미아서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또한 당신이 스스로 재속 프란치스코회의 부름을 생각할 때 이 말씀이 어떻게 다가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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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부르심의 확인
- 프란치스칸은 복음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불린다.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기초는 바로 예수님의 말씀이다
-그리스도는 성부께서 주신 사랑의 선물로서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길이며, 우리가 성령을 통해 도달하는 진리이며, 삶의 충만함을 주려고 온 생명이시다.”(회칙 제 4조)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이들은 고통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준다.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화산처럼 폭발할 수 있다. 사려 깊은 사람들은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뿐만 아니라. 비밀을 지켜주려 한다. 남의 대화를 존중해 주고 무조건적으로 들어줄 수 있는 것은 선한 사람들이 가진 소중한 능력이다. 그들은 해결책을 마련해 주지는 못하더라도,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새롭게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우리가 서로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다 받아들일 때 하느님의 창의적인 능력을 깨달을 수 있고, 왜곡된 편견이 넓은 이해심으로 바뀔 수 있다. 또 사람들을 악인으로 낙인 찍거나 고정관념으로 보는 대신에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게 된다. 비록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상대방의 행동에 찬성하지는 않더라도 그를 존중하여야 한다. “너는 이방인을 학대해서는 안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으니, 이방인의 심정을 알지 않느냐?”(탈출기 23,9)
-프란치스칸 여정에는 빛과 어둠이 함께 존재한다. 혼돈의 순간들은 우리로 하여금 우유부단하기보다는 차라리 해결책을 찾아 나서게 한다. 하나의 문제점은 그것에 대해 대응할 수 있게 하고 오히려 새로운 행동을 배우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죄인이면서 동시에 성인인 존재이다.
-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칙은 우리의 길잡이로서 방향을 제시해 준다.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원의 회칙과 생활은 이시시의 성프란치스코의 모범을 따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행하는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하느님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그리스도를 당신 생활에 영감을 주는 분이자 중심으로 삼으셨다.
- 진정한 가치관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 가치관이 성숙해지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고 묵상하며 가치관에 충실함으로써 오는 결과들을 받아들에게 된다.
- 성 프란치스코는 맨 처음 기사도에 높은 가치를 두었다. 인간관계를 중시하였고 늘 남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외모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어렸을 때부터 가난한 자들에 대한 너그러움에 가치를 두었다. 그의 이런 가치관들은 후에 하느님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면서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서약은 그 성질상 영구적인 의무이다.'양성 교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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