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기도의 의미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 15,5)
기도란 한마디로 예수님 안에 거(사는)하는 것이다. 사랑의 구세주의 현존을
놓친 채 오로지 채워야 할 굶주림, 해결해야 할 불의, 극복해야 할 폭력,
중단해야 할 전쟁, 없애야 할 외로움만 본다면 매번 우리의 삶은 감당 못할
짐이 되고 만다.
모든 것이 중요한 문제이고 그리스도인들은 마땅히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관심이 더 이상 살아계신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아닐 때 우리는 무거운 짐에 허덕이게 된다.
-헨리 나웬,「꼭 필요한 것 한 가지 기도의 삶」에서
♣기도란 예수님 안에 사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까?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기 전 우리에게 약속하신 위로자이신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우리 안에 내재하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사는 것은 내 삶이 송두리째 성령의 지배와 통치로 이루어질 때
비로소 예수님 안에 사는 것입니다. 나의 숨결마저 하느님의 숨결인 성령의
숨결과 의합할 때 우리는 주님 안에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사는 다른 하나는 주님의 말씀 안에 머물러 사는 것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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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