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기도에 오르지 못하는 구송기도자들(데레사4)
“나도 그런 사람이었지만 이런 사람들도 없지 않다. 즉 주께서 사랑하시고 거룩한 영감과 아울러 매사에 빛을 주시어도, 한마디로 그들에게 이 나라를 주시면서 고요의 기도에까지 올려주시어도 귀머거리가 되는 사람들 말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그들은 구송(口誦)기도(소리기도)를 많이 외우는 것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매일 외워야 할 것을 정해둔 것처럼 어서 짐을 벗어야 겠다는 듯이 빨리 해치워 버린다. …자매들이여, 여러분은 이와 같이 하지 말고, 이 은혜를 주님한테 받게 되거든 조심하라.”(아빌라 성녀 데레사 「완덕의 길」,31,12,13)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에서
♣예전에 염경기도나 구송기도라고 했는데 지금은 소리기도라고 합니다. 소리기도 특히 묵주기도나 기도서에 있는 여러 형태의 기도문들을 매일 외워야 할 것처럼 해서, 특히 묵주 몇 단을 꼭 해야 하는 짐처럼 여겨서 숫자를 채우려 빨리 해치워버리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주님께서 사랑하셔서 거룩한 영감을 주시고 매사에 빛을 주시어 당신과 만나는 특은인 은혜로운 고요의 기도에 초대해도 귀머거리가 되어 못 알아듣는 자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데레사 성녀는 말씀하십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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