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평화
-마더 데레사-
나는 굶주렸으니
먹을 음식뿐 아니라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참평화에 굶주렸으니.
나는 목말랐으니
마실 물뿐 아니라
전쟁으로 치닫는 격렬함을 서늘하게 적셔줄
참평화에 목말랐으니.
나는 헐벗었으니
입어야 할 옷이 없어서 뿐 아니라
품위와 존엄성을 지녀야 할 남녀들이
그 아름다움을 지니지 못해 헐벗었으니.
나는 나그네 되었으니
단단한 벽돌로 지은 집이 없어서 뿐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돌보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
나그네 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