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인간은 끊임없이 무엇을 찾는 자입니다

Margaret K 2007. 9. 8. 21:29


 “인간은 끊임없이 무엇을 찾는 자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나의 하느님, 나의 주님,

당신을 찾아 헤맬 때, 저는 어디 있었을 까요?

당신께서는 제 앞에 계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 자신으로부터도 도망 처 버리는 바람에

저 스스로를 발견하지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제가,

어떻게 당신을 찾아낼 수 있었겠습니까!


아우구스티누스의 이 말이

곧, 우리의 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를 산만하게 하는 일들,

힘겨운 일상의 일들,

근심과 걱정들을 벗어나서

침묵 가운데 앉아 있을 수 있는

단 한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우리가 우리의 영원한 존재를

‘찾는 존재’라는 사실을

짐작하기 시작할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씁니다.


“저는 길을 잘못 들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이리저리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전혀 보이지 않는 저 깊숙한 곳에서

당신의 손이 저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평화를 모르는 이들이

외치고 떠드는 곳에 서 있느라

당신의 음성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숨어들어간 곳으로부터

저를 끌어 내셨습니다.

 

당신의 성실한 자비는

멀리서 저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요한네스 부어스 지음-