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증기탕의 문이 계속 열려 있으면.../김홍언신부

Margaret K 2007. 5. 9. 03:44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증기탕의 문이 계속 열려 있으면...


    증기탕의 문이 계속 열려 있으면 안에 있는 열은

     급속히 그 문을 통하여 나가 버립니다.

    마찬가지로 영혼도 많은 것을 말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말문을 통하여 하느님에 대한 기억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 모든 게 아무리 좋은 말일지라도.


    그런 일이 있으면 지성은 딱 들어맞는 생각이 없을지라도

    만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혼동된 사상을 퍼붓습니다.

    환상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성령이 더 이상 안 계시는 것처럼.


    가치 있는 생각이란 언제나 수다를 피하는 것입니다.

    혼돈이나 환상과는 별개이지요,

    그래서, 때에 알맞은 침묵은 매우 귀중합니다.

    그것은 가장 지혜로운 생각들의 어머니와 같기 때문입니다.

                             -포티키의 디아도쿠스



    ♣심리학자는 수다쟁이는 자기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말을 많이 해서 수다를 떤다고 합니다.

    수덕생활에서 “침묵은 내면의 타오르는 종교적인 감정을 지켜 주며,

    이 내면의 열기는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생명입니다”(헨리 나웬).


    증기탕의 문이 열려 열이 급속히 그 문을 통하여 나가버리듯이

    영혼도 많은 수다를 떨면 하느님의 기억을 상실하고 내면의 열기인

    성령의 생명을 빼앗겨 버린다는 것입니다.

    ‘침묵은 가장 지혜로운 생각들의 어머니와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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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