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묵상

2022년 10월 7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Margaret K 2022. 10. 7. 06:30

2022 10 7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6세기 중엽 오스만 제국(현재의 터키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제국)은 영토 확장을 위하여 유럽을 침공하였다. 1571년 10월 7일 그리스도교 연합군은 그리스의 레판토 항구 앞바다에서 벌인 ‘레판토 해전’에서 오스만 제국을 무찔렀다. 비오 5세 교황은, 이 전투의 대승이 묵주 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간구로 하느님께서 함께하신 덕분이라 여기고, 이를 기억하고자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였다. 나중에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이름이 바뀌었다.

 

☆☆☆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 게 와 있는 것이다
(루가 11,15-26)

  

If it is by the finger of God 
that I drive out demons,
then the Kingdom of God 
has come upon you

 오늘의 복음 : http://info.catholic.or.kr/missa/default.asp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아무도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못한다며,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복을 받는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당신을 반대하는 자고, 당신과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라고 하신다(복음).

-조명연신부-

http://cafe.daum.net/bbadaking/GkzT

 

 대학 입시에서 수학을 120점 만점 중 딱 1점을 맞았다고 합니다. 그는 과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도저히 갈 수 없어서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수학에서 19점을 받았을 뿐이었습니다. 다시 입시를 준비했고, 가까스로 대학에 들어가 힘들게 졸업했습니다.


이제 졸업 후 회사 입사 시험이 문제였습니다. 30번의 입사 시험을 봤지만 모두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는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KFC 매장 직원 채용에 응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원자 24명 중 유일한 탈락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키도 작고, 형편없는 외모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눌한 말투 역시 탈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요.

어디에서도 그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도 잘되지 않았습니다. 8번이나 연거푸 실패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현재 중국에서 가장 큰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입니다. 그의 재산은 한화로 약 58조라고 하지요. 모든 조건이 좋지 않은 상태를 극복하고 그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이가 그의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꼽습니다.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자기 미래에 대해 결코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스스로에게 성공할 수 있고 잘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부정적 표현을 써야 할 때도 그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좋은 말과 생각이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자기 말과 생각에 대해 늘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의 좋은 결과는 여기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 늘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어도,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셔도 또 어떤 행적을 보여주셔도 부정적인 생각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해버리니 하느님의 일이라고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곳에서 과연 하느님 나라가 와 있게 될까요?

주님을 믿지 않는 곳에서는 하느님 나라가 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이 쫓겨난 깨끗한 곳에서만 하느님 나라가 와 있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마귀들이 쫓겨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마귀들과 함께하면서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다시금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주님의 일을 축소해 마귀가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대신 긍정적인 생각으로 주님과 언제나 함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만들어진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묵주기도의 신비들

-이기우신부-

 

유튜브 묵상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6LpdAY6EjYo

 -조재형신부-

 

셰익스피어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습관은 가장 좋은 하인이거나 가장 나쁜 주인이다.” 저는 이 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제게 가장 좋은 하인이 되고 있는 습관들이 있습니다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하루를 풍요롭게 하는 좋은 습관입니다매일 2시간 이상을 걷는 것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습관입니다덤으로 건강에 보탬이 되는 좋은 습관입니다책을 가까이 하는 것도 인생에 거름이 되는 좋은 습관입니다매일 아침 묵주기도를 하는 것도 영혼을 지켜주는 좋은 습관입니다지나간 일들은 잊어버리고아직 오지 않은 걱정은 날려버리고 지금 현재를 기쁘게 지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할 수 있는 부탁은 기쁜 마음으로 들어주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제가 31년 사제생활을 큰 허물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도 이렇게 저에게 좋은 하인이 되어준 습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가하면 저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나쁜 습관도 있습니다사람들을 만나고 친교를 나눈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음주를 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나쁜 습관입니다사람이 좋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지나치게 많은 일에 관여되는 것도 저만의 시간을 빼앗기는 나쁜 습관입니다남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않고저만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쉽게 판단하는 것도 나쁜 습관입니다꼼꼼하고 신중하게 일을 하면 좋은데 대충건성으로 일을 하는 것도 그래서 실수를 반복하는 것도 나쁜 습관입니다예수님께서는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서 멀어진다고 하셨는데 31년 사제생활을 하면서 아직도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도 나쁜 습관입니다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타인에게 의탁하려는 것도 나쁜 습관입니다이렇게 나쁜 습관인줄 알면서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도 나쁜 습관입니다.

 

신학생 때 선배들에게 많이 들었던 라틴어 격언이 있습니다. “Consuetudo est altera Natura!(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능력과 재능은 타고 날 수 있지만 습관은 노력하면 충분히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신학교에서는 사제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좋은 습관들을 만들어 주려고 하였습니다저녁기도가 끝나면 연학실에서 공부하도록 하였습니다아프지 않으면 누구나 예외 없이 연학실에서 공부해야 했습니다점심 식사 후에는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도록 하였습니다사제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성무일도아침미사양심성찰묵주기도저녁기도를 하도록 하였습니다기도는 사제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등불이기 때문입니다셰익스피어의 글은 어쩌면 오래된 라틴어 격언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좋은 습관은 계속 지켜가고나쁜 습관은 과감하게 버리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묵주기도의 신비를 생각하는 날입니다우리는 묵주기도를 통해서 예수님의 생애와 구원의 역사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환희의 신비에서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묵상하게 됩니다주님의 탄생은 성령으로 인한 것이고성모님께서는 주님의 종이 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합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께서 제정하신 빛의 신비는 예수님의 공생활을 묵상하게 합니다주님께서 세례 받으시고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것을 알게 됩니다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셨음을 묵상합니다고통의 신비는 주님께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여고난의 길을 걸어가신 것을 묵상합니다우리를 위해서 피땀을 흘리시고매를 맞으신 주님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고 가신 주님을 생각하며그분의 사랑을 배우는 것입니다영광의 신비는 주님의 부활을 묵상합니다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시고성모님을 부르신 것처럼우리들도 충실하게 살면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임을 알려 주십니다묵주를 손에 들고 다니시는 분들은 하느님께 영광과 기쁨을 드리는 분들입니다오늘 하루 묵주기도의 신비를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성모님께서 내 가까이 계신다는 느낌, 내 인생 여정을 밀착 동반하신다는 느낌!

 -양승국신부-

 

제 지난 성소 여정을 소개하는 한 인터뷰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밤늦은 시간 두시간 넘게 인터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을 돌아보니 참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비참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감사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제 인생을 돌아보면서 내린 결론 한 가지는 주님께서는 부러져버린 갈대도 꺾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정말이지 제게 큰 자비를 베푸셨구나, 하는 느낌이 인터뷰의 결론이었습니다.

  

인터뷰하면서 제가 가장 간절히 기도했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십여년간의 긴 초기 양성기를 끝내고 종신서원을 목전에 둔 때, 제대로 큰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성소에 대한 의지는 확고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긴 초기양성 기간동안 차곡차곡 쌓였던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습니다. 돌아보니 제 성향이 오랜 회사 생활에 길들여있었던 터라 수도원 들어와서도 예스맨이었습니다. 싫어도 싫다고 내색하지 않고 늘 겉으로만 웃으며 지낸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뚜렷한 병명도 모른 채 2년 가까이 투병 생활을 했습니다. 어떻게든 한번 회복해서 종신서원도 하고 부제품도 받아야지 하는 강박관념이 병을 더 키웠습니다. 마침내 공동생활도 하기 힘들 정도로 정신적 심리적으로도 맛이 가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희집 근처에 큰 규모의 성모당이 있었는데, 루르드의 성모님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너무나 억울한 생각에, 틈만 나면 거기 가서 하느님께 어찌 제게 이러실 수 있냐며 따졌습니다. 그리고 항상 손에 묵주를 들고 셀 수도 없이 많은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그렇게 밤낮없이 묵주기도를 바치던 어느 날 제 내면 깊숙한 곳에서 이런 느낌이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성모님께서 제 가까이 계신다는 느낌! 성모님께서 아들 예수님을 향해 뭔가 부탁하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수님, 이 불쌍한 아이 좀 잘 봐주세요. 젊은 애가 잘 먹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얼마나 가련합니까? 거기다 건강 문제로 수도원까지 나와서, 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꼭 좀 일으켜 세워주세요.”

  

그 친밀하고 따뜻한 성모님 현존의 느낌, 그것이 저를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성모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언제나 주님께 저를 위해 전구해주신다는 느낌 그 이후에, 기적처럼 불안하던 마음이 편안해졌고, 원인 모를 병도 조금씩 사라져갔습니다. 

 

성모님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셨던, 아니 너무 과하게, 지나치게 사랑하셨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이런 멋진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성령과 성모님의 현존과 동반에 대한 명료한 의식은 활기찬 신앙생활을 위한 첫째가는 비결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이영근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쫒아내심으로써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이에 대한 유대인들은 세 가지로 반응합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권능을 보고서 놀라워하는 이들이요, 둘째는 예수님의 권위와 권능을 의심하고, 예수님을 대적하는 이들, 곧 예수님에게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루카 11,15)고 뒤집어씌우는 이들이요, 셋째는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표징을 구하는 이들입니다.

 

그야말로 요한복음사가의 말대로 그들은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던 것입니다.”(요한 3,19).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두 가지 논거로 반박하십니다.

첫째는 만일 예수님께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한다면, 결국 베엘제불이 자신의 세력을 제거해버리는 것이기에 모순이요, 둘째로는 자신들의 아들들이 마귀를 쫓아내는 것 역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는 것이기에 모순된다는 것입니다.

고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는 비방은 완전히 부정됩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단지 그들의 비방과 모함에 대해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루카 11,20)

 

이는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낸 사실이 단지 하나의 기적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권능’임을 말해줍니다.

곧 '하느님 나라'의 임재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바로 지금 여기에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사탄을 쫒아낸 자리를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사탄이 쫓겨난 ‘빈자리’에 예수님으로 채워져 있는지 말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사탄이 더 세고 맹렬한 힘을 갖추고 떼로 몰려올 것입니다.

 

사실 사람의 영혼은 임자가 있어야 하는 집과 같습니다.

만약 집이 비어 있고 임자가 없으면, 마땅치 않는 자들이 침범해 들어와 살 것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집을 비우는 일이 아니라 집을 빛으로 채우는 일인 것입니다.

만약 죄나 어둠을 비우고 깨끗해지고도 그냥 그대로 있게 되면, 그 자리는 즉시 또 다시 어둠이 찾아들게 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어둠과 악이 동료들을 데리고 떼거리로 몰려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영혼의 집이 거룩함으로 채워져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거룩한 주인을 모시는 일입니다.

거룩하신 분이 우리의 주인이 되고, 우리 영혼의 집이 ‘거룩한 분의 성전’이 되는 일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그리스도의 감실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 · 샘 기도>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루카 11,20) 

 

주님!

제 안에는 당신 형상의 빈자리가 있습니다.

오로지 임자이신 당신만이 채울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당신께서 제 안에 계시오니 당신의 나라를 드러내소서! 

제 영혼이 당신의 성전이오니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소서!

아멘.


 

지난 매일복음 묵상 글 보기 : 

2020년 10월 9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오늘의 성인 : 

http://maria.catholic.or.kr/sa_ho/saint.asp

  

프란치스칸 성인들 : https://www.roman-catholic-saints.com/franciscan-calenda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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