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예수님은 끈기 있게 마음뿐 아니라 몸으로 기도하셨다./김홍언신부

Margaret K 2011. 6. 1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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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끈기 있게 마음뿐 아니라 몸으로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제자들을 그대로 두시고 세 번째 가셔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마태 26,44) 반복해서 우리의 뜻을 아버지께 아뢰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끈기에서 사랑이 시작되고 성장한다.

                      우리는 거듭 나약해지기 때문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는 마음뿐 아니라 몸으로 기도해야 한다.

                      몸으로 기도하지 않으면 진정한 기도를 하기 어렵다. 예수님도 그렇게

                      하셨다.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마르 14, 35)

                      땅에 얼굴을 대시었다.”(마태 26,39)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다.”(루카 22, 41)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가 힘들게 느껴지고, 졸음이 오거나 지루할

                      때에는 즉시 게쎄마니에서 피땀을 흘리면서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하라. 그러는 동안 핏방울 같은 땀이 뚝뚝 땅에 떨어졌다.”

                      (루카 22,44)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에서

                       

                       

                      말보다 몸의 언어(body language)더 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너 미워!’하는 말보다 아무 말 없이 뺨을 한 대 갈기면

                      말보다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슴을 치거나, 몸부림치면

                      말보다 훨씬 강한 힘이 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매트 위에서 요가를 하다가 사제서품을 받을 때 땅에

                      엎드렸던 때를 기억합니다. 불가에서도 있는 예절인데 오체투지

                      (五體投地)라 합니다. 오체(五體)안이비설신(安耳鼻舌身)으로

                      얼굴, , , , 을 일컫습니다.

                       

                      사제서품 때 땅에 몸을 던지는 것은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는 재의

                      수요일 머리에 재를 뿌리면서 하는 예식입니다. 겸손의 미학, 낮음의

                      미학을 살고 하느님 없는 삶은 먼지와 흙으로 돌아갈 운명임을 기억

                      하고 살아가라는 것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