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필요성,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할 필요성은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갈망보다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갈망에 근거한 것이다. 그것은 내 깊은
확신이다. 우리를 기도로 부르는 것은 우리를 찾으시는 하느님의 간절한
추구이다. 기도를 시작하는 쪽은 우리가 아니라 하느님이시다.
우리가 하느님을 원하는 것보다 하느님이 우리를 더 원하신다! 충격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성경적인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도가 더 필요한
쪽은 누구인가? 우리인가 하느님인가? 하느님이다. 들어줄 대상이 더 필요한
쪽은 누구인가? 우리인가 하느님인가? 하느님이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을 때 더 ‘고생하는’ 쪽은 누구인가? 우리인가
하느님인가? 경외의 마음으로 그러나 두려움 없이 말하거니와 하느님이다.
기도를 일시적 경건행위로 전락시키는 한 우리는 하느님의 질투하시는
사랑의 신비에서 계속 멀어지는 것이다. 그 사랑 안에서 우리는 지음 받고
구속되며 거룩해진다.
-헨리 나웬,「꼭 필요한 것 한 가지 기도의 삶」
♣영국의 영성 작가 안소니 블룸(수로즈의 안소니 대주교)은 다음과 같이 표현
했다.
“우리는 하느님께 겨우 몇 분 내드리면서 그 시간에 그분이 임재(현존)
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우리의 문을 두드리시는 하느님께
‘죄송하지만 바쁩니다.’라고 말하는 나머지 23.5시간은 어떤가.
심지어 전혀 반응이 없을 때도 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양심과 삶의
문을 두드리시는 하느님의 노크 소리를 아예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때로 우리는 하느님의 부재에 대해 불평할 권리가 없다.
그분보다 우리가 더 부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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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