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성 프란치스코가 살인강도 셋을 회개시켜 그들을 형제회에 입회시킨 일과, 그 셋 중 거룩한 한 형제가 신기한 환시를 본 이야기
한번은 성 프란치스코가 보르고 산 세뽈끄로 지방에 갔었다. 본테 카살레라는 한 마을에 들르니 신분이 높고 품위있는 한 청년이 와선 “사부님, 저도 꼭 사부님의 형제가 되고 싶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러나 성 프란치스코는 “내 아들, 그대는 젊고 연약한 귀족이니 우리들의 비천하고 엄한 생활은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였다. 그래도 그는 “사부님, 사부님의 형제들도 나와 같은 인간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형제들이 그런 것을 견디어내는 것과 같이 저도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재차 간청하였다.
성 프란치스코는 이 대답이 무척 마음에 들어 그 자리에서 그를 강복하고 입회시키며, 안젤로 형제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 청년은 덕행이 뛰어나서 성인은 그를 얼마 후에 몬테 카살레의 수도원장으로 임명했다.
그 무렵 몬테 카살레 지방에 두루 다니며 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소문난 3인조 강도가 있었다. 하루는 그들이 형제들의 수도원에 와서 원장인 안젤로 형제에게 음식을 달라고 했다. 수도원장은 그들을 엄하게 꾸짖었다. ‘이 강도들, 포악한 살인자들 같으니! 너희는 다른이들이 애써 벌어놓은 것을 빼앗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번에는 뻔뻔스럽고 염치없게도 하느님의 종들에게 보내온 애긍물까지 삼켜버리려는 거냐? 그렇다면 너희들은 땅위에 얹혀 살 가치도 없다. 너희들은 인간을 존중하지도 않고, 또 너희들을 지어내신 하느님도 공경하지 않는다. 썩 물러가 너희 일이나 하라. 그리고 다시는 여기에 얼굴도 내밀지 말라.“ 강도들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사라졌다.
바로 그때 성 프란치스코는 동료 한 명과 함께 구걸해온 빵 한자루와 조그만 포도주 한 병을 메고 돌아왔다. 수도원장인 안젤로 형제가 그 강도들을 내쫓은 이야기를 아뢰었더니 성 프란치스코는 호되게 그를 꾸짖으며 이렇게 말했다. “형제는 너무 냉정한 짓을 했습니다. 죄인들을 엄책하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대하는 것이 오히려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기가 더 쉽지 않습니까? 우리의 스승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의사는 건강한 사람에게 필요하지 않고, 병자에게 필요하며, 선한 사람을 불러 회개시키러 온 것이 아니고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바로 그리스도의 이 복음 말씀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주께서는 자주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신 것입니다.(마태 9:10-13). 그러므로 형제는 애덕과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복음을 거슬러 행동했습니다. 거룩한 순명의 이름으로 명하니, 즉시 내가 구걸해온 이 빵 주머니와 포도주 병을 가지고 산을 넘고 넘어 어디든지 그들을 만날 때까지 빨리 쫓아가서 내 이름으로 이 빵과 포도주를 그들에게 전부 주십시오. 그 다음에 그들 앞에 무릎을 꿇어 형제의 냉정함을 겸손되이 사과하십시오. 그 사람들한테 이제는 나쁜일을 하지 말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이웃사람을 괴롭히지 말도록 내 이름으로 부탁하십시오. 만약 그들이 그러겠다면 나는 그들의 육신상의 염려를 해주고, 언제든지 먹을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이렇게 다 말해 준 다음에야 돌아오십시오.”
수도원장이 성인의 명을 실행하기 위해 나간 동안에 성인은 하느님께서 그 강도들의 완악한 마음을 녹이시고 통회로써 회개시켜 주시기를 간구했다. 수도원장은 그들을 뒤쫓아가 만나서 빵과 포도주를 주고, 성 프란치스코의 말을 전했다. 강도들은 모두 성인이 보내준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들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정말 불행하고 비참한 인간들이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지옥의 고통은 얼마나 무서운가! 우리들은 남의 물건을 훔쳤고, 또 사람들을 때려 상처도 내었고, 더욱이 살인까지 했으니 말이야, 이같이 소름끼치는 죄악을 수없이 저지르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고, 하느님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네. 그런데 우리에게 오신 이 거룩한 수사님은 우리가 악한 짓을 한다고, 올바른 말 몇마디 한 것 때문에 일부러 우리를 쫓아와서 겸손히 용서를 청하고, 빵과 포도주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거룩한 사부님의 인자하신 약속까지 전해주지 않았나? 정말 이 수사님들은 천국의 영광을 얻을 만한 거룩한 성인들일세. 그러나 우리들은 영원한 멸망의 자식, 마땅히 지옥 벌을 받아야 할 놈들이지. 저지르는 범죄 때문에 하루하루 멸망 속으로 더 깊이 빠져 들어갈 뿐인걸. 이렇게까지 많은 죄를 지었는데도 과연 하느님께서 용서해 주실지 모르겠네.”
먼저 하나가 이렇게 말하니, 다른 두 강도도 이 말에 동감하며, “자네 말이 옳아.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자 먼저 말하던 자가 “성 프란치스코께로 가세. 우리 죄악이 용서받을 희망이 있다고 하시면 그분이 명하시는 대로 하지. 그렇게 하면 우리들도 아마 지옥 벌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니”하였다.
이 의견에 다른 강도들도 찬성하여 세 사람 모두 성 프란치스코께 급히 가서 “사부님, 우리들은 많은 죄를 범했으므로 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사부님 생각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받아들이실 희망이 아직 있다면, 명하시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고 사부님과 함께 보속도 하겠습니다”하고 호소하였다.
그때 성 프란치스코는 인자스럽게 이들을 맞아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가면서 격려해 주고 하느님의 자비를 얻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은 무한하시기 때문에 그 은혜를 하느님으로부터 꼭 얻어주겠다고 약속하고, 비록 우리가 크나큰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하느님의 인자하심은 이보다 훨씬 더 크시다는 것(디모 전 1:15)과 복되신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복음서와 사도 성 바오로의 말씀을 가지고 가르쳐 주었다.
이 훈계를 듣고 세 명의 강도는 악마와 악행을 끊어버려 성인은 그들을 형제회에 입회시켰는데 엄한 보속생활을 시작했다. 그 중 두 명은 회개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 천국에 들어갔다. 나머지 한 명은 자기 죄를 통회하며 15년 동안 보속생활을 계속했는데, 다른 형제들이 지키는 40일간의 사순절 공동단식재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항상 한 주일에 사흘은 빵과 물만 먹었다. 그리고 늘 맨발로 다니며 단 한 벌의 겉옷만을 몸에 걸치고 밤기도 후에는 결코 다시 잠자리에 드는 일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 성 프란치스코는 이 비참한 세상을 떠나셨다. 이 남은 형제는 여러 해를 그와같이 계속 보속생활을 했다. 하루는 밤 기도 후 너무나 졸려 아무리 애써도 평상시와 같이 깨어 있을 수 없었다. 마침내 기도조차 할 수 없으므로 방에 가서 자리에 누웠다.
눕자마자 곧 탈혼되어 아주 깊은 절벽이 있는 굉장히 높은 산위로 이끌려갔다. 그 절벽은 여기저기 군데군데 틈이 갈라지고 깍아지른듯한 바위와 갖가지 날카로운 바위들이 뾰죽뾰죽 솟아나있어 이 절벽의 광경은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했다.
그런데 그를 데리고 간 천사는 별안간 그를 절벽 아래로 왈칵 떠밀어 버렸다. 피할 사이도 없던 그 형제는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이 바위에서 저 바위로, 이 모서리에서 저 모서리로 부딧치며 굴러 떨어져 까맣게 내려다보이는 절벽 밑에 닿자 아주 박살이 나는 것 같았다.
이와같이 실신하여 쓰러져 있을 때, 그를 데리고 왔던 천사가 “일어서라, 너는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자 그 형제는 “당신은 너무도 경솔하고 잔인한 사람이군요. 내가 떨어져서 이렇게 박살이 나 다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일어서라’고 말하다니···” 하고 원망과 고통에 못이겨 부르짖었다.
천사는 가까이 가서 그에게 살짝 손을 대니 으스러졌던 그 손발이 완전히 나았다. 천사는 그에게 송곳처럼 뾰죽하고 날카롭게 모난 돌과 가시덤불로 가득찬 넓은 들판을 가리키며, 그 끝까지 맨발로 걸어가야 한다고 일렀다. 또한 그 끝에는 시뻘겋게 타는 도가니가 있었는데, 그 속에도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형제가 온갖 괴로움과 고통을 겪으면서 형극의 벌판을 끝까지 걷자, 천사는 “이 불도가니 속에 들어가라! 꼭 들어가야 한다”하고 엄하게 명했다.
“아! 당신은 그다지도 무정한 안내자입니까? 내가 무서운 벌판에서 받은 고통 때문에 다 죽게 된 것을 보셨고, 또 내가 기진맥진하여 휴식이 필요한 것을 알면서도 불이 훨훨 타는 도가니 속에 들어가라는 말입니까?” 하고 대답하면서 자세히 보니, 도가니 둘레에는 무시무시한 악마가 여럿이 쇠갈퀴를 들고 누가 오기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그가 망설이니까, 악마들은 대번에 그를 갈퀴에 걸어 그 속에다 집어넣고 말았다.
도가니 속에 들어간 그의 눈앞에는 한 사나이가 불에 훨훨 타고 있었다. 그는 바로 자기 대부였던 사람이었다. “불쌍한 대부님, 당신은 어떻게 여기 오셨습니까?”하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좀 더 앞으로 가보라, 거기서 자네 대모인 내 아내를 만나면 우리가 영원히 벌 받는 까닭을 설명해 줄 것이다”하고 말하므로 앞으로 갔다. 과연 대모가 온몸이 불덩어리가 되어 순전히 불로 된 곡식 담는 말 안에 갇혀 있었다.
“불행한 대모님, 어떻게 이런 잔혹한 형벌을 받고 계십니까?” 하고 묻자, “성 프란치스코께서 예언하셨던 큰 가뭄 때에 나와 남편은 말을 속여서 쌀과 곡식을 팔았기 때문에 ···· 그래서 지금 나는 이렇게 말 속에 처박혀 불타야 하는 것이라오”했다.
이 말을 들은 뒤, 안내자였던 천사가 그를 도가니에서 밖으로 끄집어내며, “너는 무서운 여행을 더 계속해야 하니까, 준비하라!”고 하므로 그는 “냉정한 안내자 같으니, 당신은 조금도 나를 동정해 주지 않는구료. 보다시피 나는 이 불도가니 속에서 거의 다 타버렸는데도, 더 위험하고 무서운 길로 데리고 가려는 겁니까?”하고 원망했다. 천사가 그에게 손을 대자 그는 곧 건강한 몸으로 회복되었다.
그 다음 그들은 어떤 다리에 이르렀다. 그 다리는 큰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서는 건널 수 없는, 아주 폭이 좁고 미끄러우며 양쪽난간 손잡이도 없었다. 게다가 그 밑은 무서운 강이 흐르는데 악취가 풍기는 뱀, 용, 전갈 등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천사, “너는 이 다리를 꼭 건너야 한다” 그 형제, “이 아슬아슬한 다리를 어떻게 떨어지지 않고 건너갑니까?” 천사, “나를 따라와, 내가 발을 디디는 것을 보고 거기를 딛고 건너면 저편까지 무사히 갈 수 있어.” 천사가 가르쳐준 대로 이 형제가 다리 한복판까지 오자, 천사는 훌쩍 날아가 다리 저편 아주 높은 산 위에 내려섰다. 그는 천사가 날아가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안내자도 없이 홀로 다리 위에 남아서 물속을 내려다보니, 끔찍한 동물들이 목을 물 밖으로 잔뜩 내밀고 휘두르는데 흉측스런 입을 딱 벌리어 그가 떨어지면 당장이라도 한입에 삼킬 태세였다. 그는 앞으로 갈 수도 후퇴할 수도 없게 되자, 겁에 질려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런 궁지에 빠졌을 때의 유일한 소망은 오직 하느님밖에 없음을 깨닫고 주저앉아 다리를 꼭 부둥켜안고는 눈물을 흘리며 하느님께 그 지극히 거룩한 인자하심으로 이 어려움에서 건져주시도록 애원하였다.
얼마동안 열렬히 바치던 기도를 마치자 몸에서 날개가 돋아나는 것같이 느껴졌다. 그는 뛸듯이 기뻐 천사가 날아간 건너편까지 자기도 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날개가 크게 다 자라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조금 후 그는 다리를 날아오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솟구쳐 날아보려고 퍼덕거렸으나, 아직 날개가 충분히 나지 않았으므로 다리 위에서 날개 깃이 다 빠져버렸다. 그래서 다시금 처음처럼 다리를 부둥켜안고 하느님께 더 애원하였다.
기도가 끝나자, 또 날개가 나오는 것을 느낀 그는 먼저처럼 날개가 완전히 클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빨리 날려고 하다가 또 다시 다리 위에 떨어졌다.
그는 급히 날려고 서둘렀기 때문에 두 번씩이나 떨어진 것을 깨닫고는 혼잣말로, “이번에 세번째로 날개가 돋으면 다시는 땅에 떨어지지 않게 날개가 다 크도록 기다리자”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날개가 세 번째 돋아나오는 것을 보았다. 이때만은 충분히 클 때까지 줄곧 참고 기다렸다. 그에게는 첫 번, 두 번, 세 번째까지 날개가 나오는 그 동안에 백 오십년 이상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마침내 그는 세 번째 일어나 온 힘을 다해 날개를 쳐 천사가 날아간 궁전까지 높이 올라갔다.
천사가 있는 궁전문을 두드리니, 문지가가, “너는 누군데 여기에 왔느냐?”하고 물었다. “저는 작은 형제입니다”하고 대답하니, 문지기는 “그러면 여기서 기다려라, 너를 아는지 모르는지 성 프란치스코를 이리 모셔와야겠다”하며 성 프란치스코를 찾으러간 사이, 그 형제는 궁전의 아름다운 벽을 둘러보았다. 그 벽은 환히 들여다보이는 투명체로 너무나 맑아 수많은 성인들의 합창도, 그 안의 모든 것도 다 잘 들여다보였다. 넋을 잃고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성 프란치스코, 베르나르도 형제, 에지디오 형제가 앞에 오고, 성인 뒤에는 그를 따르던 수많은 성인 성녀가 줄지어 왔다. 성 프란치스코가 그를 보더니 문지기에게 “저 사람은 내 형제이니 들여보내 주시오”하고 말했다.
그는 문을 들어서자마자 가슴에 부풀어 오르는 위안과 즐거움을 느끼며, 이제껏 겪어온 온갖 고생은 전혀 없었던 듯이 깨끗이 다 잊어버렸다. 성 프란치스코는 그를 안으로 안내하여 여러 가지 신기한 것을 보여주고 나서 “내 아들, 형제는 이제부터 세상에 돌아가 칠일 동안 머물면서 정성껏 열심히 준비해야 합니다. 칠일이 지난 후에 내가 형제를 부르러 가겠습니다. 그때 형제는 나와 함께 이 지극히 복된 곳에 와서 살게 될 것입니다”하고 말했다.
성 프란치스코는 아름답고 훌륭히 장식된 외투를 입고 있었다. 그의 오상은 다섯 개의 아름다운 별처럼 찬연히 빛났고, 온 궁전이 그 광선의 빛으로 환하였다. 베르나르도 형제는 머리에 아름다운 별로 된 관을 쓰고, 에지디오 형제는 신기한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또한 거기에는 세상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거룩한 형제들이 많이 있었다.
그는 성 프란치스코에게 작별인사를 드리고 억지로 다시 세상으로 내려왔다. 제 정신이 들어 눈을 떠보니 마침 다른 형제들이 낮기도 종을 치고 있었다.
자기에게는 여러 해 동안 계속된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 환시를 본 시간은 밤기도로부터 낮기도까지의 짧은 시간이었다. 그는 수도원장에게 환시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했다. 칠일 후 그 형제는 열병에 걸렸고 팔일째에 약속된 대로 성 프란치스코는 영광스러운 성인들을 거느리고 마중나와 그 영혼을 지극히 복된 왕국의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해 갔다.
그리스도께 찬미. 아멘.
주: 본장에는 두 개의 에피소드가 들어 있다. 원래는 두 개의 장으로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즉, 도둑들의 회개와 환시, 이 두 사람의 회개는 라베르나산 근처의 작은 마을인 보르고 산 세뽈끄로에서 있었다. 이 이야기는 1224년 성 프란치스코가 라베르나 산에서 아씨시로 돌아오고 있던 때 있었다.
The Little Flowers of St. Francis
26. How St. Francis Converted Three Murderous Robbers, and How the Pains of Hell and the Glory of Paradise Were Revealed to one of Them
Wishing to lead all men to salvation, the blessed Father Francis traveled through various provinces. And wherever he went, he always acquired a new family for the Lord because he was guided by the Spirit of God. As a vessel chosen by God, it was his mission to spread the balsam of grace. Therefore, he went to Slavonia, the Marches of Trevisi, the Marches of Ancona, Apulia, the Saracen country, and many other provinces, multiplying everywhere the servants of Our Lord Jesus Christ.
Once when St. Francis was going through Monte Casale, a village in the district of Borgo Sansepolcro, he wasvisited by a young nobleman of that town who was very delicate.
When he came to St. Francis, he said to him: "Father, I would like very much to become one of your friars."
But St. Francis answered him: "Son, you are young, delicate, and noble. Perhaps you could not endure our poverty and our hard life."
But he said: "Father, are you not men, as I am? So since you who are like me endure it, I too, with the help of Christ, will be able to bear it."
This answer pleased St. Francis very much, and he received him into the Order at once and gave him his blessing and named him Brother Angelo.
And that young man's conduct was so good that soon after ward St. Francis appointed him guardian of the Place of Monte Casale.
At this time there were in that area three famous robbers who committed many crimes thereabouts. one day those robbers came to the Place of the friars, and they asked Brother Angelo, the guardian, to give them something to eat. And the guardian answered, scolding them severely: "You robbers and cruel murderers-not only are you not ashamed of stealing from others the fruit of their labor, but in your audacity you even dare to eat up the offerings which have been given to the servants of God! You do not deserve that the earth should bear you up, for you respect no man and you scorn God who created you! So go about your business-and don't you ever come back here!
They were angry at this, and they went away highly indignant.
That same day St. Francis came back to the Place, carrying a sack of bread and a little jug of wine which he had begged with his companions. And when the guardian told how he had driven the robbers away, St. Francis scolded him severely, saying: "You acted in a cruel way, because sinners are led back to God by holy meekness better than by cruel scolding. For our Mast Jesus Christ, whose Gospel we have promised to observe, says that the doctor is not needed by those who are well but by the sick, and 'I have come to call not the just but sinners to penance,' and therefore he often ate with them. So, since you acted against charity and against the example of Jesus Christ, I order you under holy obedience to take right now this sack of bread and jug of wine which I begged. Go and look carefully for those robbers over the mountains and valleys until you find them. And offer them all this bread and this wine for me. And then kneel down before them and humbly accuse yourself of your sin of cruelty. And then ask them in my name not to do those evil things any more, but to fear God, and not to offendtheir neighbors. And if they do so, I promise them that I will supply them with provisions for their needs and I will give them food and drink all the time. And when you have humbly told them that, come back here."
While the guardian went to carry out St. Francis' order, the Saint began to pray and begged the Lord to soften the hearts of those robbers and convert them to repentance.
The obedient guardian found them and gave them the bread and wine, and did and said what St. Francis had commanded. And it pleased God that while those robbers were eating the gifts which St. Francis had sent them, they began to say to one another: "What terrible tortures are waiting in hell for us who are such miserable and unhappy men! For we go around not merely robbing and beating and wounding our neighbors but also killing them! And yet we feel no fear of God or remorse of conscience over those horrible crimes and murders that we commit. But here is this holy friar who just came to us because of a few words which he said to us quite rightly on account of our wickedness, and he very humbly accused himself of his fault before us. And, besides, he brought us a very generous promise of the holy Father and charitable gave us the bread and wine. Those friars really are saints of God, and they deserve Paradise. But we are sons of eternal damnation who deserve the pains of hell, and every day we increase the vengeful flames by our horrible armies. And we do not know whether we will be able to obtain mercy from God for the crimes and misdeeds which we have committed so far."
When one of them had said those and similar words, the other two said: "What you say certainly is the truth. But what should we do?"
And he said: "Let's go to St. Francis, and if he gives us hope that we can obtain mercy from God for our great sins, let's do whatever he commands us, so that we may free our souls from the punishment of hell."
All three agreed to follow this advice. And so they went in haste to St. Francis and said to him: 'Father, because of our many great sins we do not believe we can obtain mercy from God, but if you have confidence that God will have mercy on us, we are ready to do penance with you and to obey you in whatever you command us."
Then St. Francis made them welcome with kindness and holy affection, and he consoled them by telling them many inspiring true stories, and he gave them back assurance that they would win God's mercy. Moreover he promised them that he would obtain mercy and grace for them from the Lord Jesus. He also taught them how the infinite greatness of divine mercy surpasses all our sins, even if they are boundless, ad how, according to the Gospels and St. Paul the Apostle, Christ came into this world in order to redeem sinners.
As a result of these wholesome instructions, the three robbers renounced the world and the devil and his works, and St. Francis received them into the Order, and they remained faithful to him in mind and deed. And they began to do great penance.
Two of them lived only a short time after their praiseworthy conversion and at God's call went from this world to Paradise.
But the third lived on, and thinking over the many great sins which he had committed, he began to do such penance that for fifteen successive years, except for the regular forty-day fasts which he made as the others did, on three days a week he always ate only a little bread and drank water. And he was satisfied with only one habit, and he always walked around barefoot, and he never slept after matins.
During that fifteen-year period St. Francis passed from this sad world to our home in Heaven.
Now when this friar had persevered in that strict penance for many years, on night after matins such a temptation to fall asleep came over him that he simply could not resist it and stay awake s he usually did. Finally, being unable to overcome his drowsiness or to pray, he yielded to the temptation and went and lay down on his bed to sleep.
The moment he rested his head on the bed he fell into a rapture and was led in spirit up a very high mountainon which there was a very deep ravine. And on each side there were broken and splintered rocks and uneven ledges jutting out from the rocks, so that this ravine was a frightening thing to look at.
And the angel who was leading the friar held him over andthen pushed him down from the top of that ravine. He fell down headlong, striking and bouncing off from rock to rock and ledge to ledge, until he reached the bottom of the ravine, where it seemed to him as though all his bones and limbs were shattered and broken.
And while he was lying wounded on the ground like that, his guide called to him: "Get up, because you still have a long journey to make."
TheFriar answered: "you seem to me a very unreasonable and cruel man, for although you see me dying from the fall that has broken me to pieces, yet you say to me, 'Get up!'"
And the angel went to him and by touching him instantaneously healed all his limbs and made him perfectly well.
And then the angel showed him a great plain full of sharp and cutting stones and thorns and briars and muddy and watery swamps, and told the friar that he had to walk barefoot across it until he came to the end of that plain, where there was a blazing furnace that could be seen from a distance, which he had to enter.
When the friar had crossed all the plain with great anguish and pain and had reached the furnace, the angel said to him: "Go into that furnace, because you must."
The friar answered: "Oh, what a cruel guide you are to me! You see me nearly dead because of that frightful plain and so exhaustedthat I need a real rest-and now as rest you say to me, 'Go into that blazing furnace!'"
And while he looked at the furnace, he saw all around it many devils with red-hot iron pitchforks in their hands, with which they suddenly drove him in as he hesitated to enter.
When he had gone into the fire, he looked and saw a man who had been his godfather and who was all on fire. And he exclaimed: "Oh, unhappy godfather, how did you come here?"
And he replied "Go a little farther into this fire and you will find my wife, your godmother, who will tell you the reason for our damnation."
When the friar had gone somewhat farther through the fire, the godmother appeared, all on fire, sitting enclosed in a measure of burning corn. And he asked her: "Oh, unfortunate and unhappy godmother, why have you fallen into such a cruel torment?"
And she replied: "Because during thegreat famine, which St. Francis prophesied would come, when m husband and I sold grain, we falsified the measure, and consequently I am burning in this narrow measure."
After she had said those words and he had stood here for a while, the angel who was leading the friar thrust him out of the furnace, and then said to him: "Get ready to go on, because you still have a horrible peril to go through."
And he said, complaining: "Oh, you very cruel guide-you have no pity on me! You see that I have been nearly burned alive in that furnace-yet you say, 'Come on a dangerous and horrible journey!"
But then the angel touched him and made him feel perfectly well and strong.
Next the angel led him to a bridge which he could not pass over without great danger because it was very small and narrow and very slippery and without any railing on the side. And underneath it flowed a terrible river filled with serpents and dragons and scorpions and toads, and it gave out a fearful stench. And the angel said to him: "Go across that bridge, because you must."
But he answered: "How can I go across it without falling into that dangerous river?"
The angel said: "Come after me, and put your foot where you see me put mine, and that way you will cross it all right."
The friar walked after the angel, as he had told him, and he safely reached the middle of the bridge.
And when he was there in the middle, the angel flew away, up to a very marvelous mansion on top of a very high mountain, a long way off on the far side of the bridge. And he noticed that the angel had flown away. But when he remained on the bridge without a guide, and he looked down and saw the heads of those horrible beats rising out of the river with mouths open, ready to devour him if he fell, he was so terrified that he simply did not know what to do or say, because he could not go forward or backward.
So, finding himself in such trouble and danger, and seeing that he had no one to turn to except God, he bowed down and embraced the bridge and began to call on the Lord Jesus Christ with all his heart, sobbing, that He might deign to save him by His most holy mercy. And after he had prayed, it seemed to him that wings were growing on him. And with great joy he waited until they had grown, hoping that he would be able to fly to the far side of the river where the angel had flown.
But after some time, owing to his great desire to cross that bridge and his haste, he began to fly, and because his wings were not yet fully grown, he fell onto the bridge, and all the feathers also fell out. So in his fright he again clung to the bridge and begged with tears for Christ's mercy, as before.
And after he had prayed, again it seemed to him that his wings were growing. But like the first time he hastened to fly without waiting for them to grow perfectly, and again he fell down onto the bridge, and his wings dropped off as before.
Realizing that he fell that way because of the haste he had to fly before he was ready, he began to say to himself: "If the wings grow a third time, I certainly will wait until they are big enough so that I can fly without falling again."
And while he was thinking this, he saw the wings growing for the third time, and he waited a long time until they were quite large. And it seemed to him that between the first and second and third growth of wings he had to wait for a hundred and fifty years or more. But finally, when he believed that the wings had grown to perfection, for the third time he raised himself in the air with all his strength and flew up to the palace to which the angel had flown.
When he reached the gate of that marvelous palace, he knocked, and the gatekeeper asked him: "Who are you who have come here?"
He answered: "I am a Friar Minor."
The gatekeeper said: "Wait for me, because I am going to bring St. Francis, the friar began to look at the wonderful walls of that marvelous palace. And those walls seemed so transparent with brightness that he could clearly see all that was going on inside and the choirs of saints who were inside. And while he was gazing at hem in amazement, St. Francis and the holy Brother Bernard and Brother Giles appeared, and after St. Francis such a great multitude of men and women saints of God who had followed in his footsteps that they seemed to be countless.
And when St. Francis came to him, he said to the gatekeeper: Let him come in, because he is one of my friars."
Then St. Francis led him in. As soon as the friar entered, he felt such consolation and sweetness that he forgot all the tribulations he had had before, as if they had never happened.
Then St. Francis showed him many wonderful things there, and later said to him: "Son, you have to go back to the world and stay there for seven days. During that time prepare yourself carefully and with all devotion, as well as you can, because after the seven days I will come for you, and then you will accompany me to this marvelous place of the blessed."
St. Francis was dressed in a wonderful robe adorned with very beautiful stars, and his five Stigmata were like five very bright stars which radiatedsuch brilliance that they lit up the whole palace with their rays. And Brother Giles was radiant with bright light. And he recognized many other holy Friars Minor in glory with St. Francis whom he had never seen in the world.
Having taken leave of St. Francis, he returned to the world, though quite unwillingly. When he awoke and came back to himself and recovered consciousness, the friars were ringing for prime, so that although it seemed to him like many years, the time in which he had had that vision was not more than from matins until the dawn of the same night.
And the friar told his guardian the vision and also about the period of seven days. And soon he began to have a fever.
And on the seventh day St. Francis came for him with a great throng of glorious saints, as he had promised. And he led to the joys of the blessed in the Kingdom of Eternal Life the soul of that friar that had been purified in the vision under the guidance of the angel.
To the praise and glory of Our Lord Jesus Christ. Amen.
'잔꽃송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8장 베르나르도 형제가 거룩한 탈혼에 빠져 아침부터 (0) | 2007.05.10 |
---|---|
제27장 성 프란치스코가 볼로냐에 가서 학생 두 명을 회개시켜 (0) | 2007.05.10 |
25장 성 프란치스코가 나병환자의 육신과 영혼을 고치신 (0) | 2007.05.10 |
제24장 성 프란치스코가 바빌론의 군주와 유혹하는 창녀를 (0) | 2007.05.10 |
제23장 성 프란치스코가 한 형제를 죄와 마귀의 지배에서 구해준 일 (0) | 2007.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