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따라

내가 곧 교회

Margaret K 2007. 5. 24. 02:05
 

 

 

 

내가 곧 교회

우리 하나 하나가 교회입니다.
하나가 잘못 살면 교회가 잘못 사는 것
하나가 잘못되면 교회가 잘못되는 것
하나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고

하나의 고통이 우리의 고통입니다.


내가 곧 교회이므로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내 의지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감추고
주님의 도우심 없이는

살아가기가 어렵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죄 많은 우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룩하게 살려고 우리는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죄인이며 거룩하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이런 저런 걱정스러운 얘기들을 많이 하고 듣지만
그것이 바로 나의 얘기이기 때문에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교우들을 만나 기도하고 친해지면서

하나하나가 잘못되어가는 것을 보면
내가 무너져내립니다.

 

말 하나도 조심해야 하고 행동 하나 하나도
무척 조심해야 하는데,

하나의 걱정스런 모습 때문에

우리가 함께 무너져갑니다.


나는 나 하나가 아닙니다.

나는 교회입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교회가 눈물을 흘리는 겁니다.

 

나는 나 하나가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곧 교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 서로가 위로해주고

쓰다듬어 주어야겠지요.


함께 가야 하는 길이기에

조금씩 조금씩 이해해주고 참아주어야 합니다.


교회를 떠나는 하나를 생각하면서

그 하나의 교회가 쓰러져가는 아픔을 느낍니다.

우리 명심합시다.

내가 곧 교회임을.
-김승오 신부-

 

 

 

'성령을 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속  (0) 2007.05.29
십자가  (0) 2007.05.25
참평화  (0) 2007.05.23
행복한 인생  (0) 2007.05.20
“신앙생활이란?”  (0) 2007.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