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따라

때 --- 요한복음 2장 1~12절|┗심리학이 본 요한복음/도반홍성남신부님

Margaret K 2016. 10. 14. 22:59

때 --- 요한복음 2장 1~12절|┗심리학이 본 요한복음


강의:도반홍성남신부님


2006 1 6 /요한복음 2장 1~12절 

카나의 혼인 잔치 

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셨다.그러나 그곳에 여러 날 머무르지는 않으셨다.   

때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씀하신 
때(Tempus)란 의미가 중요하다 

여기서 예수님 입장에서의 때란 
어떤 시점, 숙성된 결과가 일어나는 때이다 
이 때를 원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원의 반경이 작았을 때는 예측할 수 있을 때이다 

원의 반경이 넓어지면  몸 만들기 같은 것처럼 
예측하기 어렵지만 몇 개월 정도 하면 될거야하는
떤 구분, 어느 시점 같은 것이다. 

원의 크기가 더 커지면 예측이 어렵다  원의 크기가 지구공동체 같다고 한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가장 큰 원을 구원사라고 말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를 당신이 그리시는 원의 그림이 있는데 그 시점은 참으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예수님께서 여기서 아직 내 때가 되지 않았다고 얘기하시는 것은 바깥 쪽에 있는 큰 원을 얘기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원을 잡기 위해서 때를 잡고 계셨던 것이다

그래서 성모님이 청원하신 것이다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도와달라고 하신 것이다 

예수님이 성모님이 요청하신 것을  기적을 보이시지 않고 거절로 끝났다면 
예수님의 성격이 강박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강박적인 성격이란 
강박증 성격을 갖은 사람의 특징이 때에 대해 민감하다 
강박적인 성격에 대해서 신앙생활 안에서 도덕성과 혼재가 되었을 때 
열심한 사람인지 아닌지가 식별하기 어렵다 

-예수님이 보인 반응을 보면서 예수님의 성격- 
나는 강박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살펴보자 

1)감정기능이 빈약하다 
감정표현이 드물며 감정대신 생활하는 것이 사고의 원칙을 사용한다 
식사가 어떻냐고 물어보면 밥이란 어떠한 것이고 어떻게 해야한다고 설명한다 
밥을 보고 맛있다는 감정을 갖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자기 안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마음이 건강한 것이다 
강박증에 걸린 많은 사람의 특징이 감정을 안 쓰려고 한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특징이  말을 할 때에 듣는 사람이 듣다가 딴 생각을 하게 만든다 들으면서 집중이 안되고 짜증이 난다 

수도자들 중에서 특히 중세 때 수도원의 영향을 받아서  감정표현하는 것을 안 좋다는 수도자들이 가면적인 신앙생활을 한다  굉장히 도덕적이고 규칙도 잘 지키고 하자가 없다 그런데 그 사람 때문에 같이 사는 주위사람들이 피곤하다 
그 사람 자신의 마음 안에 꽃이 없기 때문이다  

2)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꺼린다 
강박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늘 깔끔하고 반듯하게 보인다 
다른 사람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답답함, 벽 같은 것이 있다 
그 벽은 본인이 만든 것이다 
지나치게 때를 가리는 사람은 그 마음 안에 적개심이 많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볼까봐 끊는다 
이런 사람에게는 화투나 돈내기 게임을 하라고 권한다 
돈 내기를 하면 자기 안에 깔려있는 온갖 감정이 다 올라온다 
자기 안의 감정을 드러내기 꺼리는 사람은 돈내기 게임을 안 한다 

3)원칙을 따지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원칙대로 살기를 원하고  그렇게 살지 못했을 때 분노가 폭발한다 
도덕성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데 도덕적으로 사는 것과는 별개이다 
지나치게 도덕적으로 무장하고 사는 사람은 일탈에 무력하다 
너무 지나치게 예의 바른 사람들이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자기 안의 욕구를 죄악시하고 묻어버렸기 때문이다 
그것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른다  잔소리가 많다 

왜 그런 강박적인 성격을 갖게 되는가, 
어렸을 때 강박적인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그렇다고 한다 
부모가 권위적이고 부모와 수직적인 관계일 때이다 
밥 먹을 때 잔소리 하는 아버지는  아들입장에서는 병적인 존경심과 동시에 
내가 못하는 것에 대해 자기는 그렇게 하기 쉬운가 하는 적개심이 생겨 
부모와 같이 강박적인 성격이 된다  사소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양심적이 된다 

-성모님의 성격- 
보통 엄마들은 아들이 뭐라고 하면 섭섭해 한다 
성모님은 저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셨다 
심리적 건강이 좋았다고 보는 것이다 

-예수님의 거절에 대해 성모님이 보이신 반응


1)하느님에 대한 신뢰심, 믿음 
믿습니다라는 말이 있듯 
신에 대한 믿음을 갖는 이유는  하느님을 믿으려는 이유는  

사람들이 내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믿을 이유가 없다 
내가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많을 때 신을 찾게 된다 
내가 기도해도 안 되는 일 중에서 시간이 중요하다 

시간을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  죽어 내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것이다 
내가 한계가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을 때이다 

2)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나의 완전한 보조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신뢰가 필요하다  문제는 나와 같이 있는 사람들인 너를 어떻게 믿겠는가 이다 
완전히 믿을 수 있는 경우는 없다 
예수님도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하셨다 


 나는 내 자신이 믿음직한가, 
사람들이 변덕스럽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믿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래서 대개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반만 믿는 것이다 
타인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를 못하는 마음은 
내가 내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생각이 남에게도 마찬가지로 반만 믿는 것이다 

처음에 사람이 믿음을 갖는 이유는 불안 때문이다 
불안에는 부유불안과 예기불안이 있다 

부유불안이란 불안한 찌끄러기들이 있다 
머릿속에 떠돌아다니는 늘 불안한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런 불안들은 그냥 두고 사는 수 밖에 없다 
범불안장애자들이다 

예기불안은 예전에 불에 디인 기억이 있으면 또 딜까봐 불안해하는 것이다 
사람이 이런 불안들 때문에 힘들게 산다 
이 불안이란 것이 사람의 살을 깍아먹는 감정이다 
이런 불안한 생각때문에 내가 아무 것도 못하는 것이다 
걱정만 하고 움직이지를 못하게 하고 죽일 수도 있는 독소적인 것이다 
적당한 불안은 있어야하지만 지나친 불안은 사람에게 있어 독이라고 얘기한다 

-이런 불안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가 

내가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불안감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느님을 선택하는 이유도 그래서 그런 것이다 
하느님이 돌봐주실거야하는 생각만으로도 불안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믿음이 중요하다 

성모님은 아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아들 눈치를 안 보았다  성모님의 성격이 저돌적이었다  건강한 마음인 것이다 

마리아가 당돌하고 당차다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없을 때는 그냥 그대로 다 맡겨버리는 
기도생활을 하신 것이 엿보인다 
예수님도 비슷한 신앙생활의 패턴을 갖고 계시다 
빵과 생선의 기적 때, 
모르는 사람들이 자기 식구들 먹을 것만 챙겨갖고 있었는데 
나눌 줄 모르고 있었는데 
예수님이 나눔을 보이셔서 
모두 마음이 열려 나누어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두 먹게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예수님이 빵을 나누어 주시려할 때 기도하셨다 
기도하시면서 그 다음은 하느님께 맡기는 것이다 

그런 기도를 많이 하신 분 중에 대표적인 분이 마더 데레사이다 
캘커타에서 봉사하셨는데 전 세계 사람의 마음이 열리는 영향을 주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확신을 갖고 있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하느님께 얼마나 의탁하고 있느냐에 따르는 것이다 
믿음의 문제인 것이다 

내가 무슨 일을 할 때 
그것을 크게 하느냐 작게 하느냐에 집중하게 되면  하느님과의 관계가 멀어진다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맡큼의 일을 정확히 보고 
나머지는 하느님께 맡겨야 스트래스를 안 받고  자아도취나 자아팽창이 안 일어난다  무리를 하게 되면 나중에 돌이킬 수가 없다 

성모님 성격에 대해 해석 하는 중에 애매한 부분, 
그 집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성모님이 나서서 도와준 것에 대해 
성모님이 그렇게 하셨으니 우리도 그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식별을 잘 해야하는 이유가  남을 도와준 것으로 끝나면 괜찮은데 
상대방이 원하지 않았든데 도와주고  상대방이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분노하면 사람들이 있다  그것을 의존증이라고 한다 

병적인 의존증 중에 

*희생자 콤플렉스 
가톨릭 기도 중에 희생이란 것이 있다 
남들은 안하지만 내가 희생했을 때 기뻐하면 괜찮은데 
상대방이 감사해야 된다고 하면 의존증이 심하다고 얘기한다 
봉사를 많이 하는 분들이 이런 현상이 많은데 콤플렉스(complex)이다 
내가 좋아서 선택해 하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적당한 의존심은 있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남에게 의존해 다른 사람의 평가에 예민한 반응을 하면 
내 인생살이가 힘들어 진다 

*상호의존증 
내가 누군가를 아는데 나 스스로 나를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나를 알고자 하면 상호의존증에 걸린다 
남이 나를 평가해주는 것에 의해서 
내 자신을 평가하는 습관에 걸린 사람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끌려다니는 사람이다 

성모님은 그렇지 않았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셨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 눈치를 많이 보고 사는 분들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자꾸 들여다 보는 훈련을 해야 
내가 마음에 어떤 상처가 있길래 
그렇게 남들에게 휘둘림을 당할까를 들여다보고 
상처 받은 자기 마음과 대화를 해야한다 
그런 마음을 보면 어느 날인가 자기 마음이 열리고  힘이 생기는 때가 와서 
더 이상은 못해준다고 거절하고  무리를 하지 않는 때가 온다 
생각의 패턴들이 고정되어 있어 뜯어고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도 해야한다 그래야 지금보다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다 

내 안에서 그런 현상이 올라오면 굉장히 건강한 것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바꿔야 한다 
다른 생각으로 교체해주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한다 
생각하지 않고 외적인 것만 많이 하면  생각이 굳고 스스로 희생시키는  
자기소모적인 희생적 삶을 살게 되어 불행한 것이다


--- 작성자 박용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