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속프란치스코회

회칙 40주년 기념 총봉사자 메시지

Margaret K 2018. 7. 26. 06:32

 

문서 3080번 로마, 624, 2018

성 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재속프란치스코회의 형제자매들에게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유프라 회원들에게

 

 

친애하는 형제자매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금년, 우리는 복되신 교황 바오로 6세께서 1978624일에 그의 서한 세라핌적 사부로 인준한 재속프란치스코회의 회칙 반포 40주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이 이런 질문을 던질 적절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삶에서 이 회칙은 무엇인가? 각급 형제회에서 이 회칙은 무엇인가? 우리가 올해 회칙 반포를 기념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회칙은 재속프란치스칸인 우리들에게 생활의 규범이지만, 성 프란치스코의 발자취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유프라 회원들에게도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문서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 편지를 재속프란치스코회의 형제자매들뿐만 아니라 유프라의 젊은 형제자매들에게도 보냅니다.

 

저는 먼저 개인적인 숙고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회칙은 선물, 부르심, 영감, 및 도구입니다.

 

선물

 

무엇보다도 재속프란치스코회의 회칙은 하느님과 교회가 얼마나 재속프란치스코회를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는 보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이것은 돈으로 살 수도 없고, 공덕으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전임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우리에게 말씀하셨듯이, 이 회칙은 당신의 손에 쥔 진정한 보물이고,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과 일치하며, 교회가 여러분에게 기대하는 것과 부응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선물에 감사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고마워해야 하고 교회에도 감사를 표시해야 합니다.

 

모든 선물과 같이, 이것도 하느님께서 우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풍부한 생활을 살도록 바라시는지를 잘 보여주며, 또 한편 베풀어주시는 이의 자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회칙의 모든 조항은 하느님의 무한한 풍요로움을 반영하고, 우리의 정체성과 생활의 다양한 면을 비추어주는 보석과 같습니다. 이제 회칙 반포 40주년을 기념할 때, 우리는 선물 자체가 아니라 베풀어주시는 이, 즉 하느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기도로, 우리의 사랑으로, 우리의 생활 전체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이 40주년을 살도록 합시다.

 

부르심, 초대

 

주님께서는 계속하여 다른 사람들이 그분과 함께 살고 특별한 친교의 관계 속에서 그분을 따르도록 부르십니다. 그분은 계속하여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직접 섬기도록 부르십니다. 만약 그분이 우리자신을 완전히 그의 왕국으로 헌신하도록 부르시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깨닫도록 해주신다면, 우리는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 완전히 그리고 항구적으로 헌신하고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봉사하는 것은 아름답고 크나큰 은총입니다.”

 

회칙에 반영되어 있는 이 부르심에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너그럽게 호응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부르십니다. 우리가 불완전하고 허약해도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하지만 귀가 막히고 눈이 멀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고백자인 복된 프란치스코, 즉 이 회의 설립자는 말과 모범으로 주님께 올라가는 길을 보여주면서 그의 아들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성실하게 가르쳤고, 그들이 그 길을 따라 진지하게 걸으면 이 찬류 세상을 거친 다음에 영원한 복락을 받을 수 있음을 깨닫기를 원했다.”

 

하느님의 이 부르심은 우리 회칙에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은 영원한 복락을 소유한 자가 되어 정말로 거룩합니다! 여러분을 거룩함으로 이끌어주는 생활양식에 따라 생활하십시오! 회칙은 여러분이 생활의 모든 순간에, 삶의 모든 측면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소명을 성부께서 성령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각자에게 맡기신 것이라고 여긴다면 우리는 평신도의 충실한 신앙이 얼마나 존엄한 것인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훨씬 더 긴급한 것은 거룩함에 대한 소명, 말하자면 자비의 완전함....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도 베드로가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11:15)라고 표현한 초대를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복음 쇄신의 길을 다시 걸어야 합니다.... 거룩함을 향한다는 것은 속세 생활과 현세적인 일들에서 성령의 뜻이 특별한 방법으로 표현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적극적인 부르심은 우리의 긍정적인 응답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이 부르심을 이웃들에게 전하고, 우리의 시의적절한 초대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의 거룩함에 대한 찬미로 되돌아오도록 초대합시다.”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문서

 

우리의 회칙은 규범적인 법전일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구절로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회칙을 어떤 기준을 지키거나 미리 작성된 기도를 바쳐야 하기 때문에만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보물이고 우리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읽어야 합니다. 회칙이 우리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 재속프란치스칸들은 우리의 회칙이 모든 것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고, 회칙에서 소명 여정의 길을 따라 걷도록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회칙을 기념하는 것은 이것을 생활화하는 것으로, 이 길을 통해서만 우리를 서로 형제로서 사랑하도록 초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충실히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는 회개한 은총의 모범을 우리에게 큰 선물로 주셨고, 우리에게 계속하여 용기와 사랑으로 프란치스칸의 길을 따르도록 권고합니다. 우리의 회칙, 진정한 프란치스칸 회칙은 일상적인 토대에서 우리가 소명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즉 일상생활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우리 스스로가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일요일 프란치스칸이나 오후 프란치스칸이 아닙니다. 회칙이 우리에게 생활의 매순간 영감을 불러일으켜주도록 행동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형제회의 우리 형제자매들이 이런 습관을 얻게 되면, 이것이 우리의 특성이 되고, 우리는 사람들 눈에 띄는 특별한 존재가 됩니다. 우리는 항상 순수한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우리는 가족 안에서, 교회 안에서, 형제회 안에서, 업무 중이거나 자유 시간에 우리의 삶을 사는 방식과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습관은 친절,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가시적인 사랑, 봉사하려는 준비, 단순한 생활양식, 및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진정한 자유가 바탕이 되어야합니다. 우리의 습관은 기도이고, 성사 생활이고, 형제회에 대한 헌신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습관은 복음에서 삶으로, 삶에서 복음으로 나아가며 사는프란치스칸 생활양식입니다.

 

재속프란치스칸의 삶은 획일적인 생활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은 다양합니다. 우리는 머리를 들고,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아야 합니다. , 하느님께서 우리가 받은 소명에 따라 살도록 해주시는 이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풍요로운 지를 보아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를 초대하여 여러분이 회칙으로부터 소명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으며 일상생활을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인식하기를 원합니다. 하느님의 풍요로움, 즉 우리에게 주실 소명의 풍부함을 발견하십시오. 우리 가운데는 회칙의 특별한 조항이 자기에게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조항들은 자신이 다른 회원들보다 살기가 더 쉬운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회칙은 우리를 획일화시키지 않고 다양성 가운데 하나로 묶고 싶어 합니다.

 

밖으로 나가 교회와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족과 직장과 형제회와 이웃들에서 똑같은 카리스마와 똑같은 소명을 다양하게 반영하면서 어떻게 소명을 살 수 있는지를 찾아보십시오. 이웃에게 힘을 불어넣을 있도록 영감을 실천해보십시오!

 

일상에서 도와주는 도구

 

회칙은 우리가 삶에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공허한 빈 문장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끊임없이 베풀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은 뜻밖에 어떤 장소에서도, 즉 거리에서, 시내 광장에서, 근무 중에, 여행하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다.” 확실히 회칙은 아주 구체적인 규칙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올바른 방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회칙을 생활 규범으로서 여러분에게 맡기고 있다.”

 

영어에서 규칙(rule)’이라는 단어는 (ruler)’ 의 어원이고, 자는 남학생, 여학생, 교사, 엔지니어, 건축가, 장인 등 모두를 위한 도구입니다. 이 사례를 여러분에게 적용합시다. 규칙은 자와 같고, 여러분은 오직 자를 사용하여 직선을 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적은 멋진 직선을 긋는 것이 아닙니다. 목적은 누군가의 가정에 보금자리가 될 집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것입니다. 회칙 역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회칙 조항의 문자적 적용도 그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목적은 거룩하게 되는 것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고, 이웃의 생활을 개선하도록 만들어 하느님께 더 가깝게 나아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회칙은 우리를 위한 도구, 즉 자와 같이 우리를 거룩하게 되도록 도와주고, 직선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우리가 삶의 고통을 겪더라도, 우리가 시야에서 지평선을 잃더라도 말입니다. 이런 뜻에서 회칙은 도구입니다. 이것은 늘 손에 쥐고 있어서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자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회칙의 용어들을 실행에 옮겨야 하고, 실행은 회칙에 비추어 조정되고, 평가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회칙을 자주 주의 깊게 읽고, 그것에 대해 우리들 끼리 또는 타인들과 자주 대화하고, 그것의 가치에 따라 살음으로써 회칙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회칙에 담긴 가치들은 엄청나게 복음적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느님의 손에 들린 좋은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도구로서, 즉 평화, 기쁨, 사랑을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름다움과 기쁨

 

봄의 푸른 숲처럼 회칙은 늘 새롭고 새로운 생활을 베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몇 세기 동안 그렇게 이어져왔습니다. 시간은 오고 가지만 프란치스칸 카리스마는 여전히 똑같고, 여전히 유효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전임 교황 복되신 바오로 6세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현대에 인간의 마음을 하느님과 천상으로부터 이간시키려는 여러 가지 잘못된 교설과 경향이 만연하고 있는 중에도 프란치스코의 은사가 여전히 교회와 인류 사회의 선익을 위하여 보존되고 있음을 우리는 기뻐합니다. 이번에 프란치스코 네 가족 수도회는 재속프란치스코회라고 개칭한 재속 3회의 새 회칙 작성을 위해 10여 년 간 치하할만한 연구와 공동 작업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것은 시대 상황 변천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제안한 교시와 권고 때문에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800년여의 세월이 흘렀지만 프란치스칸 삶의 기쁨은 여전히 똑같습니다. 전임 교황 바오로 6세가 서한을 발표한 지 40년이 지났는데도 회칙의 아름다움과 기쁨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움에 대해 말할 수 있습니다. 회칙이 부르고 영감을 불어넣은 우리의 삶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모든 측면들 기도, 관상, 복음 독서, 가정생활, 직장과 다른 많은 것들 은 하느님께서 불어넣고 성 프란치스코가 우리에게 모범을 보이면서 살았던 생활의 아름다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기쁨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회칙에 담긴 미덕은 단순함, 순종, 정의, 형제적 정신과 같이 우리에게 즐거운 삶을 보장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약 이런 미덕들을 일상생활에서 실행에 옮긴다면 우리는 진정 복음의 기쁨을 경험할 것입니다.

 

회칙은 우리 형제회의 생활을 새롭게 만드는 샘입니다. 그리고 또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마치 체육관에서처럼 부단히 연습할 수 있는역할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형제회들은 우리가 회칙을 연구하고 사랑하고 살아가는 기초적인 곳, 즉 가정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우리의 소명을 사는 동시에 세상으로 나가 우리의 선교 사명을 이행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회칙에 반영된 소명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촉진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를 이런 소명에로 초대하고 실행하도록 격려합니다. 세상으로 나가 이 아름다움과 기쁨을 나누십시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메시지는 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집니다. 여러분의 증언, 우리 모두의 증언은 우리 회와 교회 전체의 쇄신에 필수적입니다. 여러분이 회칙을 읽고 그것을 실행하기로 결심하거나 행동에 옮긴다면 여러분은 이 소명과 사명을 실행하는 한 걸음을 더 내딛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감사

 

우리는 우리 회의 쇄신이기도 한 회칙의 개정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쇄신을 시작했던 형제자매들, 무엇보다도 늘 기도, 헌신, 시간, 자원 제공으로 이 작업을 뒷받침했던 재속프란치스코회(OFS) 초대 총회장 마누엘라 마치올리Manuela Mattioli1회 및 율수3회 총봉사자들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 우리는 회칙의 본문을 작성하고, 또 이것이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도착하도록 애써준 분들, 즉 번역자들, 비서들, 각급 형제회의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그들이 대화를 통해 일치와 화합의 방법을 모색했는지를잘 알아야 합니다. 이 대화는 결국 성령의 영감으로 가득 찬 놀랄만한 책자로 만들어졌습니다.

 

결론

 

성경에서 40년은 종종 뚜렷한 두 시대를 나누는 중간 시기였습니다. 저는 우리 뒤에 올 40년이 쇄신의 시기로 활용되기를 기도합니다. , 우리 회와 회원들 각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더 성실하게 살고, 소명을 더 헌신적으로 따르고, 교회와 세상 안에서 매일매일 복음으로 회개하는 근본적인 내적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우리 모두 올해 좀 더 쇄신되고, 회칙을 더욱더 이해하며, 소명을 더욱더 진정으로 그리고 충실하게 살 수 있도록 하소서!

 

저는 전능하시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우리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여기 기록된 것들을 자주 참조하고 행하면서 가르치고 배우고 기억하고 소유하고 실천에 옮기는 모든 사람들을 축복해주시도록 간청합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의 발에 입맞춤을 하며 간청합니다. 많이 사랑하고 이것들을 간직하고 기억하십시오.

 

여러분 모두에게 저의 가장 깊은 형제적 사랑을 보내며.

 

여러분의 봉사자 및 형제

 

 

CIOFS 총회장(Minister General)

티보르 카우저Tibor Ka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