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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기도는 하느님과의 통교 수단이다.
침묵기도라고 말할 때 침묵이란 텅 빈 침묵이 아니다. 하느님 없이 오직 나 홀로 남게 되는 그런 침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약속하신 대로 그분과 함께하는 침묵이다.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겠고 버리지도 않겠다.”(히브 13,5)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과 그분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 사이에 여러 침묵이 있듯이 하느님과 함께하는 침묵 또한 다양하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침묵은 찬미, 흠숭, 중재기도, 귀 기울임, 자기 봉헌, 내어줌, 단순히 함께 있음일 수 있으며 그 이상일 수도 있다.
침묵기도는 하느님과의 통교 수단이다. 기도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이 우선권을 갖고 있는 듯 느낄 때가 있는데, 침묵기도는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열어 보이고 그분께 주도권을 드리며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나에게 맞는 기도방법 찾기」에서
♣하느님은 아무리 불러도 침묵 속에 계시기에 우리가 침묵으로 그분을 만나러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기에 침묵은 하느님을 만나는 통로요, 하느님과 통교하는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침묵 속에서 자아가 확대경에 비추어 자신의 실체가 드러나고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용서를 빌고 정화되기도 합니다. 침묵 속에서 우리는 무위(無爲)가 되어 온전히 자신을 내어드리고 그분의 처분을 바라며 주도권을 내어 드려야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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