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순간

Florence / Pisa (Livorno), Italy

Margaret K 2011. 3. 1. 08:08

 

 

르네상스를 피운, 꽃의 도시
- 이탈리아 피렌체 -

방송일 : 2007년 5월 19일 (토) 오전 10시 KBS 1TV
http://www.kbs.co.kr/1tv/sisa/walkworld/vod/1456571_15192.html

 

‘르네상스’ 불리는 1400년대 서양 문예부흥운동의 발상지, 이탈리아 피렌체(Firenze).
영어식 표기는 플로렌스(Florence)이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지방은 유럽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지역 중의 하나인데 피렌체가 그 주의 주도이며 인구는 약 40만 명이다.
피렌체는 지금도 600년 전 모습을 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다.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Santa Maria del Fiore) 성당.
일명 두오모(Duomo) 성당이라고도 하는데 장밋빛 꽃봉오리를 연상케 한다. 고대 로마 판테온의 건축기술을 원용한 것으로 1296년부터 175년간 건설했으며 동시에 3만 명이 모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쿠포라’라고 불리는 두오모의 돔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463개의 계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두오모 성당에는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약자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입구에서 바라보는 수밖에 없다. 두오모 성당은 피렌체의 상징으로 시내의 제일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무대로 영화 팬들 사이엔 잘 알려져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영화 속 장소를 속속들이 찾아 가보자.

산타 크로체 교회

피렌체 출신중에는 세계적 예술가 많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단테, 마키아벨리,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등.
이들 피렌체 출신 276인의 묘가 벽에 안치되어 있는 산타 크로체 교회.
대개 지하에 있는 묘지는 봤어도 벽면에 있는 묘지는 보기 드물다.
이런 면에서 피렌체인의 조상과 대대로 내려온 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함께 이색묘지가 있는 성당을 함께 가보자.

 

살바토레 페라가모 박물관

1898년 나폴리 근교 보니토에서 태어난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1914년 할리우드로 진출, 세계적인 배우들의 구두를 맞춤으로써 유명해졌다. 그 후 1929년 미국 대공황으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그해 피렌체로 돌아와 구두회사를 차렸다. 1960년 타계하기 전까지 1만 켤레의 구두를 만들었다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피렌체 시내 아르노 강 언덕 옆에 살바토레 페라가모 박물관이 있다. 이곳엔 소피아 로렌, 오드리 햅번, 마릴린 몬로가 신었던 구두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데 매우 화려하여 수십 년 전 구두지만 방금 만든 것 같아 보인다. 우리 함께 구두한 켤레에 인생을 건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장인정신을 구경해보자.


‘피렌체의 어머니’라 불리는 피에솔레(Fiesole)

피렌체는 지중해중 하나인 이탈리아 반도 서쪽 티레니아 해로 흘러 들어가는 아르노 강 가에 자리하고 있다. 고대 로마시대에 피렌체 동북쪽 8킬로미터에 있는 피에솔레에
에트루리아인들이 정착하면서 피렌체라는 도시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피렌체의 모태가 된 피에솔레에는 로마극장, 로마식 목욕탕 등 로마시대 유적이 산재해 있다. 또 이곳엔 피렌체를 이끌어온 메디치家 귀족의 별장을 개조해 호텔로 만든 곳도 많다. 피렌체 시내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귀족 호텔을 한 번 구경해 보자.



프랑스 작가 스탕달은 1817년 피렌체를 여행한 후 그의 여행일기에서 ‘이 도시의 아름다움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정신을 잃게 한다’고 했다.
너무 아름다워 사람을 병들게 할 정도인 피렌체로 시간과 공간의 여행을 떠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