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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거대한 은하수 절대 실패하지 않는 은하수 촬영 방법

Margaret K 2014. 3. 2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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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 뻗은 여름 은하수>
캐논 EOS-1D X / 시그마 15mm F2.8 EX DG DIAGONAL FISHEYE / 15mm / 매뉴얼 모드(F2.8, 30초) / ISO 3200 / AWB / 적도의 사용
 
 
누마자와 시게미가 전수하는
초점거리에 따른 촬영 테크닉 대공개!

‘여름성좌’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바로 떠오르는 것이 ‘칠월칠석의 별자리’와 ‘은하수’가 아닐까 싶다. 여름 밤하늘 높게 빛나는 밝은 별이 바로 거문고자리인 ‘베가’다. 이것은 ‘직녀성’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별이다. 교외의 어두운 하늘 아래에서 바라보면 베가의 동쪽으로 마치 구름처럼 늘어진 빛의 길을 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은하수다. 여름의 은하수는 북동쪽 지평선부터 위를 향해 빛나며 동쪽 하늘 높은 곳을 지나 남쪽의 지평선으로 저물듯 이어지고 있다. 이 남쪽 하늘의 은하수는 밝기도 상당히 밝으며 폭도 넓다. 그 자태를 맑은 하늘 아래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거대한 크기에 압도되는 것은 물론 그 복잡한 형태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 독자라면 이러한 광경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길것임에 분명하다. 다행히도 디지털카메라는 필름카메라와 비교하여 희미한 빛을 담아내기가 압도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에 은하수를 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고감도를 사용하면 단시간에 그 모습을 담을 수도 있다. 또한 은하수의 매력은 어떤 초점거리의 화각에서도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은하수의 모습을 아낌없이 담아내고 싶다면 원주(전주全周)어안렌즈가 좋다. 넓게 펼쳐지는 은하수와 지상풍경을 함께 연출하기 위해서는 대각선 어안렌즈 혹은 초광각렌즈를 사용한다. 그리고 망원렌즈로 클로즈업 하면 할수록 은하수는 그 복잡한 형태는 물론 그곳에 숨어있는 수많은 은하계 천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달에는 이렇게 다양한 초점거리에 따른 은하수 촬영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번역 | 윤정연 기자
 
 
촬영 전에 알아두어야 할 기초지식
 
은하수란 무엇일까?
 
은하수에 대해 당신은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은하수가 성좌였던가? 하는 정도의 지식을 가진 독자도 많을 터. 먼저 중학교 시절 수업 시간에 배웠던 기억을 더듬어보자. 천문학적인 지식 역시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1 은하수는 별들의 집합
 
교외에서 바라보는 은하수는 하늘을 이등분하듯 밝게 빛나는 길고 큰 빛의 띠라 할 수 있다. 옛날 옛적에 일본의 어느 지역에서는 죽은 사람이 은하수를 따라 천계로 떠난다고 믿었다. 또한 서양에서는 하늘 위를 흐르는 젖줄이라 하여 ‘밀키웨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 정체가 무엇인지 몰랐던 시절, 은하수의 모습은 그저 신비로운 대상이었던 것임에 분명하다. 은하수를 자세히 바라보면 그 밝기에도 농염이 있어서 중앙으로는 까만 줄기가 지나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구름처럼 보이는 은하수를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통해 바라보면 그 정체가 수많은 별의 밀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중에 점재하는 빛의 얼룩 같은 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때로는 큰 알갱이 형태를 한 별의 집단이기도 하고, 때로는 베일처럼 가스 형태의 성운이기도 하여,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은 채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는 2000억개의 별들과 다양한 물질과 함께 거대한 집단인 ‘은하계’를 이루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거대한 소용돌이 같은 원반모양을 띄고 있는데 그 모습을 둥근 팥빵 형태에 빗대기도 한다. 이 팥빵을 두개로 가른 단면이 바로 은하수의 모습이라 상상하면 좋을 것 같다. 은하수는 그야말로 수많은 별이 접히고 겹쳐져 보이는 은하계 단면의 모습인 것이다. 여름날 은하수를 바라보면 그 중앙에 까만 힘줄 같은 것이 지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이것이 ‘암흑대’라 불리는, 불투명한 물질이 모여있는 장소다. 팥빵으로 말할 것 같으면 팥 부분에 해당한다. 크고 작은 암흑대는 은하수의 빛을 차단하면서 복잡한 디테일을 형성하고 있다.
 
 
2 계절과 은하수의 관계
 
일반적으로 여름의 성좌에 겹쳐서 보이는 은하수를 ‘여름 은하수’라고 하며 그 외 계절의 성좌에 따라 ‘가을 은하수’, ‘겨울 은하수’라고 부른다. 봄 은하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은하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360도 빙 둘러싸며 존재한다. 일본에서 여름 은하수는 가을 은하수에 연결되어 겨울 은하수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보다 더 앞으로 가면 지평선에 감추어져 버린다. 역방향으로 다시 되짚어 보면 여름 은하수는 가장 밝고 굵은 궁수자리에서 전갈자리의 영역, 제단자리에 이어지며 지평선에 의해 차단된다. 그 앞으로는 남쪽 지방으로 더 가야 보인다. 호주 등 남반구 국가에 가면 여름 은하수가 남십자성 등을 지나 겨울 은하수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 은하수는 언제 보이는 것일까
 
여름을 은하수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것은 은하수의 밝은 부분이 거의 밤새도록 하늘 위로 보이기 때문이다. 밝은 부분이라 함은 칠월칠석의 별자리(베가, 알타이르, 데네브가 만드는 여름의 대삼각형)로 둘러싸인 백조자리 부근부터 남쪽 지평선의 궁수자리 및 전갈자리로 이어지는 부분을 말하며 이 부분은 매우 밝고 눈에 잘 띈다. 알다시피 별자리는 지구의 자전에 따라 늘 움직이고 있으며 23시간 56분마다 한 바퀴를 돈다. 1일은 24시간이기 때문에 별자리는 매일 4분씩 빨리돈다는 계산이 된다. 다시 말해 동쪽에서 뜨는 별은 매일 4분 빨리 떠오르는 것이다. 때문에 매일 같은 시각에 별을 바라봐도 그 모습이 조금씩 달리 보인다. 이에 따라 은하수 역시 크게 변화하는 것이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은하수가 보이는 계절과 시간을 정리해 보았으니 참고해보도록 하자.
 
 
 
하늘을 일주하고 있는 은하수를 파노라마로 촬영한 것이다. 이것을 보면 궁수자리나 전갈자리 부근의 은하수가 얼마나 밝고 그 폭이 넓은지 잘 알 수 있다. 반대로 오리온자리 부근의 겨울 은하수라 불리는 영역은 상당히 희미하다. 남십자자리를 중심으로 한 푸른 부분은 도쿄(북위 35도) 이북으로는 보이지 않는 영역이다.

 

누마자와 시게미 : 1958년 일본 니이가타현 태생. 천문우주관계의 일러스트, 천체사진을 중심으로 활약. 2004년 환경부장관상수상. 일본 플라네타륨 래버러터리 INC. 대표이사. 다이나이자연천문관 고문. 주요 저서로 <성좌사진 촬영법>, <비주얼로 알아보는 우주관측도감>(세이분도신코샤) 등이 있다.
 
 
 
은하수가 보이는 계절과 시간
 
은하수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6종류로 나누어 보았다. 이것은 원주 어안렌즈로 촬영한 경우의 화각과 동일한 것이다. 관찰하는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은하수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초점거리에 따른 화각의 차이를 알자
 
은하수는 크고 긴 피사체기 때문에 잘라 담는 부분이나 사용렌즈의 초점거리에 따라 그 이미지가 크게 변한다. 여기서는 초점거리에 따라 은하수가 어떻게 담기는지 확인해 보자.
 
은하수는 별이 빛나는 밤의 가장 거대한 피사체다. 맑은 밤하늘에 바라보는 은하수는 주변을 압도하는 매력이 있다. 또한 지상 풍경과 함께 어우러져 다이내믹한 세계를 연출해 주기도 한다. 은하수의 모습을 지상 풍경과 함께 담기 위해서는 예전부터 원주 어안렌즈가 자주 사용되어 왔다. 렌즈를 머리 위로 향하게 하면 하늘 전체가 원형으로 표현되는데 렌즈를 비스듬히 들어도 재미있다. 그 다음으로 넓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대각선 어안렌즈다. 이 렌즈는 비교적 개방F값이 밝은(F2.8)렌즈가 많아 화질도 좋기 때문에 풍경을 함께 담은 풍부한 정서의 구도를 만들기 쉽다. 모든 어안렌즈는 특별한 사영법(射影法)으로 상을 맺기 때문에 대상이 만곡된다. 그러한 점에서 광각 24mm는 은하수의 넓이를 완벽하게 담아내 주기때문에 은하수 촬영에서 자주 사용된다. 특히 개방F값이 2 이하인 렌즈에서는 ISO 감도를 그다지 높게 하지 않아도 은하수의 상당히 희미한 부분까지 담아내준다. 50mm 표준렌즈의 경우 은하수가 이어지는 모습을 표현한다기 보다는 부분적인 표현으로 변화한다. 표준 중망원렌즈는 밝은 렌즈가 많고 저렴한 제품도 있다. 이러한 특 장점을 살리면 은하수의 희미한 디테일을 깨끗하게 담아낼 수 있다. 100mm보다 더 긴 초점거리에서는 은하수의 더욱 복잡한 디테일과 주변에 떠도는 각각의 천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은하수의 희미한 부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밝은 렌즈가 도움이 된다. 노출시간을 짧게 하면 적도의를 사용하지 않고도 별이 점상으로 담기기 때문에 촬영이 수월하며 표현의 폭도 넓어진다.
 


 

[ 동쪽하늘에 떠오른 은하수]
대각선 어안 15mm
 
캐논 EOS-1Ds Mark II / 시그마 15mm F2.8 EX DG DIAGONAL FISHEYE / 15mm / 매뉴얼 모드(F2.8, 90초) / ISO 800 / AWB / 소프트 필터, 적도의 사용 / 7월이라면 일몰 1시간 후, 다시 말해 황혼이 지고 완전히 어두워졌을 무렵에 이러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중앙 윗부분에서 빛나는 세 개의 밝은 별은 여름의 대삼각형. 칠월칠석의 별로 견우성(알타이르)과 직녀성(베가)도 포함되어 있다.

[ 여름 남쪽하늘의 은하수]
광각 24mm
 
캐논 EOS 5D Mark II / EF24mm F2.8 IS USM / 24mm / 매뉴얼 모드(F2.8, 60초) / ISO 1600 / AWB / 소프트필터, 적도의 사용 / 교외의 깨끗한 하늘 아래에서 바라보는 여름날 남쪽하늘에 빛나는 은하수. 이 즈음의 은하수는 가장 밝고 폭도 넓다. 오른쪽에 보이는 밝은 별은 목성(이 사진을 촬영한 해에는 목성이 은하수의 가까이에 있었다).

 
 
8mm
원주 어안
 
 
초점거리별 테크닉
 
은하수의 흐름을 모두 담기
 
원주(圓周) 어안렌즈는 전주(全周) 어안렌즈라고도 불리며 180도의 화각을 원형으로 담아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머리 위를 향하게 하여 전체 하늘을 촬영하지만 대각선으로 기울이거나 수평으로 들어 촬영해 보아도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카메라를 정확하게 머리 위로 향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평계가 필수다. 어안렌즈의 특징은 강렬한 만곡에 있지만 중심을 지나가는 직선은 직선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초광각렌즈와 같은 표현도 가능하다. 어안렌즈는 촬영배율이 작기 때문에 별의 모습은 그다지 정확하게 담기지 않는다. 때문에 노출시간을 평소(오른쪽 표 참조)보다 1.3~1.5배 정도로 하여 촬영하는 것이 좋다.

 
 
은하수의 적정노출
 
이것은 교외의 깜깜한 하늘에서 달이 밝지 않을 때의 표준적인 적정노출시간을 나타낸 표이다. 거의 모든 카메라는 매뉴얼로 30초 노출까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범위를 푸른색으로 표시했다. 이 값은 하늘의 조건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기준값 정도로 보아주면 좋겠다.
 

POINT
▶180도 화각으로 하늘 전체를 담는다
▶노출시간은 평소의 1.3~1.5배로 한다
 

여름 은하수의 풍경
 
캐논 EOS-1Ds Mark II / 시그마 8mm F3.5 EX DG CIRCULAR FISHEYE / 8mm / 매뉴얼 모드 (F3.5, 90초) / ISO 800 / AWB / 소프트필터, 적도의 사용 / p.114의 기준이 된 사진을 대각선 어안렌즈로 촬영한 직후에 촬영한 사진. 중앙에는 칠월칠석의 별자리인 대삼각형이 빛나고 있다.

 
+1 어드바이스
 
추천렌즈는 저렴한 가격의 원주 어안
 
현재 최광각의 원주 어안렌즈는 35mm판 풀사이즈용으로는 8mm, APS-C 사이즈용에서는 4.5mm가 있다. 현재 발매되고 있는 원주 어안렌즈는 상이 샤프하기 때문에 개방조리개로도 전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원주 어안렌즈로서도 사용할 수 있는 어안줌렌즈가 있다. 캐논 EF8-15mm F4L Fisheye USM은 개방F값이 F4로 한정적이지만 현존하는 어안렌즈 중에서는 톱클래스의 화질을 보여준다. 시그마 8mm F3.5 EX DG CIRCULAR FISHEYE는 F3.5로 밝은데다 주변 화질도 양호해서 추천하는 렌즈다.
 
 
시그마 8mm F3.5 EX DG CIRCULAR FISHEYE
◎ 마운트 : 캐논, 시그마, 니콘
◎ 가격 : 110만5000원
주변부까지 뛰어난 화질을 자랑하는 원주 어안렌즈. 필터 장착은 렌즈 후부(後部)에 있는 시트 필터용 슬롯을 이용한다. 이 경우 무한원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필자는 필터를 사용한 경우의 초점 무한원 위치를 테이프로 표시하고 있다.
 
 
 
15mm
대각선 어안

초점거리별 테크닉
 
지상풍경과의 다이내믹한 협연

어안렌즈로 촬영한 사진에는 독특한 만곡이 있다. 또한 조리개 개방에서도 주변부 묘사가 뛰어나며 원리적으로 주변 광량 저하가 발생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은하수 촬영에 이용하기 쉽다. 15mm 대각선 어안렌즈는 화각이 넓기 때문에 지구의 자전에 따라 발생하는 별의 움직임도 잘 나타나지 않아서 30초~1분 정도는 적도의를 사용하지 않는 고정 촬영에서도 별을 점상으로 담아준다(컴퓨터 모니터에서 확대표시하면 단시간에도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최근에는 고감도 특성이 뛰어난 카메라가 많기 때문에 p.116의 표를 참고로 하여 고감도에서 단시간의 노출로 촬영해 보자.
 
파인더 너머로 보이는 것은 극히 밝은 별 뿐이다. 먼저 그 밝기에 의지하여 구도를 결정한다. 테스트 촬영과 확인을 반복하면서 구도를 조절한다.
 
 
초점은 기본적으로 라이브 뷰를 사용하여 밝은 별에 맞춘다. 밝은 별을 찾기 힘들 때에는 위 사진처럼 먼 곳에 위치한 민가의 불빛에 맞추어도 좋다.

 
POINT
 
▶밝은 은하수의 흐름을 표현한다
▶지상의 풍경을 실루엣으로 함께 담아준다
 
 
높게 떠오른 여름날 은하수 캐논 EOS-1Ds Mark II / 시그마 15mm F2.8 EX DG DIAGONAL FISHEYE / 15mm / 매뉴얼 모드(F2.8, 120초) / ISO 800 / AWB / 소프트필터, 적도의 사용 / 지상의 풍경을 실루엣으로 함께 담으면서 은하수의 흐름을 최대한으로 담아 보았다. 윗 부분에 보이는 밝은 세 개의 별이 만들어내는 ‘여름의 대삼각형’이 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1 어드바이스
 
어안렌즈는 초광각으로서도 사용 가능
 
어안렌즈는 초(超)시각적인 화각을 가지는 대신 상면이 만곡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렌즈가 ‘중심사영’이라는 사영법으로 상을 맺는 것에 비해, 어안렌즈는 ‘등입체각사영(Equisolid Angle Projection)으로 결상하기 때문이다. 이 사영법에서는 주변의 화상은 보다 크게 만곡되지만 중심을 지나가는 직선만은 직선으로서 표현된다. 이것을 이용하여 화면의 중앙에 지평선을 배치하면 마치 초광각렌즈와 같은 표현이 가능해진다. 어안렌즈는 화질이 좋기 때문에 고가의 초광각렌즈보다 고화질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캐논 EOS-1Ds Mark II / 시그마 15mm F2.8 EX DG DIAGONAL FISHEYE / 15mm / 매뉴얼 모드(F2.8, 30초) / ISO 800 / AWB / 대각선 어안렌즈를 사용하여 지평선을 화면 중심에 배치하면 만곡이 일어나지 않는 초광각렌즈처럼 사용할 수 있다.
 
 
 
24mm 광각
 
초점거리별 테크닉
 
대구경 광각렌즈로 드라마틱하게

 
수면에 비친 은하수
 
캐논 EOS 5D / EF24mm F1.4L II USM / 24mm / 매뉴얼 모드(F1.4, 20초) / ISO 1600 / AWB / 대구경렌즈를 개방조리개로 하여 충분한 노출시간을 주어 은하수의 반영을 담아보았다. 수면에 은하수가 반사되는 날은 상당히 드물다.
 
은하수와 풍경 모두 아름답게 담아내기 위해서는 넓은 화각의 렌즈가 필요하다. 광각렌즈의 경우 장시간 노출해도 별이 잘 흘러가지 않지만 되도록이면 밝은 F값을 사용하여 노출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좋다. 밝은 F1.4 클래스 렌즈라면 24mm가 가장 넓은 화각의 렌즈가 된다. 대구경렌즈의 개방F값에서 약 20초 정도 노광을 해 주면 은하수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은하수는 과도하게 높이 올라가면 지상 풍경을 함께 담기 어려워진다. 그럴 경우에는 프레임에 담기는 산의 가장자리나 숲 근처에서 촬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밝은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노출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적도의를 사용하지 않고 삼각대에 고정하여 촬영해도 아무런 문제 없다. 리모트 스위치를 사용하여 셔터를 눌러보자.

 
 

 
POINT
 
▶밝은 광각렌즈로 단시간에 담아낸다
▶ 프레임에 담을 지상의 풍경을 선택한다
 
 
+1 어드바이스
 
소프트필터로 강약을 준다
 
광각렌즈로 지상 풍경과 은하수를 함께 담아 별이 가득한 하늘에 콘트라스트를 주기 힘든 경우에는 소프트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필터를 장착하면 밝은 별은 더욱 크게 담기고 어두운 별은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결과적으로는 별들의 밝기에 콘트라스트가 생겨 은하수에 겹쳐져 보이는 별들도 그 존재감을 더한다. 다양한 필터를 테스트 해본결과, 켄코의 MC PRO Softon(A)를 추천하고 싶다. 별이 가득한 하늘에 대조감이 없으면 육안으로 본 느낌과 달라지기 때문에 소프트필터는 꼭 준비해 두는 것이 좋겠다.
 
 
 
켄코 MC PRO Soften(A)
◎ 필터구경 : 49~82mm
◎ 가격 : 2600~4300엔 (국내 미발매)
소프트필터를 렌즈 앞면에 장착하여 촬영한다. 이 제품 외에도 켄코에는 PRO1D Pro Softon [A]가 있다.
 

어안이나 광각렌즈 등 렌즈 앞면에 필터를 장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LEE의 소프트필터 같은 시트 타입의 필터를 자른 다음 렌즈 후면의 필터 슬롯에 끼워서 사용한다.

 

 
 
50mm 표준
 
초점거리별 테크닉
은하수의 디테일 표현
 
표준이라 할 수 있는 50mm 정도의 초점거리가 되면 은하수의 흐름을 표현한다기 보다는 은하수 그 자체를 조형으로 담아내는 촬영으로 촬영법을 바꾸어 보자. 은하수는 조건이 좋을 때(공기가 맑은 교외의 깜깜한 하늘) 보면 농염이나 형태, 밝은 별들과의 콘트라스트 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러한 디테일을 아름다운 색채와 함께 표현해 주는 것이 표준렌즈다. 초보자라도 촬영하기 쉬워서 추천하는 것이 궁수자리와 전갈자리 부근이다. 표준렌즈는 F1.4의 경우 ISO 3200에서 약 10초가 적정노출이 되기 때문에 삼각대에 고정하여 촬영해도 별이 점의 형태로 담긴다.

 
 
별을 점의 형태로 담을 수 있는 노출시간
 
삼각대를 사용한 고정 촬영의 경우 별을 점의 형태로 담을 수 있는 가장 긴 노출시간을 나타낸 표. 렌즈나 카메라의 성능에 따라서 편차가 있기 때문에 참고치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POINT
 
▶궁수자리와 전갈자리 부근의 밝은 부분을 노린다
▶약 10초 이하의 노출로 별을 점의 형태로 담는다
 

 
궁수자리와 전갈자리의 은하수

캐논 EOS 5D / EF50mm F1.2L USM / 50mm / 조리개 우선 AE(F1.6, 30초) / ISO 1600 / AWB / 소프트필터, 적도의 사용 궁수자리에서 전갈자리에 이르는 은하수의 가장 밝은 부분을 표준렌즈로 촬영했다. 은하수와 겹쳐져 있는 붉은 색의 ‘성운’이나 별이 밀집해 있는 ‘성단’이 점재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밝은 별은 목성이다.

 
+1 어드바이스
 
초점은 루페로 확인한다
 
천체촬영에 있어 초점 맞추기는 실로 어렵다. 별은 무한원에 있는 점광원이기 때문에 렌즈 에 있어서는 가장 까다로운 피사체라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조리개 개방 부근 값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렌즈의 수차도 눈에 띈다. 초점 맞추기는 밝은 별을 향해 반드시 라이브 뷰 기능을 시용해서 맞추도록 하자. 이 때 배율을 최대로 하고 루페를 사용하여 초점이 정확하게 맞는 곳을 잡아내는 것이 좋다. 대구경렌즈나 ED글래스, 형석을 사용한 렌즈는 온도변화에 따라 촬영 중에 초점 위치가 이동해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빈번하게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초점 맞추기는 밝은 별을 중앙에 배치하고 카메라의 라이브 뷰 기능을 사용하도록 한다. 사진처럼 루페를 사용하면 초점 맞추기가 수월하다.

 
 

루페는 5~6배 정도의 제품이 사용하기 수월하다. 고배율 제품은 후면 액정 모니터를 보기 어려워진다.


 
 
100mm 중망원
 
초점거리별 테크닉
 
은하수에 숨겨진 천체의 색채를 표현
 
100mm의 망원렌즈로는 더 자세하게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다. 궁수자리와 전갈자리 부근에는 별이 모여있는 성단과 붉은 색을 띠는 성운이 점재하고 있다. 사진에서는 붉고 고운 빛을 하고 있는 성운이지만 육안으로는 그 색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촬영 후 프리뷰 화면으로 확인하면서 찾아보도록 하자. 고감도로 설정하고 짧은 노출시간으로 촬영하면 삼각대 촬영으로도 별은 점의 형태로 담긴다. 하지만 저감도를 이용해 고화질을 노리고자 한다면 적도의를 사용한 추적촬영을 추천한다. 85mm 렌즈로도 동일한 표현은 가능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구도는 테스트 촬영을 반복해 가면서 결정한다. 촬영 시에는 카메라를 위로 향하게 하는데 이 때는 프리뷰 화상을 보기 어렵다. 이럴 때에는 퀵 슈를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카메라의 탈착이 가능하며 구도가 틀어질 걱정도 없다. 은하수 촬영에서는 필수 액세서리인 셈.
 
 
POINT
 
▶테스트 촬영을 통해 흥미로운 부분을 찾는다
▶고감도를 사용한다면 적도의 없이도 촬영할 수 있다
 
 

궁수자리의 은하수에 점재하는 성운과 성단 캐논 EOS-1D Mark III / EF100mm F2 USM / 100mm(130mm 상당) / 매뉴얼 모드(F2, 13초) / ISO 6400 / AWB / 소프트필터, 적도의 사용 / 중앙 상부에 있는 붉은 천체는 M17, 아래에 보이는 큰 핑크색 천체는 M8이라는 성운이다. 이외에도 많은 천체가 보인다.

 
 
 
+1 어드바이스
 
적도의를 사용하여 별의 움직임을 멈춘다
 
적도의란 별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쫓아가 주는 기구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하여 촬영할 경우 별의 궤적이 표현되어 버리는 장면에서도 별을 흘러가지 않고 정지된 상태로 담을 수 있다. 특히 망원렌즈라면 별의 흐름이 눈에 띄기 때문에 적도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로 천체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기재시장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한 휴대용 적도의를 찾아보기 쉬워졌다. 이러한 장비를 이용하면 별을 자동적으로 추적해 주기 때문에 장시간 노출을 해도 별은 점의 형태로 담기며 희미한 성운이나 성단까지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다.

 
 
빅센 폴라리에
 
◎가격 : 79만9000원
 
사진은 빅센에서 발매하고 있는‘폴라리에’라는 휴대용 적도의다. AA 건전지 2개로 구동하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200mm 망원
 
초점거리별 테크닉
 
성운과 성단의 고운 색을 담아낸다

 
 
은하수 중앙부와 M8, M20
 
캐논 EOS-1D Mark III / EF200mm F1.8L USM / 200mm(260mm 상당) / 매뉴얼 모드(F1.8, 30초) / ISO 1000 / AWB / 적도의 사용 / 궁수자리의 은하수 일부를 200mm 망원렌즈로 담아보았다. 커다란 핑크색 천체는 M8, 그 오른쪽 위가 M20이다. 은하수의 디테일이 참으로 아름답다.
 
 
200mm 망원렌즈로 은하수를 바라보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먼저 은하수 그 자체가 엄청나게 많은 수의 별들의 집단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배경으로 떠 있는 성운의 붉은 반짝임은 매우 아름답고 신비롭다. 촬영에 사용하는 200mm 클래스의 렌즈는 ED글래스나 형석을 사용한 고성능 렌즈가 많기 때문에 초점 맞추기는 더욱 까다로워진다. 또한 대기 흐름의 영향을 받아 별의 상(像)이 흐릿해질 수도 있다. 이것은 지구의 대기가 상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별의 반짝거림이 별의 상을 흐릿하게 하는 것으로 이 현상을 피하기는 어렵다. 200mm에서는 제대로 된 적도의가 필요하다.

 

F4 정도의 콤팩트한 망원렌즈는 소형 적도의를 이용할 수 있지만 대구경렌즈라면 제대로 된 천체 망원경용 적도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빅센 GP2.

 

POINT
 
▶파인더로 빛이 모여있는 곳을 찾는다
▶ 적도의 사용은 필수
 

+1 어드바이스
 
먼지 하나 없이 맑고 깜깜한 밤하늘에서 성운을 돋보이게 한다
 
은하수 속 선명한 컬러의 성운을 아름답게 담아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도가 높은, 먼지 하나 없이 맑고 깜깜한 밤하늘을 찾는 것이다. 여름은 대기에 수증기가 많아서 저 먼 곳은 안개가 낀 듯 보이는 날이 많다. 이럴 때에는 제아무리 교외를 찾아 나가도 아름다운 은하수는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언제 은하수를 촬영하면 좋을까? 정답은 비 갠 후 맑은 하늘이나 태풍이 통과한 후 맑은 날이다. 높은 산 위라면 더욱 좋다. 하늘 상태의 조건과 함께 달빛이 없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오른쪽 표를 참고로 하여 ‘어두운 밤’을 기다렸다 촬영에 나서보자.
 
 
여름의 월령과 달빛
 
월령별로 달빛의 시간대를 나타내 보았다. 은하수 촬영은 달빛이 밝을 때를 피해 어두운 밤을 선택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