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삶에 부름은 곧 상처와 필요의 그물에 걸리지 않으면서 이 세상
한복판에 살라는 부름이다. ‘기도’라는 말은 폭력과 전쟁을 낳는 조건적
의존의 악순환을 과감히 끊는다는 뜻이요 전혀 새로운 거처로 들어선다는
뜻이다.
기도란 대화 방식과 호흡 방식과 공존 방식과 학습 방식이 달라진다.
그렇다. 기도란 전혀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많은 이들에게 ‘기도’라는
말이 경건한 행위, 하느님께 말하는 것, 아침과 저녁의 기도, 주일미사,
식사기도 등등 많은 것들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이 기도와 상관이 있겠지만 내가 말하는 기도는…무엇보다 평화를
미워하는 자들의 거처를 떠나 하느님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이다. 기도야말로 꼭 필요한 것 한 가지이다
(루카 10,42). 기도란 지금 여기서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삶이다.
-헨리 나웬,「꼭 필요한 것 한 가지 기도의 삶」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뽑으라면 무엇일까요?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 10,42)라고 예수님께서 친히
마르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중심입니다. 기도와 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 때문입니다. 은총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내리신 당신의
생명입니다. 일본 어느 시에 “노래를 잃어버린 카나리아는 뒷동산에 묻어
버려라.….”는 시가 있습니다. 기도를 잃어버린 그리스도인은 노래를 잃어버린
카나리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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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