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따라

13,11~16 이해득실|┗심리학이탈출기를말하다

Margaret K 2016. 7. 15. 22:07

13,11~16 이해득실|┗심리학이탈출기를말하다

강의:도반홍성남신부님(작성자/곰돌이님)


13,11~16 
맏아들과 맏배의 봉헌 세칙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신 다음에 
제사지낼 때 맏배를 봉헌하라고 하신 것은 
네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놓으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이 왜 이리 욕심을 부리시는가? 
이스라엘 사람들은 맏배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맏아들이나 처음으로 수확한 것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했다. 

그런데 그것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신 것이 
이스라엘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텐데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신자분들이 하느님께 무엇을 봉헌할 때에는 
그냥 내놓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조건이 있다.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하느님께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을 갖는 것이 죄스러운 것인가? 
그렇지 않다. 
신앙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살아가면서 맺는 관계들을 
대체적으로 원만하게 갖기 위해서는 이해득실에 예민해야 한다. 

이해득실이란 균형의 의미인데 경영학에서의 윈/윈(win/win)과 같다.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것이 이해득실의 균형이 잡혀있는 상태라고 하는데 
이렇게 이해득실을 따진다는 것은 합당한 일이다. 

하느님에게 9일기도, 54일기도, 100일기도를 할 때 
일방적인 헌납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이렇게 한만큼 
뭔가 달라지는 것을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건강한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누구에게 잘해줄 때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내가 반드시 받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해득실에 예민하다. 

하느님과 나, 너와 나, 나와 나의 관계 중에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그런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이 
당연하고 중요하다. 

기도를 했는데 안 들어주셨을 때는 좀 협박을 해도 괜찮다. 
그렇게 하느님과 얘기를 하며 따지는 관계를 형성했을 때 
하느님께 대해 억울한 마음을 덜 갖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는 신뢰와 애정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추상적 개념 때문에 억울한 마음을 더 갖는다. 
친한 친구가 빌려간 돈을 안 갚을 때 물질적인 것 앞에서 
신뢰와 애정이 너무 잘 무너진다. 

그 사람에 대해 계속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다. 
신앙인으로 그런 것에 초월해야 된다는 생각 뒤에는 분노가 있다. 
사람의 인간관계는 이해득실에 의해 쉽게 깨진다. 

하느님께 대해서도 기도를 했는데 안 들어주시면 헌금 내는 것을 줄인다. 
이해득실에 의해 관계를 보는 것은 
신앙생활이나 인간관계 그리고 부부관계에서도 다 똑같다. 

누군가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그 사람이 내게 주는 것이 많을 때이다. 
내가 하느님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사실은 하느님이 나에게 무언가를 많이 주셨을 때 
하느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질 때에 소중함을 가질 수 있고 
그때부터 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주고 싶은 마음이 된다. 

그리고 받는 사람입장에서도 
나에 대해서 똑같이 열린 마음을 갖게 된다. 
그때 그 관계가 가장 건강한 관계라고 얘기한다. 

내가 확신이 없이 상대를 대하면 상대방도 똑같이 나를 그렇게 생각한다. 

일본의 의학박사 가마시따 이찌로는 
사람은 입으로는 아무리 안 한다고 해도 
현실을 무시하고 살아갈 수는 없다고 한다. 

사람들은 의식하지는 않아도 대부분은 이해득실을 계산하며 살아간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먼저 이해득실에 민감해져야 된다, 라고 얘기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눈길이 가는 것처럼 
하느님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