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고요의 기도에 오르지 못하는 구송기도자들(데레사4)/김홍언신부

Margaret K 2011. 9. 9. 15:53



                     

                    고요의 기도에 오르지 못하는 구송기도자들(데레사4)

                     

                    나도 그런 사람이었지만 이런 사람들도 없지 않다. 주께서 사랑하시고

                    거룩한 영감과 아울러 매사에 빛을 주시어도, 한마디로 그들에게 이

                    나라를 주시면서 고요의 기도에까지 올려주시어도 귀머거리가 되는

                    사람들 말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그들구송(口誦)기도(소리기도)많이 외우는 것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매일 외워야 할 것을 정해둔 것처럼 어서 짐을 벗어야

                    겠다는 듯이 빨리 해치워 버린다.자매들이여, 여러분은 이와 같이 하지

                    말고, 이 은혜를 주님한테 받게 되거든 조심하라.”(아빌라 성녀 데레사

                    「완덕의 길」,31,12,13)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에서

                     

                     

                    예전에 염경기도나 구송기도라고 했는데 지금은 소리기도라고 합니다.

                    소리기도 특히 묵주기도나 기도서에 있는 여러 형태의 기도문들을 매일

                    외워야 할 것처럼 해서, 특히 묵주 몇 단을 꼭 해야 하는 짐처럼 여겨서

                    숫자를 채우려 빨리 해치워버리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주님께서 사랑하셔서 거룩한 영감을 주시고 매사에

                    빛을 주시어 당신과 만나는 특은인 은혜로운 고요의 기도에 초대해도

                    귀머거리가 되어 못 알아듣는 자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데레사 성녀는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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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