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침묵은 우리를 순례자로 만들어 줍니다./김홍언신부

Margaret K 2007. 5. 7. 08:52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침묵은 우리를 순례자로 만들어 줍니다.

     

    사막의 영성 지도자들이 한 말 속에서,  

    그것들은 모두 침묵이야말로 미래 세계의 신비라는

    중심 사상을 심화하고 강화합니다.

     

    첫째로, 침묵은 우리를 순례자로 만들어 줍니다.

    순례는 사람이 자기 혀를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침묵은 미래 세계에 대한 최상의 예지라는

    사막 영성 지도자들의 확신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순례한다는 것은 침묵한다는 것입니다.

    “침묵하는 것을 통하여 우리는 오늘도 순례자가 됩니다.”

     

    말을 하다 보면, 우리의 내면 세계에 패배감만 남을 때가 많습니다.

    말을 쏟아놓고 나면, 내 자신이 마비된 것 같은 느낌,

    수렁에 빠져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수도 있습니다.

                          -<사막의 영성>중에서

     

    ♣나는 말하였네. “내 혀로 죄짓지 않도록

    나는 내 길을 지키리라.

    악인이 내 앞에 있는 동안

    내 입에 재갈을 물리리라.”(시편 39, 1).

     

    말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말을 하다 보니

    자꾸만 우리가 바른 길에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말하는 것이 우리를 세상일에 말려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많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누가 말을 하면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면,

    그는 자기 온몸을 다스릴 수 있는 완전한 사람입니다”(야고 3, 2).

     

    “말을 하다 보면, 가벼운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우리 마음의 창문을 흐리게 한 희뿌연 안개 속에서

    헤매게 되기도 합니다.”(헨리 나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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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