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기도학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열두 제자에게 “여기 앉아 있어라.”라고 하시지 않고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겠다.”고 하신 것은 설득력이 있다. “일을 나누어서 하자. 너희는 자거라. 나는 기도하지.”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의 고통을 나누어 지기를 바라셨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제자들 중에서도 아낌을 받던 세 사람마저 그분께 실망만을 안겨 드린다. 예수께서는 세 사람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하기 바라셨다. 고통을 겪는 당신 곁에 애정 어린 마음으로 함께 있어주기를 바라신 것이다.
“여기에서 나와 같이 깨어 있어라.” 그러나 세 제자는 스승의 고뇌를 짐작도 못한다는 듯이 잠이 들어버렸다. 예수의 기도학교는 완전히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마태오 복음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세 번씩이나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제자들은 피곤이 엄습하자 잠에 빠지고 말았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에서
♣주님께는 말이 아니라 사랑이 필요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는 말이 아니라 마음을 드리는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가 어렵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보이면서 함께 머무는 것, 이보다 더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분을 마음에 품고 그분께 마음을 드리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그분만을 바라보며 말만 하는 바리사이적 태도를 떨쳐버려야 한다. 세 제자가 그렇게 못한 것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탓이다.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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