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코의 길-머레이 보도

11 프란치스코와 동굴의 거주자들

Margaret K 2017. 12. 18. 21:24

11 프란치스코와 동굴의 거주자들

 

옛날 아주 어두운 시대에 하느님 사랑의 신비인 진짜 예수와 사랑에 빠진 아시시 출신의 한 젊은 이상가가 있었다.

 

그리고 그가 가정의 안락한 침대와 벨벳 커튼에서 떠나자마자 인생은 바깥으로 멀리 나가는 여행이라기보다는 마음의 핵심을 향해 내면으로 들어가고그러고 나선 마음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게 되는 여정임을 발견했으며또한 그러한 종류의 여정을 떠나기엔 동굴이 가장 좋은 곳임을 발견하였다.

 

그 자신의 어두운 동굴 안에서 그는 바깥세상이나 이상적인 세계에 관한 어떤 그림자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오직 어두움과 습기와 두려움으로 자기의 땀만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동굴 밖으로 나온 프란치스코는 너무도 그 어두움에 익숙해 있었기에 모든 빛이 그에겐 밝았으며 세상은 햇살과 달빛과 반딧불과 별빛으로 빛나고 가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안쪽보다는 바깥쪽이 더 많이 있다는 기쁨을 노래하면서 전 생애를 빛 속에서 걸었다그래서 만일 사람이 세상의 바깥쪽을 즐기려 한다면 먼저 안쪽으로 내려가야 하며 잠시 동안 그 주위에서 머물러야 한다.

 

그리고 움브리아 동굴 안에는 박쥐 이외엔 새들이 없었기 때문에 새들을 많이 사랑했다그리고 누가 만일 낮 동안에 동굴을 결코 떠나지 않고 자신을 보여 주기 위해 밤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면 그 사람은 바로 박쥐와 같은 새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동굴 안에 있는 박쥐들로부터 만일 사람이 동굴 지붕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면 날 수 없으며 또한 그렇게 하려면 거꾸로 매달려야 하고그러면 사람은 박쥐처럼 눈알이 튀어나오며 얼굴이 붓게 되고 이어 홀로 변덕스럽게 날게 되며 사람들을 도망치게 만들고그러면 사람에게서 달아나게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동굴과 같은 무거운 것에서 피신하고 가난하게 되며 움브리아 시골의 밝은 대낮에 그를 날지 못하게 하는 어떤 것에도 매달리지 않기로 결심하였으며그리고 그는 홀로 날지 않고 빛나는 새들과 함께 날아가면서 함께 파랗고 구름 없는 자유의 하늘을 경축하곤 하였다.

 

그리고 가난하신 구세주는 그를 매혹시켰으며 그는 처음으로 영원히 동굴을 탈출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를 세상에 알리지 않은 채 어떻게 그 큰 사랑에로 돌아갈 수 있는지 알지 못하였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앞으로 다가올 모든 시대에 어두운 동굴 속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빛나게 함으로써 전 세계 모든 동굴 거주자들의 해방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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