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꽃송이

제32장 맛세오 형제가 그리스도께 겸손의 덕을 간청한 일

Margaret K 2007. 5. 10. 02:56

 

The Little Flowers of St. Francis 


 

 

제32장 맛세오 형제가 그리스도께 겸손의 덕을 간청한 일


성 프란치스코의 첫 동료들은 이 세상 재물에는 가난하지만 덕에는 부유해지려고 온 힘을 기울였는데 이 덕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영원한 참된 부를 얻게 되는 것이다. 하루는 그들이 하느님께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모여 있었는데 그중 한 사람이 다음과 같은 얘기를 꺼냈다. 하느님과 아주 친밀하고 사목생활과 관상생활에 풍부한 은혜를 받고 있던 사람이 하나 있었다. 그는 너무나 심원하고 극단적인 겸손을 지녀서 자기를 가장 큰 죄인아라고 생각하였다. 이 겸손은 그를 성총 속에서 성화시키고 견고케 하였으며 끊임없는 성덕과 하느님의 은총을 더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한번도 죄에 떨러지지 않게 하엿다는 것이다. 맛세오 형제는 겸손에 대하여 이처럼 놀라운 이야기를 듣고 그 겸손이 진정 영원한 생명의 보배라는 것을 알고는 그 덕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신을 하늘로 높이 들어 자기 영혼이 겸손의 덕을 완전히 받기 전에는 결코 이 세상에서 기쁨을 누리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또 굳게 결심하였다. 그때부터 맛세오는 거의 매일같이 자기 방에만 틀어박혀 자기가 들은 그 이야기 속의 하느님의 친구가 풍성히 받았던 겸손의 덕을 주시도록 단식과 밤샘과 기도로써 하느님 앞에 눈물을 흘리며 자기 몸을 괴롭혔는데 그 덕이 없으면 자기는 지옥에 떨어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맛세오 형제는 여러날 동안 이런 소망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숲속에 들어가 성령의 열정 속에 왔다갔다하며 눈물과 한숨과 슬픔에 젖어 하느님께 그 천상의 덕을 간청하였다. 하느님은 겸손하게 마음속 깊이 회개하는 이들의 기도를 즐겨 들으시므로 맛세오 형제가 이렇게 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두 번 들려 왔다. “맛세오 형제! 맛세오 형제!” 그는 그것이 곧 그리스도의 목소리임을 깨닫고 “내 주여! 내 주여!”하고 부르짖었다. 그리스도께서 “너는 내게 구하는 은혜를 받으면 내게 무엇을 바치겠느냐?”하고 말씀하시므로 맛세오는 “내 주여, 제 두 눈을 드리겠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리스도께서는 “나는 네가 그 은혜를 받고 또한 네 두 눈도 그대로 있기를 원한다”고 하시며 말소리를 그쳤다.


그때 맛세오 형제는 그처럼 원하던 겸손의 덕을 얻어 자기를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보다 가장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팔테로네의 야고보 형제가 어째서 기쁠 때 기쁨을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지 않고 그렇게 표현하느냐고 물으니 맛세오 형제는 기쁨에 넘친 목소리로 이와같이 대답하였다. “어떤 한가지에서 온갖 선을 찾아냈을 때 거기에는 아무것도 바꿀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께 찬미. 아멘.


주: 이 책에는 겸손에 대해 씌여진 몇몇 장이 있다. 훗날 형제회에 입회한 학식있는 형제들에게서 이 덕이 필요하다고 느낀 아주 평범하고 단순한 형제들이 이 책을 썼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32. How Christ Appeared to Brother Masseo


Those first companions of our blessed Father Francis who were poor in material things but rich in God did not hope or strive to become rich in gold or silver but tried with all their strength to enrich themselves with holy virtues, by which we attain the true everlasting riches of Heaven.

It happened one day that Brother Masseo, one of the holy Father's chosen companions, was with them while they were talking about God. And one of them told this story: "There was a man who was a great friend of God and who had much grace in the active and the contemplative life, and at the same time he had such extreme and profound humility that he considered himself a very great sinner. That humility sanctified and confirmed him in grace and made him constantly grow lit him fall away from God in sin."

When Brother Masseo heard these marvelous things about humility and realized that it was the treasure of salvation and eternal life, he began to be inflamed with such love and desire for that virtue of humility, which was most worthy of divine fervor he made a vow and a very powerful resolve never to consent to rejoice in this world until he should feel that most excellent humility perfectly present in his soul.

And after he had made that vow with a holy motive, he remained shut up in his cell almost all the time every day, afflicting himself with fasts, vigils, prayers, and a very bitter weeping before God in order to obtain that virtue without which he considered himself worthy of hell and with which, as he had heard, that friend of God had been so richly endowed.

And while Brother Masseo remained sad in that desire for many days, it happened that he went into the forest one day. And he was going through it in fervor of spirit, uttering mournful cries and tearful sighs, ardently begging the Lord to give him that divine virtue.

And because the Lord heals those who are contrite in heart and willingly hears the prayers of the humble, while Brother Masseo was standing there, a Voice came from Heaven that called him twice: "Brother Masseo! Brother Masseo!"

And he knew by the Holy Spirit that it was the Voice of Christ, and he answered; "My Lord!"

And Christ said to him: What do you want to give-what do you want to give in order to possess that grace you are asking for?"

And Brother Masseo replied: "Lored, the eyes out of my head!"

And Christ said to him: "But I want you to have your eyes and the grace too."

And after saying that, the Voice vanished. And Brother Masseo remained so filled with the grace of the desired virtue of humility and with the light of God that from then on he rejoiced all the time. And often when he was praying, he would express his joy in a soft constant cooing sound like a gentle dove: "Ooo-Ooo." And he would remain in contemplation that way, with a joyful expression on his face and a happy heart. Moreover, he became extremely humble and considered himself the least of all the men in the world.

Brother James of Falerone, of holy memory, asked him why he never changed tone in his rejoicing. And he replied very joyfully: "Because when we have found all that is good in one thing, it is not necessary to change tone."

To the glory of Our Jesus Christ.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