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삶이라는 이 여행을 사랑 없이는 하지 마/김홍언신부

Margaret K 2007. 9. 13. 05:52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삶이라는 이 여행을 사랑 없이는 하지 마”


     

    남자들을 믿지 않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딸은 남자를 믿지 않고

    엄마처럼 사랑이 자기 삶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 버렸다.

    그녀가 사랑하고 믿는 유일한 남자는 오빠뿐이었다.

    그런 오빠가 병으로 죽으면서 동생에게 유언처럼 말한다.  


     

    “난 네가 자신의 삶과 사랑을 놓치게 될까 봐 걱정이야.

    사랑만큼은 절대 놓치지 마.

    삶이라는 여행을 하는 동안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해야만 해.

    누구를,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하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네가 사랑한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지.

    그걸 놓치지 마. 삶이라는 이 여행을 사랑 없이는 하지 마.”


     

    여자의 고백 “계속 남자들을 믿지 않을 수도 있었고,

    진정한 사람도 되지 못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나는 스스로의 불신과 두려움에 맞서 싸웠어요.

    오빠의 말이 맞았어요. 이 시간과 이 삶을 갖고서도

    사랑하지 않는다면 생을 충분히 산 것이 아니지요.

                                                 -"인생수업"중에서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선물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인데,

    그것을 혼자 움켜쥐고 있거나, 조건을 따지고 계산적으로 하면

    그 사랑은 꽃피울 수 없어 시들어 버립니다.


     

    ‘사랑’에 대한 규칙, 조건, 평가 같은 것들이

    어떤 식으로든 사랑을 방해합니다.

    ‘남자들은 다 도둑’이라는 말이 격언처럼 되어 있는 사회에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남자를 조심하라’고 계속 주의를 받아 왔습니다.


     

    ‘삶이라는 이 여행을 사랑 없이는 하지 마’라는

    금언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사람은 삶으로 사랑을 엮어낼 때 비로소 성숙한 인간이 되고,

    하느님 안에 머물러 살려면 사랑의 존재만이 가능합니다.

    바로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의 원형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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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