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묵상

2022년 10월 11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Margaret K 2022. 10. 11. 06:15

2022 10 11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닦아놓지만

속에는 착취와 사악이 가득 차있다.

이 어리석은 사람들아,

겉을 만드신 분이 속을 만드신 것을 모르느냐?
(루가 11,37-41)

 

 “Oh you Pharisees!
Although you cleanse the outside of the cup and the dish,
inside you are filled with plunder and evil.
You fools!
Did not the maker of the outside also make the inside?

 

 오늘의 복음 : http://info.catholic.or.kr/missa/default.asp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율법이 아니라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하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드셨으니,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조명연신부-

http://cafe.daum.net/bbadaking/GkzT

 

 토마토는 과일일까요? 채소일까요? 아마 많은 분이 토마토를 채소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들었고, 또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은 과일일까요? 채소일까요?


“딸기, 수박, 참외, 바나나, 아보카도, 올리브.”

정답을 말하면, 아보카도와 올리브는 과일로 보는 것이 맞고 다른 것은 채소라고 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과일의 정의가 나무에서 나는 단맛이 포함된 식용 가능한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풀에서 수확하는 열매를 채소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이는 모두 농학적 관점입니다. 이에 반해 식물학적으로는 과즙이 풍부하고 단맛이 나는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식물의 열매를 과일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과채류라는 개념을 만들어 부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과일과 채소의 구분도 어렵습니다. 우리가 아는 진리라는 것 역시 틀린 것이 얼마나 많을까요? 숯과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무엇을 더 귀하게 여겨야 할까요? 당연히 다이아몬드입니다. 그러나 숯과 다이아몬드는 같은 탄소 동위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땅속 깊은 곳에서 온도와 압력의 차이를 통해서 나눠진 것뿐입니다.

진리에 대해 함부로 생각하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사람에 대한 우리의 생각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를 살릴 수 있으며,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반대로 생각했던 사람이 오히려 나를 배신해서 큰 어려움 속에 빠지기도 합니다. 늘 열린 마음, 그리고 겸손한 자세가 요구되는 세상입니다.

예수님 앞에서 닫힌 완고한 마음을 드러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바리사이파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잘못된 것만 눈에 보이나 봅니다. 사사건건 예수님께 시비를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았다면서 난리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더 깨끗하게 해야 할지를 말씀해주십니다.

사람 마음속의 더러움을 무시하고 겉만 꾸는 것으로 만족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마치 그릇을 씻으면서 겉만 씻는 것과 똑같다는 것이지요. 그들의 마음속에는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만 사람들에게 깨끗한 척하고 있습니다. 과연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까요?

바오로 사도 역시도 겉으로만 보이는 허례허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갈라 5,6)

속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은 자선을 베푸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의 실천만이 마음을 깨끗하게 해서 하느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조웰 오스틴).

 정신이 깨끗해지면 육체도 깨끗해질까?

-전삼용신부-

 

유튜브 묵상 동영상 : https://youtu.be/x1Y08lhJgdA

조우성 변호사의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에 실린 사례입니다. 각종 부품을 제조하고 가공하는 세일정밀의 정태섭 사장의 이야기입니다. 세일정밀은 최근 몇 달간 극심한 자금난으로 곤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정 사장은 고민 끝에 자식 같은 사업 부문 하나를 넘겨서라도 운영자금을 마련해 세일정밀을 살려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여러 차례 협상한 끝에 5억 원에 자동차 부품 제조 부문을 넘기기로 하는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정 사장은 이 일로 인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고소인은 세일정밀의 주주인 배중렬 씨였습니다. 
    배 씨의 논리는 이랬습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 부문은 세일정밀의 중요한 사업 부문 중 하나이므로 이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면 상법상 주주총회의 특별결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 사장은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부문을 넘겨버렸으므로 상법을 위반한 것이고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알토란 같은 사업 부문을 팔아버린 행위는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정 사장은 당황했습니다. 사업 부문을 넘길 때 계약서만 잘 쓰면 되는 줄 알았지, 주주총회를 열어야 하는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더욱이 매각대금 5억 원은 전액 회사 운영에 사용되었습니다. 자신이 비록 상법상의 절차를 어겼다고는 하지만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는커녕 오히려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했는데 업무상 배임이라니! 정 사장은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는 결국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고소인 배 씨는 정 사장과 사회에서 알게 되어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로 세일정밀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5년 전에 2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세일정밀이 기대만큼 빨리 성장하지 못하자 마음이 바뀌어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정 사장에게 요구했던 것입니다. 법적으로는 정 사장이 배 씨에게 투자금을 반환할 의무가 없습니다. 투자에 따른 손실은 어디까지나 투자자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하지만 정 사장은 도의적으로 미안한 마음에 빚을 내서라도 배 씨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배 씨는 사업양수도 대금 5억 원 중 일부를 자신의 투자금을 돌려주는 데 쓰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정 사장이 양수도 금액 전액을 회사를 살리는 데 사용하자 앙심을 품고 절차상 하자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처럼 고소인의 의도는 불순했습니다. 
  
    형사재판 제1차 공판 당일 조 변호사와 정 사장은 재판 시간인 11시보다 30분 앞서 법정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방청석에 앉아 먼저 진행되는 사건들을 지켜보았습니다. 한 사건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피고인은 23살 남자로, 유흥주점 아르바이트생인데 현재 구속 상태였습니다. 유흥주점에서 서빙을 하고 있었는데 손님들끼리 시비가 붙자 피고인이 싸움을 말리려다 남자를 밀치게 되었고 넘어진 손님의 이가 두 개 부러지고 찰과상을 입어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유흥주점 사장은 나 몰라라 발뺌했고 피고인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합의하지 못하는 모양이었습니다. 피고인은 2년 전에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벌금 전과를 받은 적이 있어 이번에 합의를 하지 않으면 실형이 나올 상황이었습니다. 
  
    판사가 피고인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쳐다보다가 국선변호사에게 물었습니다.        “이 사건 합의 안 됩니까? 피해자가 요구하는 합의금이 얼마입니까?” 
    “천만 원입니다.” 
이때 한 어머니가 다리를 절뚝이며 판사 앞으로 걸어 나와 
    “판사님 제가 저 아이 엄마 되는 사람입니다. 남편이 오래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혼자 아이를 키웠습니다. 모아 놓은 돈이 전혀 없습니다. 저 애를 풀어만 주시면 저와 같이 열심히 일해서 어떻게든 합의금을 마련해보겠습니다.” 
    아주머니는 눈물만 흘렸고 판사는 미련이 남는 듯 국선변호사를 쳐다보았지만, 어쩔 수 없이 검사는 징역 1년을 구형했고 선고일은 2주 후로 전해졌습니다.  
 
    그때 정 사장은 변호사의 손을 붙잡고 “변호사님, 제가 돈을 준비할 테니 저 친구에게 도움이 되도록 힘 좀 써주십시오.” 재판기록에 나와 있는 정 사장의 이력을 보니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그 청년을 돕고싶었던 것 같습니다. 변호사는 정 사장에게서 합의금을 받아 국선변호사에게 주었고 아르바이트생은 피해자와 합의하였습니다. 2주 후 그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한 달 후 정 사장의 공판 기일이 돌아왔습니다. 주신문과 반대신문이 끝나고 재판장인 판사의 간단한 보충 신문이 진행되었는데 재판장의 보충신문은 무려 한 시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재판장은 고소인이 자금을 돌려달라고 계속 요구하다 뜻대로 되지 않자 정 사장을 업무상 배임죄로 고소하고 수사기관에 여러 차례 진정서를 제출해 정 사장을 곤경에 빠뜨린 부분을 집요하게 추궁했습니다. 재판 분위기가 정 사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정 사장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며칠 뒤 변호사는 아르바이트생을 변호했던 국선변호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조 변호사님, 변호하신 사건 무죄판결을 받으셨던데 축하드립니다. 정 사장님이 제 의뢰인 합의금을 대신 내준 일을 판사님께 말씀드렸었는데….”
그러고 보니 조 변호사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재판과정에서 판사가 정 사장을 바라보는 눈빛이 일반 피고인을 보는 것과는 약간 달라 보였습니다. 결국 정 사장의 선행이 돌고 돌아 정 사장 본인을 살린 셈입니다. 
    정 사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도와준 아르바이트생을 자신의 운전기사로 채용했고 그의 어머니를 단골식당의 보조직원으로 채용되도록 알선해 주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은 지금도 정 사장을 은인으로 생각하고 각별하게 모신다고 합니다.  
 
    조우성 변호사는 말합니다. 
    “주역 공부를 오래 하신 어느 분의 말씀입니다. 타고난 운명을 바꾸는 확실한 방법중 하나는 주위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밥을 주고 외로운 사람에게는 말을 걸어주는 것이죠. 동양에서는 선을 쌓는다고 하고 적선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런 행위를 통해 좋은 기운이 나의 막힌 운명을 풀어준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분 말씀을 무조건 믿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할 뿐 세상 만물은 서로 얽혀서 돌아간다는 사실을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실감하고 있습니다. 복을 짓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복을 자신이 받고 악을 행하는 사람은 언젠가 그 악이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통장에 몇 푼을 더 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의 마일리지를 쌓는 것입니다. 때론 마법처럼 그 선의 기운이 인생을 바꿀지로 모를 일입니다.” 
 
    몸이 깨끗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몸을 깨끗이 닦기만 하면 될까요? 그래봐야 속이 더럽혀지고 썩는다면 피부가 안 좋아져 결국 아무리 닦아도 더러운 몸이 됩니다. 반면 숙변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려고 노폐물을 빼내면 어떻게 될까요? 피부가 좋아져 온몸이 깨끗해집니다. 저는 피부가 약해 몸에 비누칠을 안 하고 샴푸도 쓰지 않고 스킨로션도 거의 바르지 않지만 더럽다는 말을 듣지는 않습니다. 먼저 속을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해서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루카 11,41)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서 손을 씻지 않으시고 식사하시는 것을 보며 속으로 비판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알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몸이 아닌 영혼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영혼의 노폐물은 ‘탐욕’입니다. 돈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모든 죄가 나온다고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탐욕이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탐욕을 빼내면 외적으로도 죄 없는 사람으로 판단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몸만 깨끗하게 닦는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숨바꼭질’ (2013)입니다. 어떤 아이가 한 부잣집에 입양되어 옵니다. 그런데 그 집에는 얼굴이 흉측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입양된 아이는 이 집의 아들자리를 꿰차고 싶습니다. 
    어느 날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흉측한 모습의 형이 성추행 혐의자로 고발당한 것입니다. 그런데 입양된 아이는 형이 그랬다고 거짓 증언을 해 버립니다. 형은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양부모는 입양된 아이에게 전 재산을 물려줍니다. 
 
    드디어 고아였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커다란 아파트의 주인이 됩니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 얻은 그 큰 집에 사는 마음이 편할까요? 이 남자는 결벽증에 시달립니다. 자기 손을 하도 열심히 닦아서 피가 날 지경입니다. 그런데도 꿈에는 형이 나타나 자신을 괴롭힙니다. 이 약점을 알고 있는 한 사람이 마치 감옥에서 출소한 형이 그러는 것처럼 가장하여 그 집을 차지하려고 한다는 내용입니다. 
 
    마음의 때는 탐욕입니다. 형은 이미 죽어 없습니다. 그렇다면 더러워진 자신을 깨끗하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먼저 고해성사를 해야 합니다. 털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 안에 있는 탐욕을 없애기 위해 타인을 도와야 합니다. 그러면 강박 장애가 없어질 것입니다. 양심이 깨끗해졌다고 판결 내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양심이 깨끗해졌다고 몸을 지나치게 씻을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분명 마음은 영적인 것이고 몸은 물질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인들은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예수님께서 손을 씻는 문제에서 시작하여 탐욕과 사악을 먼저 없애라고 하신 것처럼 영적으로 깨끗해진 사람이 육체도 깨끗해질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상상으로 레몬을 무는 일을 생각하면 입에 침이 고입니다. 분명 생각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지만 침과 같은 물질이 생기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영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은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다니엘과 친구들은 채소만 먹고도 피부가 좋아졌다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육체를 닦는 것은 깨끗함의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영적으로 깨끗해지면 어쩌면 피부병도 나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영과 육은 하나로 이어져 있고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먼저 영적으로 깨끗한 우리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러면 몸도 깨끗해질 것입니다.

 믿음 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이기우신부-

 

유튜브 묵상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8RIqlhRCNws

 -조재형신부-

 

사제들에게 힘든 것이 있다면 강론의 내용을 삶으로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저도 제가 하는 강론의 내용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였습니다아브라함이 하느님께 청하였던 것처럼 의인이 50명이 아니라 10명만 있었어도 하느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벌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저도 제가하는 강론 내용의 50%가 아니라 10%만 온전히 삶으로 실천하였다면 지금보다 훨씬 영적으로 풍요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어리석은 자들아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위안과 용기를 얻는 것은 오늘 입당송의 말씀입니다. “주님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주님감당할 자 누구이리까이스라엘의 하느님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옵니다.”

 

한동안 국회의원들의 문자가 논란이 되었습니다국정을 논하는 자리에서 국회의원들의 사적인 문자가 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이 되었습니다겉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지만 사적인 문자에는 당리와 당략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국회의원으로서는 품위에 맞지 않는 내용을 검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대통령의 사적인 이야기가 노출되어서 한동안 소란이 있었습니다공식석상에서는 국가의 품위와 품격에 맞는 연설을 하였습니다사람들에게 박수를 받았습니다그러나 사적인 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는 품위와 품격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그것이 언론에 노출되었고제가 있는 미국에서도 이야기가 되었습니다국회의원과 대통령 그리고 공직자들은 늘 언행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말 한마디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지기도 합니다그래서 옛 어른들은 신독(愼獨)’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홀로 있을 때라도남이 보지 않을 때라도 늘 몸가짐을 조심하라는 의미입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제게도 혼자 있을 때 조심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중학생 때입니다친구가 학원에서 숙식을 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학원에서 친구를 배려해 주었습니다친구는 학원 청소를 하였고교재도 정리하였습니다한번은 친구가 지내는 학원에서 같이 잠을 잤습니다주일 아침인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저는 잠이 덜 깬 상태이기도 했고장난기도 있었기에 품위와 품격에 맞지 않는 응답을 하였습니다그러나 그 전화는 학원과 전화를 공유하는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친구는 저 때문에 학원 원장님께 꾸중을 들어야 했습니다저 대신에 꾸중을 들어야 했던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저의 실수를 대신 짊어진 친구가 고맙기도 했습니다. ‘없는 데서는 나랏님도 욕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그러나 신앙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남을 비방하고욕하면서 우리의 영혼은 하느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얼마나 많은 뒷담화가 부적절함이나 신중함의 부재로 인해 친교를 파괴하는지요더 확실히 말하자면 뒷담화는 사람을 죽입니다이에 대해 야고보 사도가 자신의 서간에서 말하고 있습니다뒷담화하는 남자나 여자는 사람을 죽이는 사람들입니다그들의 혀가 칼처럼 사람을 죽이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이들을 죽이는 것입니다여러분들은 조심하십시오뒷담화하는 남자나 여자는 자신들의 혀를 사용하여 폭탄을 던지고 유유히 사라지지만그들이 던진 폭탄은 다른 이의 명성을 파괴하기 때문에 그들은 테러범입니다뒷담화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교황님은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말씀 나누기 - 연중 28주 화요일-주님의 도전 (ofmkorea.org)

-김찬선신부-

 


 

지난 매일복음 묵상 글 보기 : 

2020년 10월 13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오늘의 성인 : 

http://maria.catholic.or.kr/sa_ho/saint.asp

  

프란치스칸 성인들 : https://www.roman-catholic-saints.com/franciscan-calenda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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