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그리스도의 현존 체험 그리스도를 따른다, 믿는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자기 느낌과 지식과 상상력에 의존하여 그리스도상을 그려놓고 스스로 도취하여 열광하다가 어느날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실제로 많이 알고 있다. 그렇게 자기가 그려놓은, 자기가 바라고 원하는 이상형으로 그리스도상을 따르려 애쓰고, 그 그리스도에 대해 신앙을 표현하려는 행위는 자칫 그리스도를 하나의 사고의 산물로 만들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상상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은 한낱 이상일 뿐 현실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참 믿음을 가지기 위해 인간은 상상력을 비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복음을 읽는 것은 그리스도의 모습이나 관념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계시의 말씀을 뚫고 들어가서 우리 영혼 안에 하느님으로서 거처하시는 그리스도와 신앙으로 생생하게 접촉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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