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사람은 내면의 불꽃을 돌보아야 하고 자신 안에 소금을 지녀야 한다./김홍언신부

Margaret K 2007. 5. 17. 21:11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사람은 내면의 불꽃을 돌보아야 하고 자신 안에 소금을 지녀야 한다.


    우리 영혼 속에는 큰 불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찍이 아무도 그 불에 자신의 몸을

    녹이려고 온 사람은 없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은 단지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작은 연기를 보고 자신들의 길을 갈 뿐입니다.

    역 좀 보십시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모름지기 사람은 내면의 불꽃을 돌보아야 합니다.

    자신 안에 소금을 지녀야 합니다.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와서 앉을 - 아니 머무를지도 모를 -

    그 시간을 얼마나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단 말일까요?


    하느님을  믿는 이여, 그대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한 가지,

    조만간 오게 될 그 시간을 기다립시다.

                       -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는 사막의 영성 지도자들이 품었던

    그 절박한 심정과 마음으로 말을 합니다.

    침묵을 지키지 않고 입을 열어 버리면

    그는 지나가는 사람이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만 보는 게 아니라 그 불꽃을 볼 수 있도록 문이란 문을

    모조리 다 열어젖히고 싶은 유혹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습니다.

    문을 다 열어 버렸으면 그 불꽃은 죽어 버렸을 것이고,

    아무도 따뜻함과 새로운 힘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반 고흐가 살아 있던 동안에는 그의 불을 쬐려고 다가와 앉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에는 수많은 이들이

    그의 스케치와 그림과 편지 속에서 위로와 위안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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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