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긍정적 열등감|┗심리학이탈출기를말하다 /강의:도반홍성남신부님

Margaret K 2015. 11. 26. 21:45

긍정적 열등감


5,1~5
모세와 아론이 주님의 말씀을 파라오에게 전하다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내 백성을 내보내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위하여 축제를 지내게 하여라.’라는
하느님 뜻의 내용을 전달한다.

파라오가 자기를 죽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큰 용기를 가지고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를 만나러 간 것은 큰 사건이다.

모세가 어떻게 그렇게 큰 용기를 가질 수 있었는가?

강이나 바다를 등지고 치는 진. 중국 한(漢)나라의 한신이 강을 등지고 진을 쳐서
병사들이 물러서지 못하고 힘을 다하여 싸우도록 하여
조(趙)나라의 군사를 물리쳤다는 데서 유래한 배수진(背水陣)을 친다는 말이 있듯,
출구가 차단된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공포를 극복한다고 한다.

이집트로 들어간 사람들이 그렇게 배수진을 쳤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우리는 용기라고 한다.

용기(courage)가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용기가 있는 사람들은 겁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겁이 없어야 용기가 있는 사람, 겁 많은 사람은 용기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 중에 아무리 힘이 좋은 사람도 겁이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다 겁들이 있다.
겁이란 앞날에 대해서 불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이런 불안감이 많을 때 겁을 낸다고 얘기하는데,
여러분 중에 겁이 없이 사는 사람이 있습니까?
사람은 겁이 없게 되면 온갖 짓을 다 하게 된다.
겁이 없으면 불에 타는 줄도 모르고 불속에 뛰어들거나, 절벽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다.
사람이 갖고 있는 어느 정도의 겁은 인간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해보던 것을 할 때는 겁이 덜 나는데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늘 겁이 난다고 한다.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일어나는 것이 겁이 난다.
겁이 나면 소심해지고 행동도 위축된다.
환경이 변할 때는 늘 겁이 나기 마련이다.

용기란 이런 겁을 무릅쓰고 무엇인가 선택해서 했을 때 그 사람을 용기가 있다고 얘기한다.
그냥 중간에 겁내는 과정이 없이 바로 선택하는 것은 무모한 것이다.
용기 있다는 것과 무모한 것은 다르다.

모세와 아론은 많은 갈등을 했을 텐데,
파라오에게 들어갔다가 죽을 수도 있는데 하는 걱정을 많이 했을 텐데도
많은 생각을 한 다음 궁으로 들어갔다.
그것이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 용기가 어떻게 생기는가?

용기는 심리적 힘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마음의 힘이 강한 사람들은 비교적 용기가 비교적 많다고 한다.
심리학적으로 힘이 약한 사람들이 마음에 불안이 많기 때문에 용기가 적다고 얘기한다.


1. 이런 힘은 긍정적인 생각에서 나온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은 재충전을 시켜준다.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 사람은 무슨 일을 할 때 긍정적인 생각보다 재수 없는 생각이 더 많이 떠오른다.
심리적으로 힘이 약한 사람들이 대개 움직이지도 않고 방안에 가만히 앉아서 계속 재수 없는 생각을 많이 떠올린다.
반복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사람을 굉장히 소진시킨다.

마음이 우울한 사람이 몸에 힘이 별로 없는 것은 내안의 에너지를 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다.
이런 생각들이 내 안에 있는 힘을 다 빼앗아간다.

사람을 망가뜨리는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재수 없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런 재수 없는 생각들이 나도 모르게 막 올라오는데
이것을 심리학에서 자동적 사고(automatic thought)라고 한다.

내가 하고 싶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그 생각들이 반복적으로 올라와 나를 완전히 다운시켜버린다.
그렇게 부정적 생각이 많아 에너지소모가 많은 사람들은 용기가 없다.
실제로 행동을 하다보면 아무 것도 못한다.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의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긍정적인 생각과 힘을 많이 받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2. 용기와 열등감과는 매우 연관이 깊다.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열등감은 누구나 다 있다.
여러분 중에 내 신체부위에 열등감이 하나도 없다는 분이 계십니까?
사람은 비교적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들과 지나치게 넘치는 극과 지나치게 모자라는 극의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앞날을 다 꿰뚫어본다고 하면 비정상이라고 본다.
반면에 안 되는 일에만 계속 쑤셔 박고 있는 것도 비정상이다.
그래서 천치와 천재는 정반대방향이지만 사실은 양쪽 다 지나침은 마찬가지로 비정상이라고 본다.

정상이란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어떤 상태라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어떤 정확한 수치로 구분 짓기는 어렵다.

환경조건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수치가 많은 쪽인 대체로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내용이 정상일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규정짓기가 어렵다.

이런 도식아래 열등감을 추측한다면 열등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비정상이다.
열등감이 하나도 없다고 하며 늘 자신감에 차있다면 조증이라고 할 수 있다.
열등감이 너무 많아도 문제이고 열등감이 너무 없어도 문제이다.
적당한 열등감을 있는 것이 좋다.
모든 사람은 자기열등감을 갖고 살고 적당한 열등감이 있는 것이 정상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미국의 어떤 대학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열등감 조사에서 자신이 94%가 열등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외모, 학벌, 집안 등에 대해 많은 자기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솔직하게 사는 것 같지만 숨기고 싶은 것이 많다.
그런 것들이 내 안에 열등감으로 차 있는데
그런 열등감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것이다.


*열등감의 2가지 종류

하나는 긍정적 열등감이고 다른 하나는 병적인 열등감이다.

1)긍정적인 열등감은 내가 지금은 이렇지만 언젠가는 될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지금에 내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느끼고 있는 것,
그렇지만 내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을 갖고 있으면
그 사람은 긍정적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한다.

예를 들어, 지금은 좁은 집에 살고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지만
언젠가는 더 큰 집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의 불편함을 그냥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나이를 먹었지만 공부를 더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공부 잘 하는 사람을 보면서 느끼는 열등감이 더 공부할 수 있는 어떤 힘을 준다.
그 열등감이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2)부정적인 열등감은 자기 파괴적이다.
나 같은 것이 뭐가 될까하는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다.

힘들고 속상할 때 계속 많이 먹는 사람들,
그리고 먹고 나서 살찐 것에 대해 화를 내는 사람들이
대개 병적인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공허해서 그런 것이다.

내가 내 자신에 대해 계속 질책을 하면 허전해지고 그것을 채우고 싶어진다.
그런데 가장 빨리 쾌감을 주는 음식으로
먹는 순간에 내가 갖고 있는 좌절감, 외로움, 슬픔들을
잠시라도 빨리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심리적으로 병적인 열등감을 갖은 사람들이 비만하다.

병적인 열등감의 힘이 자기 파괴적인 쪽으로 간다.
이런 병적인 열등감을 갖은 사람들이 매우 예민한 것이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해 예민하다.

왜냐하면 병적인 열등감은 내가 나를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나를 무시하는 것은 내가 나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존중하지 않고 무시를 하게 되면 자꾸 미운 짓을 스스로 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를 키워보면 아이를 예뻐해 주면 아이들의 반응이 다르다.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은 아이들은 예쁜 짓을 한다.
미움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미운 짓을 한다.

내 무의식이 나도 모르게 자꾸만 미운 짓을 하는 쪽으로 가게 만든다.
근본적인 것은 내가 나를 미워할 때 그런 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병적인 열등감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렇게 병적인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용기도 적다.

모세와 아론은 그런 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열등감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