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왕초보 탈출을 위한 촬영팁 05.셔터스피드 완전정복

Margaret K 2014. 2. 3. 22:34

지루박멸연구센타 우쓰라씨(http://woosra.com)



랜만에 올리는 왕초보 촬영팁 포스트. 오늘은 사진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인 "셔터스피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보통 사진을 배울 때 사진의 심도(팬포커스와 아웃포커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조리개에만 집중을 하고 셔터스피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자동모드나 P(프로그램) 모드로 촬영을 하다가 대부분 A(조리개 우선) 모드로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조리개 수치만 자신이 조절하고 셔터스피드는 카메라가 알아서 맞추게 설정하는 방식인데요. 속담처럼 "어떤 길로 가든 서울로만 가면" 되기 때문에 꼭 M(매뉴얼) 모드가 아니라 A 모드로 촬영을 해도 좋은 결과물을 찍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고 외려 순발력이 필요한 촬영 상황의 경우에는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A 모드로 촬영을 시작한 입문자 분들이 카메라에게 셔터스피드 설정을 의지하다보니 셔터스피드 체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셔터스피드를 신경쓰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가는 촬영 후 집에 와서 모니터로 사진을 확인해보면 그날 결과물에 대해 "대.실.망"을 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카메라 액정에서는 괜찮아 보였는데 큰 화면으로 보니 흔들린 사진이 생각보다 꽤 많기 때문이지요. 셔터스피드는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암흑가의 보스처럼 촬영 결과물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합니다. 노출이 안맞은 사진은 후보정을 통해 살릴 수 있지만 셔터스피드가 느려서 흔들린 사진은 포토샵 신이라도 절대 살릴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A 모드, 혹은 P 모드로 사진을 찍는 경우, 지금 촬영 장소에 빛이 부족하다 싶으면 항상 액정을 통해 셔터스피드가 얼마로 찍혔는지 체크하는 습관(침핑)을 들여야 합니다. 낮이라도 측광을 잘못하면 셔터스피드가 느리게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골목이나 그늘이라면 사진이 흔들릴 가능성은 무척 많습니다. 가끔 여럿이 사진을 찍다보면 A 모드나 P 모드로 촬영을 하는 경우, 귀로도 완연히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처~~~얼컥!"하고 느린 셔터스피드로 사진을 찍는 분들도 있는데요. 삼각대를 쓰지 않고 그 정도 느린 셔터스피드가 나왔다면 제대로 된 사진이 나왔을리 만무하지요. 자! 이렇게 셔터스피드는 흔들린 사진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요소요. 조금 더 들어가 자신만의 창조적인 표현을 위해서 효과적인 셔터스피드의 사용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셔터스피드가 자신만의 창조적인 사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짝콩 들어가 보시지요. )


영국 런던 빅벤을 촬영한 이 사진의 셔터스피드는 16초. 셔터가 열려있었던 16초 사이에 빨간 이층버스가 와서 신호대기 중. ⓒ우쓰라



사진에 있어 셔터스피드는 조리개와 함께 사진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셔터스피드를 어떻게 설정하냐에 따라 사진 속의 움직임이 결정되므로, 사진으로 찍히는 장면의 모습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사진은 어떻게 찍히든 저마다의 의미를 갖고 있지만 흔들린 사진만큼은(의도적으로 흔들리게 찍지 않았다면) 아무리 구도가 좋고, 노출이 좋다고 한들 쓸모없는 사진이기에 항상 내가 지금 현재 어떤 셔터스피드로 사진을 찍고 있는지, 그리고 이런 빛 상황에서는 어떤 셔터스피드로 사진이 찍힐지 항상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셔터스피드는 말 그대로 셔터의 스피드인데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셔터의 막이 열렸다 닫히는 동안의 시간"을 뜻한다.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셔터스피드는 카메라가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그러니까 빛은 셔터가 열려있는 동안만 카메라 속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 시간만큼의 빛을 통해 사진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 예를 들어 1초보다 2초가 빛을 2배 더 많이 받아들이는 셈이다. 이렇게 빛을 받아들이는 양적으로 이해를 하면 셔터스피드의 이해는 정말 간단하고 쉽다. 같은 값의 조리개라면 "느린 셔터스피드일수록 빛을 많이 받아들이니까 사진이 밝게 나올 것이고, 빠른 셔터스피드일수록 빛을 조금 받아들이니까 사진이 어둡게 나올 것이다"라는 이해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양동이에 물을 받는 경우가 사진과 무척 비슷한데 물을 가득 받은 양동이가 적정노출이 된 사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위 그림에서 조리개(수도꼭지)를 한껏 열었을 때와 거의 조였을 때 같은 양의 빛(물)을 받으려면 시간 차이가 얼마나 다를지 생각해 보자.


셔터스피드로 찍는 이의 기분까지 나타낼 수 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자면 이런 이해도 가능하다.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동안 빛을 받아들인다면 그 시간동안의 빛의 움직임이 기록되겠구나“라는 이해 말이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빠른 셔터스피드를 사용해야 할 상황과 느린 셔터스피드를 사용해야 할 상황을 판단해서 촬영을 하게 된다면 보다 더 완성도 높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는 셈이다. "셔터스피드를 어떻게 설정하냐에 따라 사진이 어떻게 나올 것"이라고 자유자재로 예측할 수 있다면 눈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창의적인 표현과 자신만의 주제 전달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바다를 찍는 경우, 그냥 자동 모드로 촬영을 한다면 눈으로 보는 것처럼 파도의 느낌이나 움직임이 묘사될 것이다. 그런데 그 날, 기분이 굉장히 꿀꿀하다고 치자. 그래서 파도를 아주 거칠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다면(아니 그렇게 보인다면) 아주 빠른 셔터스피드를 활용해 포말이 해변의 바위에 부딪혀 튀는 모습이나 너울이 솟아오르는 모습으로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보는 이도 사진을 통해 거친 바다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기분은 그렇지만 바다를 통해 치유를 받았다면, 그래서 바다의 모습을 어머니처럼 온화하고 몽환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다면 느린 셔터스피드를 이용해서 파도의 움직임을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게 담을 수 있다. 약 1/30초 미만의 느린 셔터스피드를 이용하면 바다의 흐름이 묘사되는데,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할수록 마치 하얀 실이 풀린 것처럼 파도가 묘사된다. 이렇게 바다를 다양한 셔터스피드를 활용해 찍는 것은 셔터스피드를 활용한 촬영의 빙산의 일각. 생각보다 아주 다양한 피사체와 상황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럼 셔터스피드의 적재적소의 활용법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01 빠른 셔텨스피드를 이용해 사진 찍기

먼저 빠른 셔터스피드부터 알아보자. 사실 빠른 셔터스피드는 활용범위나 용도가 명백하다. 실제로 빨리 움직이는 물체 혹은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하려면 그 속도만큼이나 무척 빠른 셔터스피드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자동차나 운동선수, 공연자, 새들처럼 빨리 움직이는 물체의 움직임을 포착하려면 무척 빠른 셔터스피드를 사용해서 촬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빠른 셔터스피드는 솔직히 '운칠기삼'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순간포착이 쉽지 않다. 순식간에 움직이는 동세의 포착이 쉽지 않고, 초점을 정확하게 잡기도 힘들기 때문. 그리고 초점이 맞는다 하더라도 동작이나 인물의 표정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움직이는 인물의 경우 속칭 ‘지못미’ 사진이 많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보통 이렇게 빠른 셔터스피드로 촬영할 경우 미리 촬영할 이미지에 대해 예측을 한 뒤 최대한 빠른 셔터스피드를 설정한 후 연사 모드로 촬영하면 좋다. 촬영자의 표현의도가 한 장 한장에 들어가기보다는 솔직히 '소 뒷발로 쥐잡기' 식으로 얻는 사진이 많다는 이야기. 물론 상황에 맞게 철저히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럴 땐 정말 무수히 많이 찍는 게 능사일 것이다. 그리고 1/1000초 정도라면 무척 빠른 셔터스피드라고 생각하는가? 천만의 말씀! 실내에서 인공조명을 두고 촬영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빠르게 날아가는 새나 순식간에 튀어오르는 물방울 등, 찰나를 정밀하게 잡아내려면 훨씬 더 빠른 셔터스피드가 필요하다. "이렇게 빠른 셔터스피드를 과연 쓸 일이 있을까?" 생각되는 1/8000초까지 지원되는 카메라가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


극도로 빠른 셔터스피드가 필요한 대표적인 예. 물방울의 움직임까지 생생히 담으려면 1/4000초 이상의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한다.



02 느린 셔터스피드를 이용해 사진 찍기

그러나 느린 셔터스피드를 이용해 사진 찍기는 빠른 셔터스피드 때와 완전히 다르다. 느린 셔터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는 상황도 다양하고, 또 대상도 다양하다. 별 궤적 사진을 찍을 때를 제외하고 연사로 찍을 경우가 거의 없거니와, 한장 한장에 들어가는 시간도 길고 삼각대를 설치하고 구도를 잡기 위한 세팅의 과정도 훨씬 오래 걸린다. 그러니 당연히 사진 한 장을 위해 투자하는 공이 빠른 셔터스피드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느린 셔터스피드로 촬영하는 경우는 손으로 들고 찍는다는 생각은 버리고 꼭 삼각대를 써야 한다.

 

옛날 이론 중에 1/30초가 손으로 들고 안 흔들리게 찍을 수 있는 최대 셔터스피드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초점거리가 30mm 이하인 경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만약 100mm 렌즈로 촬영한다면 1/100초가 손으로 들고 찍을 수 있는 가장 느린 셔터스피드(그것도 꽤나 양보해서)라고 생각하자. 삼각대 없이 안 흔들리게 찍을 수 있는 최저 셔터스피드는 "1/초점거리(초)"라는 기준을 두고 그보다 더 느린 셔터스피드가 나오면 삼각대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특히 아주 느린 셔터스피드(장노출)로 사진을 찍을 때는 빠른 셔터스피드로 사진을 찍을 때보다 신중할수록 좋다. 생각해 보라. 그 추운 겨울날 짧은 매직 아워 때 야경을 찍기 위해 손과 발을 동동 굴러가며 딱 20~30컷 정도를 찍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아이쿠머니!" 잘못된 설정이나 부주의로 사진을 망친다면 그만큼 큰 정신적 데미지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이렇게 장노출로 사진을 찍을 때는 아주 작은 흔들림도 치명적이므로 튼튼한 삼각대와 손으로 셔터를 누를 때 생길 수 있는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한 릴리즈 같은 원격조종장치는 필수다. 또한 삼각대를 세워놓은 바닥의 진동까지 생각해야 하며(예 : 육교에서 삼각대를 세워놓고 촬영하는 경우 큰 트럭이 지나가면 사진이 흔들린다.) 미세한 진동을 야기시키는 렌즈의 손떨림 방지 기능(IS, VR)이나 카메라의 노이즈 감소 기능 또한 모두 'OFF'로 놓는 게 좋고, 카메라의 미러가 올라갈 때 생기는 진동까지 생각한다면 '미러업 기능'이나 '미러 쇼크 방지' 기능까지 사용하도록 하자. 그만큼 느린 셔터 스피드를 사용할 때는 한장의 사진을 위해 사전 세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씀.


모두 한컷을 위해 촬영 전 여러가지 준비와 세팅을 한 사진들. 이런 장노출 사진들은 셔터를 누르기 전 이미 많은 것들이 결정된다. 


03 셔터스피드를 적재적소에 이용해 자신만의 주제 표현하기


이렇게 셔터스피드와의 싸움을 진득하게 하다보면 단순히 그냥 빛이 많을 때, 빛이 어두울 때에 맞춰 찍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만의 주제의식을 표현하는데 있어 이 셔터스피드의 설정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꼭 밝은 대낮이라고 해서 빠른 셔터스피드만 쓸 이유는 없다는 것. 서두에 바다에서 파도를 찍는 예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주간에 폭포나 계곡을 촬영할 경우를 꼽아보자. 만약 카메라가 시키는 대로 자동으로 찍는다면 빛이 충분하니 아마 빠른 셔터스피드로 일반적인 사진이 찍힐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촬영자의 의도를 셔터스피드 조절을 통해 표현해 보자.

 

만약 어머니가 주는 일상적인 느낌처럼 부드럽고 후덕한 폭포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면 느린 셔터스피드를 사용해야 한다. 주간이라도 의도적으로 ND필터를 사용해 빛을 죽이고, 느린 셔터스피드를 사용하면 국수가닥처럼 부드럽고 몽환적인 물줄기의 움직임을 잡아낼 수 있다. 반대로 역동적이고 힘찬, 정지된 듯한 물의 흐름을 표현하고 싶다면 반대로 아주 빠른 셔터스피드로 촬영해 물방울 하나하나를 잡아낼 수도 있다. 상황별에 따라 권장되는 셔터스피드는 장소나 피사체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참조하면 좋기에 아래에 정리를 해보았다.


Tip : 주간촬영시 장소와 상황에 맞는 권장 셔터스피드

①빗줄기를 눈으로 보는 것처럼 표현하고 싶다면? : 비가 내리는 속도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통상 1/100초 전후가 가장 좋다. 너무 빠르면 비가 점처럼 표현된다. 너무 느리면 선은 길게 나오지만 사진이 흔들릴 가능성이 많다.

 

②바닷가의 파도를 부드럽게 표현하고 싶다면? : 파도가 좋은 날 특히 바위가 있는 바닷가에 나가면 파도가 바위를 쳤다가 빠져나가는 순간을 찍으면 물의 흐름이 멋지게 표현된다. 너무 느린 셔터스피드보다는 1~2초, 심지어 그보다 더 빠른 1/10초 정도가 적당하다.

 

③폭포나 계곡의 물줄기를 멋지게 표현하고 싶다면? : 주간 장노출의 인기포인트. 폭포의 떨어지는 물줄기 역시 1~2초 정도면 충분하며 그보다 느린 셔터스피드는 물줄기의 흐름이 망가질 때가 많다. 간혹 생기는 물돌이를 찍을 때는 보다 더 느린 셔터스피드가 좋다.

 

④움직이는 사람의 잔상을 표현하고 싶다면? : 인파가 많은 거리에서 휙휙 지나가는 사람의 잔상. 걷는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30초 미만부터는 움직임이 표현된다. 광각렌즈로 찍는다면 1/10초 정도가 손으로 들고 찍을 수 있는 최대치.

 

⑤패닝이나 틸팅, 주밍샷을 잘 찍고 싶다면? : 카메라를 움직이는 물체의 방향으로 움직이며 찍는 패닝,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며 찍는 틸팅, 찍으면서 주밍을 하는 주밍은 동세의 표현이 관건. 세 가지 기법 다 1/30초 혹은 그보다 약간 느린 셔터스피드가 적정하다. 


주간에 ND필터를 사용하여 의도적으로 빛의 양을 줄여 물의 흐름을 표현한 사진들. ND필터는 풍경사진을 좋아한다면 필수품이다


Tip : 장노출을 위한 필수품, ND필터에 대해 알아보자.

필터 전체에 썬팅이 되어있는 필터로써 주간시 의도적으로 느린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 데 사용한다. 켄코, 호야, 호루스벤누, 슈나이더 등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군이 있으며 가격대도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주로 풍경에서 사용하는 렌즈의 구경에 맞게 구입하는 것이며 농도를 잘 보고 선택한다.

농도는 통상 ND2부터 시작한다. 2,4는 그렇게 권장하지 않으며, 5초 미만의 짧은 장노출을 위해서는 ND8, 보다 빛이 강한 상황에 촬영하거나 30초 정도의 장노출을 위해서라면  ND400 정도가 되어야 효과가 강하다. 여명시 사용할 목적으로 ND8, 완전 주간시 사용할 목적으로 ND400을 따로 구입하는 게 일반적이며 ND4부터 1000까지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ND필터를 사는 것도 편리하나 가격이 20만원 정도로 비싸다. 



04 창의적인 사진을 찍고 싶다면 셔텨스피드의 다양한 응용은 필수


바다나 폭포 등의 예시는 너무도 많이 알려진 셔터스피드 활용의 단골 사례다. 이 외에도 셔터스피드를 잘 활용하면 좋은 수많은 촬영상황이 있을 것이다. 사진을 배우는 입장이라면 인터넷의 수많은 사진강좌나 동호회 촬영회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공식대로 찍으면 되겠지만 그 전에 "왜 나는 이 상황에서 느린 셔터, 혹은 빠른 셔터스피드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보자. 보통 야경사진을 찍으면 무턱대고 장노출을 찍게 되는데 이왕이면 그 전에 "왜 나는 야경을 느린 셔터스피드로 찍어야 하는가?" "내가 장노출로 표현하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가?"에 대해 더 고민을 하고 찍어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누구나 찍는 뻔한 장노출 야경사진이 아닌 자신만의 창조적인 야경사진을 찍을 수 있을 수도 모를 일이다. 주간에도 마찬가지. 셔터스피드에는 공식이 있지만 그 공식을 한번 깨트려 보자. 물론 이론적으로 기술적으로 완성되어 있지 않다면 무척 힘든 일이겠지만, 끊임없는 고민의 과정을 거치고 자신이 찍은 사진과 끊임없는 대화의 과정을 거쳐야 어느 정도 남들과 차별되는 사진 내공을 갖추게 될 테니.


셔터스피드를 직접 조절한다는 것은 곧 사진 속의 시간을 자신이 관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신만의 시간을 사진 속에 넣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