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따라

하느님의 꽃밭

Margaret K 2007. 5. 15. 21:28
 

 하느님의 꽃밭

  

중국 강제노동수용소에서
18년 동안이나 노역했던 죄수입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산당 정권은
그에게 똥오줌 처리하는 일을 떠안겼습니다.

  

수용소에서는 웅덩이에 배설물을 모아놓고
썩혀서 비료로 썼습니다.
웅덩이에는 늘 똥물이 출렁이고
말할 수 없이 더러운 냄새가 났습니다.

  

간수는 물론이고 다른 죄수들도
오물구덩이에서 일하는 인부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이 제자는
거기서 일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입니다.

  

똥구덩이에서 몇 주를 보내고 나자,
악취가 그의 몸에 스며들었습니다.
아무리 닦아도 냄새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집에서 멀리 떠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러웠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들에게서마저 격리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경건한 크리스천은
감옥에서 하느님의 꽃밭을 찾았습니다.

  

"오물처리장으로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거기야말로 엄중한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습니다.
덕분에 마음 놓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있으면
나만 아는 은밀한 꽃밭에 있는 셈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오랜된 찬송가 가사를 인용했습니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 있는 그 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을
알 사람이 없도다.

  

그가 다시 말합니다.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일한 뒤에야
이 찬양의 참뜻을 알았습니다.


하느님을 모시고 가십시오.
비록 오물구덩이라 할지라도 꽃밭으로 만드실 겁니다.

  

19세기에 활약했던 설교가 헨리 자일스(Henry Giles)는
이렇게 말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일을 해야 한다.
태양이 존재하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억지로 일할 수도 있고,
반대로 감사하며 일할 수도 있다.
인간답게 일할 수도 있고 기계처럼 일할 수도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행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무시해도 좋을 만큼 하찮은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시시한 일이란 없다.
도무지 흥이 나지 않는 단조롭고 지루한 일은 없다....!

 『일상의 치유(Cure for the Common Life)』中

맥스 루캐이도(Max Lucado)목사님

 글 출처: http://www.catholic.or.kr/글쓴이 : 황미숙

       Welcome To M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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