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기도의 실천은 하나의 훈련이다. 그 기도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우리
마음 속에 계신 하느님을 보게 된다. 묵상기도는 우리 존재의 한가운데
거하시는 그분께 집중하여 귀 기울이는 것이다. 그렇게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때 우리는 자신의 모든 감각을 하느님의 소유로 내어드릴 수 있다.
기도 훈련을 통해 우리는 내 안에 계신 하느님께 눈뜨게 되며, 하느님을
내 맥박과 호흡 속으로, 생각과 감정 속으로, 청각과 시각과 촉각과 미각
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렇게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께 눈뜰 때 비로소
우리는 주변 세상에 계신 하느님도 볼 수 있다.
묵상생활의 위대한 신비는 우리가 세상에 계신 하느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하느님이 세상 속에 계신 하느님을 알아보는 것이다. 하느님이
하느님께 말씀하시고 성령이 성령께 말씀하시며 마음과 마음이 말한다.
-헨리 나웬,「꼭 필요한 것 한 가지 기도의 삶」에서
♣그러므로 묵상이란 하느님의 이 자기 인식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초월의 요소를 심어주고 우리를 온 세상에 충만한 성령의 현존에 눈뜨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는 하느님의 영이다.
세상의 마음은 우리 ‘마음의 마음’으로라야 볼 수 있다. 여기서 묵상과
사역의 밀접한 관계가 나온다.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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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