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생각

하늘나라 문

Margaret K 2019. 7. 31. 18:54
하늘나라 문

어떤 사람이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전에, 하늘나라 열쇠를 들고 있는 베드로 사도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다음의 문제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해야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닙니까? 여러분도 한 번 맞춰보십시오. 

“한 이름난 부자가 어느 날 강물에 빠졌다. 그는 수영을 전혀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정신없이 허우적대며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그때 세 명의 남자 일행이 그 근처를 지니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바로 현장에서 도망쳐 버렸고, 또 한 사람은 그곳에 있던 작은 돛단배를 하나 잡아탔다. 그리고 세 번째 사람은 그대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그렇다면 누가 용기 있는 자이며, 누가 겁쟁이고, 누가 탐욕스러운 사람일까?”

그는 곧바로 물속에 뛰어든 사람이 용기 있는 자이고, 도망친 사람이 겁쟁이고, 작은 돛단배를 잡아탄 사람이 탐욕스러운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답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 년 뒤에 다시 그 자리에 서서 다른 답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정답이 아니랍니다. 또 일 년이 지난 뒤에 다시 그 자리에 섰을 때, 그는 도저히 정답을 몰라서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 순간 하늘나라 문이 열렸다고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판단을 하지 않아야 하늘나라의 문이 열린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판단을 섣부르고 하고 있을까요? 그 모습이 과연 주님께서 좋아하실까요? 판단하고 단죄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데 집중해야 하늘나라 문이 열립니다.  
-조명연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