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성모 마리아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김홍언

Margaret K 2011. 7. 5. 20:38



            성모 마리아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성모 마리아는 갈바리오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말씀도 하지 않았고 울지도 않았다.

            오로지 아드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을 뿐이며 임종을 도우셨다.

            보라, 하느님 앞에 머물러있으며 그분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고 자신을 봉헌하며 그분의 발치에 스스로를 낮출 때비로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가 완전하게 되는 것.

            말이 필요 없다.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자신을 봉헌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동요할 것 없다. 마리아는 다른 곳에 있을 수가 없었다. 바로 여기에

            당신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에서

            마리아는 갈바리오에서 십자가 없이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피 흘림 없이

            번제물이 되었고, 못 없이 찢겨졌으며, 채찍 없이 매질 당하신 분이다.

            누군가가 극도의 고난에 처해 있을 때는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며

            자칫 어떤 위로의 말이 상처가 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이란 곁에 함께 묵묵히 있어 주는 것이 최상의 일일 것입니다.

            지극한 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밖에 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곳에 머물고 사랑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으로도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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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